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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줄치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545
한자 禁-
영어의미역 Marking the Lines of Prohibition
이칭/별칭 금기줄,인줄,태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정의]

부산 지역에서 아이를 낳은 후 금줄을 내거는 풍습.

[개설]

금줄치기는 아이를 낳은 후 삼칠일[3·7일] 동안 금줄을 쳐서 아이의 성별을 표시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는 풍속이다. 금줄은 금기줄[禁忌繩], 인줄[人繩], 태삭(胎索) 등이라고도 한다. 금줄을 칠 때는 일반적인 오른새끼가 아니라 왼쪽으로 꼬는 왼새끼를 사용하는데, 이는 인간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이 아닌, 신성한 방향과 영역임을 나타낸다. 또 금줄은 치는 장소와 목적에 따라 그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특히 출산한 집에서는 출산과 동시에 왼쪽으로 꼰 새끼줄을 집 대문에 치는데,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고추와 숯을 끼우고,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숯·솔잎 또는 솔가지를 끼운다. 딸일 경우에도 간혹 고추를 꽂아 두기도 하는데, 이는 다음에는 아들을 낳으라는 의미에서이다. 고추의 붉은 색은 양의 기운을 나타내는 것으로 벽사색(辟邪色)으로서 잡귀를 쫓는 데 효험이 있고, 숯의 검은 빛은 음의 기운을 나타내는 색으로 잡귀를 흡수하고 정화시키는 힘을 가진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금줄은 성역과 세속을 구분하는 경계로 부정한 것의 접근을 막기 위해 대문 밖에 걸어 두거나, 길 어귀의 신목(神木)과 같은 신성한 대상물에 매는 줄이다. 또 아이가 태어난 집의 경계를 나타내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금줄은 민간 신앙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연원이 매우 오래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부산 지역에서도 출산을 가정이 아닌 병원에서 하기 때문에 실제로 금줄을 치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절차]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를 통해 보면, 부산 지역에서 사용하는 금줄의 특이성은 고추나 숯과 함께 미역을 꽂아 둔다는 점이다. 또 다른 지역과 달리 첫이레가 지난 후에는 제왕판에 빈 뒤 금줄을 손 없는 방향으로 묶어 두거나 헛간에 꽂아 두는데, 이는 금줄을 오래 달아 놓으면 말이 더딜 뿐 아니라 울음소리도 길게 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금줄은 보통 삼칠일[21일]까지 단 후, 벽에 붙여 놓거나 태우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금줄은 출산 시 이외에도 된장이나 간장 등을 새로 담았을 때 장독대에 치거나, 마을의 당산 제당이나 사당 등에 쳐서 신성한 공간임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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