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9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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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動物相 |
영어의미역 | Fauna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지석 |
[정의]
부산광역시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
[포유류]
중부산 지역의 경우, 포유류는 도시 지역에서는 보기 어렵고, 산림 지역에 일부 종이 발견되고 있으나 도시 지역 특성상 산림이 단절되어 있어 포유류의 서식 환경이 좋지 못하다. 이에 따라 부산광역시에 서식하는 포유류의 종 수는 빈약한 편이다. 동부산 지역의 포유류는 도시 지역에서는 출현 종 수가 매우 적고, 수변과 해안을 따라 일부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하천과 가까운 산림 지역에서 많은 종이 출현한다. 서부산 지역의 포유류는 산림 지역과 낙동강 둔치처럼 강과 가깝고 도시 지역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다양하게 출현한다.
1998년 이전까지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포유류는 6목 10과 21속 24종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이후 조사된 자료에서는 약 23종의 서식이 확인되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부산광역시에서 포유류가 조사된 지역은 금정산과 낙동강 하구, 무인도 정도이다. 금정산에서는 13종, 낙동강 하구에서는 18종, 무인도에서는 5종의 포유류가 관찰되었다.
부산광역시에 서식하는 포유류는 개, 고양이, 너구리, 두더지, 땃쥐, 삵, 수달, 오소리 등이 있다. 이 중 보호종으로는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Ⅰ급인 수달이 낙동강 하구에 서식하고 있으며, Ⅱ급인 삵이 금정산과 낙동강 하구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 교란 야생 동물로는 뉴트리아가 낙동강 하구에서 발견되었다. 뉴트리아는 모피 생산을 위하여 우리나라에 들여온 동물로 몇 년 전부터 야생화되어 하천이나 호수 등을 서식지로 하여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 동물이다. 이 외에도 집에서 키우던 동물이 야생화된 경우도 있는데, 염소·흑염소·들고양이·집토끼 등이 해당된다.
[조류]
1970년대 이전 낙동강 하구 일대에는 저어새·재두루미·황새·느시·물수리·독수리·뒷부리장다리물떼새 등 희귀 조류가 상당히 관찰되었으나, 일부 조류는 최근에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10만 마리 이상의 겨울 철새가 월동을 하였으나, 1990년대 이후 5만 마리 정도의 겨울 철새가 월동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1만 5000~3만 개체의 겨울 철새가 도래한다.
부산광역시의 조류에 대한 조사는 대부분 낙동강 하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부산광역시에서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의 경우는 198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겨울철에 낙동강 하구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륙도, 금정산, 낙동강에 대한 조류 조사 자료들이 있다.
오륙도에는 총 5목 6과 7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출현 종으로는 흑로, 솔개, 황조롱이, 괭이갈매기, 칼새, 바다직박구리, 섬개개비 등이 있다. 금정산에서는 14과 14속 18종이 확인된 적이 있으나 산의 규모나 다양한 식생 등을 고려하면 훨씬 다양한 조류가 서식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정산에서 확인된 조류는 말똥가리·황조롱이·소쩍새·수리부엉이·꿩·멧비둘기·쇠딱따구리·직박구리·때까치·딱새·붉은머리오목눈이·오목눈이·쇠박새·진박새·곤줄박이·박새·멧새·어치 등이며, 천연기념물로는 소쩍새가 서식하고 있고,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Ⅱ급인 수리부엉이도 관찰되었다.
금정산 습지 지역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18과 28종의 조류가 확인되었으며, 보호종으로는 참매·새홀리기가 서식하고 있다. 낙동강 하구둑 상류 지역에 출현하는 야생 조류는 겨울철에만 60종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우점종은 큰고니, 흰죽지, 청둥오리라 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는 잿빛개구리매, 황조롱이, 고니, 매, 큰고니, 쇠황조롱이, 새매 등이 관찰 가능하다.
낙동강 하구는 최대 4,000개체 넘는 고니류가 월동을 위해 도래하는 중요한 서식처로 우리나라 최대의 고니류 월동지이다. 2003~2010년 고니 출현 현황을 분석해 보면, 가장 적은 해는 2009~2010년으로 2,679개체가 확인되었고 2004~2005년에는 최대인 9,352개체였다. 낙동강 하구에서 고니류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은 대마등과 맹금머리등, 을숙도, 백합등과 도요등 순이었다.
2010년 9월부터 2011년 9월까지 관찰된 조류는 총 16목 41과 68종 17만 919개체[누적 개체]였다. 최우점종은 청둥오리였으며 3만 4844개체가 확인되어 전체의 20.39%를 차지하였다. 다음으로는 흰뺨검둥오리, 홍머리오리, 큰기러기, 큰고니, 재갈매기 순이다. 2003년 이후로 연도별 종 수와 개체 수는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종 수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114종, 109종, 122종, 148종, 166종, 169종, 175종, 168종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최근 4년 동안에도 비슷한 추세였다. 연도별 최대 개체 수 변화를 보면, 2003년부터 2011년까지 2만 3757개체, 2만 4588개체, 3만 1118개체, 2만 4414개체, 2만 4758개체, 3만 3612개체, 2만 8974개체, 3만 811개체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최근 3년 동안은 약간 감소하였다.
