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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주민들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거행하는 의례. 평생 의례는 사람이 일생을 경과하면서 마디가 되는 인생의 고비, 곧 출생·성년·혼인·회갑·죽음 등에서 거행하는 의례이다. 이를 ‘통과 의례’, ‘일생 의례’, ‘추이(推移) 의례’ 등이라고도 한다. 평생 의례는 일생을 대상으로 하고 개인에게 되풀이되지 않으며, 가족과 친족 등 혈연 집단과 관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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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의 주민들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행해지는 현대의 사회적·개인적 의례. 현대의 의례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겪게 되는 현대의 의식과 예절을 말한다. 부산광역시에서는 현재에도 사람의 일생과 관련하여 특정한 의례가 행해지고 있다. 사람의 일생에는 분리(分離)·전이(轉移)·통합(統合) 등의 세 요소의 고비가 있다. 분리 의례는 개인이 이...
산육 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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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아들 얻기를 바라며 당산에 치성을 드리는 의례. 당산 치성은 자식이 없는 부녀자가 마을 수호신이 깃들어 있는 당산에서 아들 낳기를 기원하며 정성껏 비는 행위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남아 선호 사상이 강하여 여성이 가문의 대를 이을 아들을 출산하지 못하면 칠거지악(七去之惡)에 해당되어 이혼의 조건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아들의 출산은 여성의 중요한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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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아들을 낳기 위해 삼신에게 치성을 올리는 의례. 삼신 치성은 자식이 없는 부녀자가 자녀의 출생·육아·성장 등을 관장하는 신격인 ‘삼신’의 힘을 빌어 아들 낳기를 기원하며 정성껏 비는 행위이다. 전통적으로 남아 선호 사상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 가문의 대를 이을 아들을 출산하지 못하면 칠거지악(七去之惡)에 해당되어 이혼의 조건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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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임산부가 임신 중에 지켜야 했던 각종 금기.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들 낳는 것을 매우 중요시 했다. 이러한 남아 선호 사상 때문에 아들을 낳기 위한 여러 가지의 기자습속(祈子習俗)이 발달했다. 대표적인 방법에는 주술의 힘을 빌리는 것, 특정한 대상에 치성을 드리는 것, 남에게 착한 일을 하여 공덕을 쌓는 것 등이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임신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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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산모가 아이를 쉽게 낳기 위해 행하는 주술 의례. 순산 주술은 임산부가 출산할 때에 아무 탈 없이 순조롭게 아이를 낳게 하기 위하여 행하는 여러 가지의 유감 주술적(類感呪術的)인 의례이다. 아이를 잉태한 뒤 임산부는 많은 금기를 지키면서 무사히 열 달을 보내고 출산을 한다. 요즈음에는 병원에 가서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예전에는 대부분 집에서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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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출산 시 탯줄을 자르는 절차. 태 자르기는 출산할 때 아이를 받아서 탯줄을 자르는 과정과 이에 관련된 의례를 말한다. 예전에는 탯줄은 보통 시어머니가 자르는데, 아들일 경우에는 낫으로, 딸일 경우에는 가위를 사용하였다. 잘라낸 태를 처리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출산할 때 깔았던 깔개에 싸서 윗목에 두었다가 손 없는 날 손 없는 장소에 묻는 방법, 출산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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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아이가 태어난 뒤 삼칠일 동안 행하는 금기(禁忌)·의례. 삼칠 의례란 산모가 아이를 낳은 후 삼칠일[3·7일] 동안 산모와 아이 그리고 가정을 위하여 행하는 각종 의례 및 행위와 금기를 말한다. 특히 산후에는 ‘금줄치기’와 ‘삼신 모시기’ 등을 비롯하여 3·7일 동안 지켜야 할 여러 가지의 금기가 있다. 