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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금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838
한자 姙娠中禁忌
영어의미역 Taboo during Pregnanc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의례시기/일시 미상

[정의]

부산 지역에서 임산부가 임신 중에 지켜야 했던 각종 금기.

[개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들 낳는 것을 매우 중요시 했다. 이러한 남아 선호 사상 때문에 아들을 낳기 위한 여러 가지의 기자습속(祈子習俗)이 발달했다. 대표적인 방법에는 주술의 힘을 빌리는 것, 특정한 대상에 치성을 드리는 것, 남에게 착한 일을 하여 공덕을 쌓는 것 등이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임신을 하면 태아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훌륭한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태교를 통해 몸가짐을 삼가기도 했다. 이때부터 임신부는 일상적인 삶에서 분리된 과도적 단계에 들어가게 되는데, 옷이나 음식도 일상과 구분되며, 임신하지 않은 부녀자의 지위와도 분리된다. 또 출산할 때까지 여러 가지 금기를 지켜야 하는데, 이는 원초적 사고방식인 유감 주술에 바탕을 둔 것이 많다. 유감 주술은 원인을 닮는다고 하는 유사율(類似律)에 바탕을 둔 사고방식을 말한다. 부산 지역에서의 이러한 임신 중 금기의 대표적인 사례는 금정구 두구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부산 지역에 전하는 임신 중 지켜야 할 각종 금기를 살펴보면 유감 주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그 연원을 밝히는 것은 힘들다.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는 이러한 금기를 거의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임산부들이 여전히 이러한 금기를 지키고 있다는 데 부산 지역 ‘임신 중 금기’ 풍속의 특징이 있다. 금기가 아이의 건강이나 수명, 장래의 운명과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금기의 내용이 현대인의 합리적 사고를 벗어나더라도 부모들이 그것을 쉽사리 어기거나 버리지 못하고 엄격히 지켜 오는 것이다.

[절차]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의 임신 중 금기는 크게 금기 음식물과 금기 행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태아를 위한 금기 음식물을 보면 상어고기를 먹으면 아기의 피부가 거칠어지고, 식초를 먹으면 아기의 뼈가 약해진다고 한다. 또 오리고기를 먹으면 아기의 손발이 붙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임신부를 위해 먹어서 안 되는 금기 음식물이 있는데, 인삼을 먹으면 태어날 아기의 모유 양이 적어진다고 한다.

또 태아를 위한 금기 행위로는 담을 넘으면 아기의 마음이 검어지고, 남의 물건을 훔치면 아기가 자라 도둑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써레를 넘으면 열두 달 만에 아기를 낳으며, 절구통에 앉으면 남자 아이가 태어날 경우 성기가 까져서 나온다고 한다. 또 염소나 말을 뛰어넘거나 올라타면 열두 달 만에 해산한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는 임신 중에만 금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은 후에도 ‘삼칠 의례’라 하여 삼칠일[3·7일] 동안 지켜야 할 각종 금기가 있다. 이러한 금기들은 출산 뒤 아이와 산모의 건강 관리 및 가정의 무사태평을 위해 지키는 것으로 아이에게 직접 해가 있는 것도 있지만 임신 중 금기와 마찬가지로 유감 주술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것도 많다. 부산 지역의 산후 금기는 크게 아이에게 먹여서는 안 되는 금기 식물(食物)과 산모를 위한 금기 식물, 아이를 위한 금기 행위, 산모나 가정을 위한 금기 행위 등으로 나뉜다. 산후 금기는 아이가 태어난 지 3일 후부터 행하는데, 아이가 태어난 지 세이레가 되는 날에는 금줄을 거두면서 모든 금기를 해제하며, 산실을 개방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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