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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례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4230
한자 醮禮床
영어의미역 Table for Bride and Bridegroom
이칭/별칭 대례상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정의]

부산 지역에서 전통 혼례의 한 과정인 초례(醮禮)를 올릴 때 차리는 상.

[개설]

전통 관습에 의한 혼인 절차는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기(納期), 납폐(納幣), 대례(大禮), 우귀(于歸) 등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초례는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만나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대례의 한 과정으로 교배례(交拜禮)와 합근례(合巹禮)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초례상은 이때에 베풀어 놓는 큰상을 의미한다. 이를 대례상(大禮床)이라고도 한다. 초례상에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개 촛대, 소나무나 대나무, 사철나무 등을 꽂은 화병, 청실홍실, 밥, 대추, 쌀, 보자기에 싼 암탉과 수탉 등을 올려놓는데, 모두가 절개·장수·건강·다산·부부 금슬 등을 기원하는 것들이다. 특히 초례상 위의 수탉은 가장으로서 처자를 잘 보호하고, 먹이를 구해 주며, 때를 알아 울어 준다는 의미에서 올리며, 암탉은 살림을 잘 보살피고, 자녀를 잘 기르라는 의미에서 올린다. 부산 지역에서의 초례상의 예는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연원 및 변천]

우리 전통 혼례는 육례(六禮)로 이루어진 중국의 혼례를 고친 송나라 주자(朱子)의 『가례(家禮)』가 고려 시대에 받아들여진 후 이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가례』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은 것이 많아서 이를 고친 많은 예서가 나왔으며, 민간에서 행해진 혼례는 육례와 사례(四禮)가 뒤섞여 민간에 맞게 변모된 것이다.

현재는 부산 지역에서도 전통 혼례가 거의 행해지지 않기 때문에 초례상을 쉽게 보기 힘들다. 그러나 동래구 안락동에 위치한 충렬사(忠烈祠) 등지에서는 전통 혼례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요즘도 혼례가 치러지기 때문에 전통적인 혼례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절차]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초례를 행할 때 교배상(交拜床)에는 하얀 병을 두 개 마련하고 각각 대나무 가지와 소나무 가지를 꽂아 둔다. 또 교배례와 합근례가 끝나면 진설되어 있던 밤·대추는 신랑 옷에 넣어 주고,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청실·홍실은 신부가 가져가며, 닭은 풀어 주고, 생쌀은 밤에 이를 가는 사람들에게 좋다하여 주위 사람들이 모두 집어 간다. 동네에 따라서는 음식을 저녁에 신방에 싸 두었다가 신랑 다루기를 할 때 주물상[신방에 넣어 주는 상]을 내놓으라 하면 그 음식을 내놓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혼례를 치를 때의 날씨, 신랑 신부의 행동, 초례상에 오르는 음식이나 물건을 통해 신랑 신부의 앞날을 점치기도 한다. 초례청의 닭이 쌀을 먹으면 신랑 신부가 잘 살고, 신랑이 웃으면 첫 딸을 낳는다고 한다. 또 신부가 밤을 먹으면 아들을 낳고, 대추를 먹으면 딸을 낳는다고 한다. 혼례 당일 눈이 오면 복이 많다는 말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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