이런 금기는 출산 뒤 아이와 산모의 건강 관리 및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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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하여 삼신을 모시는 의례. 삼신 모시기는 출산 후 초칠일이나 삼칠일까지 산모의 방에 삼신을 모시는 상을 차려 놓고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행위이다. 이를 ‘산신(産神) 모시기’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오늘날처럼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그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무사히 자라도록 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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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아이를 낳은 후 금줄을 내거는 풍습. 금줄치기는 아이를 낳은 후 삼칠일[3·7일] 동안 금줄을 쳐서 아이의 성별을 표시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는 풍속이다. 금줄은 금기줄[禁忌繩], 인줄[人繩], 태삭(胎索) 등이라고도 한다. 금줄을 칠 때는 일반적인 오른새끼가 아니라 왼쪽으로 꼬는 왼새끼를 사용하는데, 이는 인간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이 아닌,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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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산모의 모유(母乳)가 잘 나오도록 행하는 주술 의례. 젖 얻기 주술은 아이를 낳은 산모의 모유가 잘 나오지 않거나 충분하지 않을 때 행하는 의례이다. 모유는 아이에게는 이상적인 식품이며, 옛날에는 오늘날처럼 모유를 대체할 만한 식품도 없었다. 따라서 모유의 양은 아이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였으므로 출산 후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였다. 부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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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돌날에 아이의 수명과 복을 축원하는 의례. 돌 축원은 금정구 두구동에서 돌날을 맞이하여 삼신상을 차려 놓고 ‘삼신제왕’에게 아이의 수명과 건강 그리고 복을 비는 의례이다. 돌이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첫 산일(産日)로 태어난 날로부터 한 해가 되는 날이다. 이를 초도일(初度日)·수일(晬日) 등이라고도 한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유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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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 돌떡을 나누어 먹으며 아이의 장수를 빌던 의례. 돌떡은 돌날을 축하하기 위하여 만든 떡인데, 아이의 건강과 장수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친척이나 이웃 등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의례이기도 하다. 돌이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첫 산일(産日)로, 태어난 날로부터 1년이 되는 날이다. 원래 돌이란 말은 주(周), 회(回) 등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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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돌상을 차리고 아이가 잡은 물건으로 장래를 점치던 의례. 돌잡이는 첫돌에 연필·책·돈·떡·실·붓·밥·공책 등으로 돌상을 차리고 아이에게 상 위에 놓인 물건을 마음대로 골라잡게 해서 어느 것을 고르는가로 그 아이의 장래 운명을 알아보는 의례이다. 돌이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첫 산일(産日)로 태어난 날로부터 한 해가 되는 날이다. 이를 초도일(初度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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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아이의 장수를 빌기 위하여 타인과 수양 관계를 맺는 의례. 매자(賣子)는 아이의 건강을 지키고,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하여 점쟁이나 산신 또는 점쟁이가 정해 주는 의모(義母)[수양어머니]에게 아이를 파는 의례이다. 이때 아이를 판다는 것은 신력(神力)을 지닌 존재에게 아이에 대한 책임을 맡겨 아이를 보호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매자는 무속에도 존재한다. 무속...