[양서류]
양서류(兩棲類)는 ‘양쪽에 서식한다’는 의미를 가진 한자어이다. 여기에서 양쪽이라 함은 물과 뭍을 말한다. 즉 양서류는 물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을 오가며 서식하는 동물을 말하며 ‘물뭍 동물’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서식이 확인된 양서류는 18종이며, 최근에도 일부 학자들에 의해 종 분류가 진행 중인 도롱뇽 종류도 있다.
이 중 부산광역시에서 서식이 확인된 양서류는 6과 11종이다. 도롱뇽과의 고리도롱뇽, 무당개구리과의 무당개구리, 두꺼비과의 두꺼비, 청개구리과의 청개구리, 맹꽁이과의 맹꽁이, 개구리과의 황소개구리·참개구리·한국산개구리·산개구리[북방산개구리]·계곡산개구리가 확인되었다.
도롱뇽은 금정산 남문 습지, 성지곡 수원지,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상학초등학교 위, 동래구 쇠미산 습지 등지에서 서식이 확인되었다. 고리도롱뇽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고리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리나라에서 기장 인근이라는 국지적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특이한 양서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형태적으로 구분이 어려워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한 분석으로 정확한 서식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종이다.
무당개구리는 상학초등학교 위와 쇠미산 습지에서 확인되었으며, 두꺼비는 낙동강 하구에서 관찰되었다. 청개구리는 낙동강 하구와 상학초등학교 위, 맹꽁이는 낙동강 하구와 삼락 둔치 습지에 서식하고 있다. 맹꽁이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Ⅱ급으로 보호받는 종이며, 부산광역시에서는 국지적으로 서식하고 있어 관심이 요구되는 종이다.
황소개구리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져져 있는데 정확한 위치는 기록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황소개구리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 교란 야생 동물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귀화 동물이다. 남부 지방에서 처음으로 식용을 위해 사육되던 것이 추운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낙동강 하구에서 서식이 확인되었다. 참개구리는 금정산 남문 습지와 낙동강 하구, 쇠미산 습지 등지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Ⅱ급인 맹꽁이는 삼락 둔치 습지에 서식하고 있어 관심이 요구되었다.
산 가장자리의 웅덩이 등지에 서식하는 한국산개구리는 기장군과 수영강에서 서식이 확인되었다. 산 가장자리나 산속 습지에 산란하는 북방산개구리는 다른 양서류에 비하여 출현 빈도와 개체 수가 많았으며, 금정산 남문 습지, 성지곡 수원지, 상학초등학교 위, 쇠미산 습지 등지에서 관찰할 수 있다. 흐르는 계류에 산란하는 경향이 있는 계곡산개구리는 상학초등학교 위에서만 확인되었다.
[파충류]
부산광역시의 파충류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다. 주로 낙동강 하구를 중심으로 조사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확인된 파충류는 3과 8종이다. 이들은 장지뱀과의 아무르장지뱀·줄장지뱀·표범장지뱀 3종, 뱀과의 유혈목이·누룩뱀·무자치·구렁이 4종, 살모사과의 살모사이다. 문헌 기록에는 없지만 도마뱀붙이는 부산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마뱀붙이는 1885년 부산에서 처음 관찰되었지만 서식지나 생태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곤충류]
부산의 전 지역을 대상으로 2008년 문헌 조사와 현지 조사를 한 결과 총 8목 57과 170종의 곤충이 확인되었다. 멸종 위기 야생 동물이나 천연기념물 등의 보호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반도 고유 생물 종 2종과 특정 종 28종이 서식하였다. 고유종은 가시모메뚜기와 긴날개여치였으며, 특정 종으로는 꼬마꽃등에·물결넓적꽃등에·파리매·십이흰점무당벌레·무당벌레·넉점박이송장벌레·밤나무잎벌레·호박벌·두눈박이쌍살벌 등 28종이었다. 목[Order]별로 출현 현황을 보면, 나비목이 18과 88종으로 가장 많았고, 딱정벌레목 13과 33종, 파리목 8과 18종, 노린재목 8과 14종, 벌목 4과 9종이었다. 부산광역시에 서식하는 곤충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나 지금까지의 조사 연구가 부족하여 정확한 실태는 알기 어렵다.
[어류]
어류는 서식하는 지역에 따라 담수어와 해수어로 크게 나눈다. 담수어는 강이나 하천·연못·호수 등 민물 지역에서 서식하는 어류를 말하며, 해수어는 바다 등 염분이 포함된 호수 등지에서 서식하는 어류이다. 연어나 송어처럼 담수와 해수를 오가며 생활하는 어류도 있다.
부산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어류는 담수어와 해수어가 모두 있으며, 해수어의 종류가 더 많다. 해수어는 총 117과 234속 327종이 확인되었다. 담수어는 부산을 대표하는 낙동강을 대상으로 연구된 자료에 의하면 25과 89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부산 일대의 하천을 조사한 결과 19과 46종이 확인되었다. 하천에 서식하는 어류의 우점종은 버들치, 아우점종은 참갈겨니이다. 부산 하천의 상류 지역을 대표하는 종은 참갈겨니와 버들치이며, 중류와 하류를 대표하는 종은 떡붕어·납지리·치리·베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