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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 모시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4261
한자 三神-
영어의미역 Ritual for the Three Gods
이칭/별칭 산신 모시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정의]

부산 지역에서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하여 삼신을 모시는 의례.

[개설]

삼신 모시기는 출산 후 초칠일이나 삼칠일까지 산모의 방에 삼신을 모시는 상을 차려 놓고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행위이다. 이를 ‘산신(産神) 모시기’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오늘날처럼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그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무사히 자라도록 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도 중요한 일이었다. 민간 신앙에서 ‘삼신’을 매우 중요하게 받드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삼신은 ‘삼신할머니’라고도 불린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는 ‘삼신제왕’이라 하고 3명의 여신으로 여겨진다. 삼신을 모시는 이유는 아기와 산모의 건강과 가정의 평안을 위해서이다. 또 아기의 수복(壽福)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 삼신을 모시는 행위는 아이의 탄생을 신의 섭리라고 생각하고, 부정한 것을 막아 아이의 잉태에서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경건한 마음으로 신에게 기원하는 산속(産俗)이다.

[연원 및 변천]

집안에서 모시는 가신(家神)에 해당하는 ‘삼신’에 대한 민간 신앙은 그 연원을 밝히기 힘들다. 예전에는 아이 낳기를 바라는 가정에서는 안방 아랫목 등에 ‘삼신 바가지’ 또는 ‘삼신 자루’라 하여 한지로 만든 바가지나 자루 속에 쌀을 넣어 모셔 두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부산 지역에서도 출산 자체가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삼신 치성’을 직접 찾아보기는 힘들다. 다만 태어난 아이가 백일이나 돌을 맞았을 때 차리는 ‘삼신상’ 등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절차]

부산 지역에서는 삼신 모시기의 대표적인 예를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임부(姙婦)가 아이를 낳으면 즉시 산모가 누워 있는 방의 손 없는 방향 구석에 제왕판[삼신판]을 차려 삼신을 모신다. 그리고 삼신을 모시는 제왕판에는 냉수·미역·백미·실 등을 얹어 두고 초이레까지 두는데, 물은 매일 갈아주는 경우도 있고 갈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초이레까지 제왕판 옆의 짚을 제왕판 앞에 펴고, 밥·미역국을 떠다 놓고 비손한 뒤 산모가 먹는다. 밥과 미역국을 산모가 먹기 전에는 숟가락을 미역국에 담가 비스듬히 두고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빈다. 첫이레가 지나고 나면 제왕판을 치우되, 두이레·세이레 되는 날에 제왕판을 다시 차려 물을 새로 얹어 두고 빈다.

삼신을 모시는 동안에는 잔치집이나 상가에는 가지 않으며, 부엌에서 음식을 지지거나 굽지도 않는다고 한다. 또 변소나 아궁이의 재를 치지 못하고, 부정한 집이나 제왕을 모시는 다른 집에도 가지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삼신 모시기 외에도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점쟁이나 산신, 점쟁이가 정해 주는 의모(義母)[수양어머니]와 수양(收養) 관계를 맺고 아이의 수명장수를 비는 ‘매자(賣子)’라는 풍속도 있었다. 점쟁이를 어머니로 모시면 점쟁이에게 속옷을 해 주고 평생 동안 어머니로 모신다. 또 점쟁이와 산모가 같이 고목나무나 큰 바위 또는 산신에게 아이를 팔기도 한다. 이러한 매자는 ‘삼신 모시기’와 유사하게 신력(神力)을 빌어 아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방편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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