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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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중매쟁이를 통해 남녀의 혼사를 성사시키는 절차.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을 개인 사이의 문제가 아닌 집안 사이의 문제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전통 혼례에서는 혼인을 청(請)하고, 결정하는 과정 역시 개인이 아닌 가족과 집안의 몫이었다. 청혼은 기본적으로 당사자가 아닌 중매쟁이에게 혼처를 부탁하고, 혼처가 적당하다 여겨지면 남자 측의 아버지가 혼인하기를 청하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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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동래구와 금정구에서 혼례 날짜를 정하는 절차. 택일은 신랑 집에서 사성이 오면 신부 측에서는 결혼식 일자를 좋은 날로 가려 신랑 측에 통지하는 과정이다. 이를 ‘연길(涓吉)’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부산광역시 금정구에서는 ‘사성(四星) 날받이’, 동래구에서는 ‘날받이’, 기장군에서는 ‘큰상’ 또는 ‘진상’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택일의 연원은 정확히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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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혼인이 정해진 뒤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신랑의 성씨와 생년월일시를 적어 보내는 절차. 전통 혼례는 혼인을 결정하는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기(納期), 납폐(納幣), 대례(大禮), 우귀(于歸)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사성(四星)은 혼례 중에서 ‘납채’ 과정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혼인이 단순히 개인들 간의 문제가 아닌 집안 간의 문제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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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신랑이 혼인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신부 집에 함을 보내는 절차. 전통 혼례는 혼인을 결정하는 의혼(議婚), 정혼을 하는 납채(納采), 여자 측에서 혼인 날짜를 정하여 남자 측에 알리는 납기(納期), 혼약이 성립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신랑이 신부 집으로 예물을 보내는 납폐(納幣), 혼인식을 치르는 대례(大禮), 신부가 시집으로 들어가는 우귀(于歸)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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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신랑이 보낸 함을 신부 집에서 받을 때 행하는 의식. 전통 혼례는 혼인을 결정하는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기(納期), 납폐(納幣), 대례(大禮), 우귀(于歸)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봉채함 받기’는 이 중에서 신랑이 혼인이 성립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예물을 신부에게 보내는 납폐에 해당한다. 신랑이 납폐를 보낼 때는 예물과 혼서지를 함에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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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신랑이 혼례식을 치르기 위하여 신부 집으로 가는 절차. 초행은 혼례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초례(醮禮)[전통적으로 치르는 혼례식]를 거행하기 위하여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는 과정이다. 신랑이 수행하는 사람[상객(上客), 후행(後行)]들과 함께 전안례(奠雁禮)의 시간에 맞추어 양가의 거리를 계산하여 집을 나선다. 부산 지역에서는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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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전통 혼례 중 중간에 행하는 중심적인 절차. 대례(大禮)는 전통 혼례의 중간 과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넓게는 전안례(奠雁禮)로부터 초례(醮禮)까지를 말하며, 좁게는 신랑·신부가 맞절하는 절차인 교배례(交拜禮)와 신랑·신부가 술을 마시는 절차인 합근례(合巹禮)를 말한다. 대례는 집례가 홀기(笏記)를 읽는 대로 진행한다. 교배례에는 신부가 재배(再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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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신랑이 신부 집에 나무 기러기를 바치는 절차. 전안례(奠雁禮)는 혼례 중에서 신랑이 나무 기러기[목안(木雁)]를 가지고 신부 집으로 가서 혼주에게 전하는 과정이다. 신랑이 전안례를 치를 ‘제상’ 앞에 꿇어 앉아 하인으로부터 받은 나무 기러기를 상 위에 올려놓고 네 번 절한다. 부산 지역에서는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민간에서 행해지는 전통 혼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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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전통 혼례의 한 과정인 초례(醮禮)를 올릴 때 차리는 상. 전통 관습에 의한 혼인 절차는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기(納期), 납폐(納幣), 대례(大禮), 우귀(于歸) 등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초례는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만나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대례의 한 과정으로 교배례(交拜禮)와 합근례(合巹禮)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초례상은 이때에 베풀어 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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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혼인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절차. 초야(初夜)는 전통 혼례의 과정에서 초례(醮禮)를 마친 신랑과 신부가 한 방에서 몸을 합치는 과정이다. 이를 합궁례(合宮禮), 신방(新房), 첫날밤 등이라고도 한다. 신랑 신부는 초야를 무사히 치름으로써 비로소 부부가 되는데, 예전에는 ‘신방 엿보기’라 하여 신방의 창에 발라진 창호지에 구멍을 뚫어 방안을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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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초야를 치른 뒤 처가 사람들이 신랑의 발바닥을 때리는 절차. 신랑 다루기[신랑달기]는 전통 혼례 중에서 신랑 신부가 초야를 지낸 다음날 아침 식전에 처가 사람들이 모여 신랑을 천정에 거꾸로 매달고 방망이로 발바닥을 때리며 장난을 치는 과정이다. 이를 ‘동상례(東床禮)’라고도 한다. 조선 후기 조재삼(趙在三)의 『송남잡지(松南雜識)』에는 ‘동상(東床)’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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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신부가 혼례 후 처음으로 시댁에 들어가는 절차. 신행(新行)은 전통 혼례 중에서 신부가 대례를 올린 후 신랑을 따라 시댁으로 가서 며느리로서 치르는 과정이다. 이를 ‘우귀(于歸)’라고도 한다. 신행은 신부가 대례를 지낸 그날로 가는 경우가 있고, 3일 또는 길게는 1년이 지난 다음에 가는 경우도 있다. 당일에 가는 경우를 당일우귀(當日于歸)라 하...
