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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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路奠祭 |
영어의미역 | Nojeonje Ritual for Bier Bearers |
이칭/별칭 | 노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
집필자 | 박기현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장지로 가는 도중 길에서 지내는 제사.
[개설]
노전제(路奠祭)는 상례를 지내기 위해 상여가 집 밖으로 나가는 발인 후 장지로 가는 도중에 사자와의 마지막 하직 인사로 지내는 제사이다. 일반적으로는 길에서 지내기 때문에 노제(路祭)라고 하기도 한다. 부산 지역에서도 상례에 일반적으로 행하는 제의 절차인데, 특히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의 전통 상례는 송나라 주희(朱熹)의 『가례(家禮)』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조선 중기 이후에 보편화되면서 정착되었다. 물론 민간에까지 일반화되기 이전에도 왕실이나 사대부들은 유교식 상례를 시행해 왔다. 『세조실록(世祖實錄)』 8년 2월 21일에는 노전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존재한다. 본격적인 상례의 간소화는 1961년의 「의례 준칙」, 1969년의 「가정의례 준칙」의 제정을 계기로 이루어졌으며, 여기에 산업화·도시화된 사회적 여건도 상례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현재 부산 지역에서 출상할 때에는 상여를 사용하는 경우는 찾기 어렵고, 대부분이 차량을 이용한다. 장례식장을 떠나 장지로 가는 도중 평소 고인과 연관이 깊은 장소 등에서 노제를 간단히 지내는 경우도 있다. 시간적인 제약으로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지 못한 이들은 이때 조문을 하기도 한다.
[절차]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삼거리나 길 가운데에서 노전제를 지내는데, 친구들이 사자와의 마지막 하직 인사로 지내거나, 딸을 비롯한 친척들이 망자와의 이별을 섭섭하게 여겨 행하는 제사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상황]
과거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상여를 운반하는 행렬의 순서를 명정→ 혼백→ 앞소리꾼→ 상여→ 상주→ 만장 등의 순서로 줄을 이어 나갔다고 한다. 장지에 도착하여 하관을 마친 후에는 왔던 길로 그대로 돌아오는데, 상주들이 혼백을 데려오기 때문에 그래야 혼백이 길을 잃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