상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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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사람의 임종(臨終)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 속광(屬纊)은 죽은 사람의 숨이 멈춘 것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옛날 중국에서 사람이 죽어 갈 무렵에 고운 솜을 코나 입에 대어 호흡의 기운을 검사하였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 이전에는 불교식 또는 무속이 혼합된 무불식(巫佛式) 상장 의례가 시행되었다. 조선조로 넘어오면서 유교식 상장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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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사람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보내는 절차. 부고(訃告)는 친척 또는 친지 중에서 상례에 밝고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선정한 호상(護喪)이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과정이다. 대개 부고는 죽은 사람이나 가족들의 친지나 이웃, 관계자 등에게 보낸다. 부고장에는 사망 연유와 사망 일시 등을 적으며, 유족 관계나 장례식장, 발인 일시 등도 함께 적는 경우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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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죽은 이의 혼을 부르는 절차. 초혼은 상례(喪禮) 중에서 임종 직후에 육신을 떠나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부르는 과정이다. 초혼은 일종의 복혼의식(復魂儀式)으로서 이를 ‘고복(皐復)’이라고도 한다. 『예서(禮書)』에는 “죽은 사람의 웃옷을 가지고 지붕에 올라가서 왼손으로 옷깃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허리를 잡고 북쪽을 향해 흔들면서, 남자는 관직명이나 자(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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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시신을 목욕시키고 의복을 갈아입히는 절차. 습(襲)은 상례(喪禮) 중에서 장사지내기 위하여 죽은 사람의 몸을 씻기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과정을 말한다. 습을 할 때는 보통 미지근한 물에 향나무를 깎아 넣은 향수를 솜에 찍어서 시신을 씻긴다. 손발톱과 빠진 머리카락은 조발낭(爪髮囊)에 넣으며, 반함(飯含)[죽은 이의 입에 넣는 것]으로 물에 불린 쌀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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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시신을 매듭지어 묶는 절차. 염(殮)이란 상례(喪禮) 중에서 시신을 움직이지 않도록 묶는 과정을 말한다. 염은 크게 소렴(小殮)과 대렴(大斂)으로 나뉘는데, 소렴은 시신을 임시로 묶어 두는 것이고, 대렴은 시신을 단단히 묶어 관에 넣는 과정을 말한다. 부산 지역에서 염의 대표적인 예로는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전통 상례는 유교식 상장례를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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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죽은 사람의 혼을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위하여 치르는 절차. 사자상(使者床)은 상례(喪禮) 중에서 죽은 사람의 혼을 저승까지 인도하는 저승사자를 대접하기 위하여 대문 앞이나 마루 또는 행랑채 지붕 위에 상을 차리는 과정을 말한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육신을 벗어난 영혼은 저승사자의 호송을 받아 저승으로 간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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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시신을 관에 넣는 절차. 입관은 상례(喪禮) 중에서 죽은 사람의 시신을 관에 넣는 과정이다. 대개 사망 후 하루가 지나 염습이 끝나면 곧 입관한다. 입관할 때에는 시신과 관 벽 사이의 공간은 깨끗한 백지나 마포(麻布) 또는 고인이 평상시에 입었던 옷 중에서 자연 섬유 계통의 옷 등으로 메워 시신이 관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부산 지역에서는 금정구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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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발인 전날에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상여를 어루는 절차. 상여 어루기는 상례(喪禮) 중에서 무사히 발인 및 운구할 수 있도록 전날 밤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미리 모여 빈 상여를 메고 발을 맞추어 보거나 상주와 유족들을 위로하는 과정이다. 이를 ‘상여 놀이’, ‘상주 놀이’ 등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초상이 나면 대개 집에서 상례를 치렀고, 마을에 초상이 나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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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상여(喪輿)의 행렬이 집을 떠나는 절차. 발인(發靷)이란 장사(葬事)를 지내기 위하여 상여가 빈소(殯所)를 떠나 묘지로 향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를 영결(永訣)이라고도 한다. 상례(喪禮)를 행하는 집이나 장례식장에서의 마지막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영구(靈柩)를 방에서 상여나 영구차에 옮기기 전에 발인제를 올리기도 한다. 부산 지역에서 발인과 관련한 풍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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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상여가 나간 뒤 집의 부정(不淨)을 없애는 절차. ‘부정 씻기’란 상례 중에서 상여가 발인하여 집안에서 떠나자마자 사자(死者)의 옷이나 물건을 태우고, 시신이 안치되어 있던 방에 연기 피우기, 구들장 엎어 놓기 등의 방법으로 부정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들은 영육분리(靈肉分離)의 이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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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장지까지 옮겨 온 관을 무덤구덩이에 내려놓는 절차. 하관은 상례(喪禮) 중에서 장지로 옮겨진 관을 하관 시간에 맞추어 광중(壙中)[시체가 놓이는 무덤구덩이 부분]에 넣는 과정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무속적 방식의 상례와 불교식, 유교식, 기독교식 그리고 이들 방식이 서로 섞여 있는 상례 절차가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이 유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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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시신을 가매장하고 길일에 또다시 장사를 치르는 의례. 채봉은 보통 가매장을 한 뒤 2~3년 정도 지나 육탈이 된 다음 길일(吉日)을 택하여 다시 뼈만 추려 이차장(二次葬)[두벌묻기]으로 치르는 장례 의식이다. 채봉은 흔히 ‘초분(草墳)’으로 알려진 장법(葬法)과 유사한 것으로 복장제(複葬制) 또는 중장제(重葬祭)라고도 불리는 특수한 장례 형식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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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 집 밖에 나가 불의로 죽은 사람의 장례를 치르는 의식. 전통적으로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객사(客死)한 사람의 시신은 집안에 들여 놓지 않는다. 이것은 객사가 매우 불행한 죽음이어서 그 시신에는 온갖 잡귀(雜鬼)가 붙거나 죽은 이가 망령이 되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죽음이 가까운 사람들은 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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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결혼을 못한 미혼자의 장례를 치르는 의식. 죽음과 관련된 의례는 우리의 통과 의례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그 절차나 방법 또한 까다롭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죽더라도 그 영혼은 불멸한 존재이기 때문에 내세에서 머물거나 부활, 재생, 환생한다고 믿었다. 특히 그 죽음이 불완전하거나 정상적인 것이 아닌 경우는 영혼이 안주하지 못하고...
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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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장지로 가는 도중 길에서 지내는 제사. 노전제(路奠祭)는 상례를 지내기 위해 상여가 집 밖으로 나가는 발인 후 장지로 가는 도중에 사자와의 마지막 하직 인사로 지내는 제사이다. 일반적으로는 길에서 지내기 때문에 노제(路祭)라고 하기도 한다. 부산 지역에서도 상례에 일반적으로 행하는 제의 절차인데, 특히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