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사하구 낙동강 하구 등지에서 서식하는 족제비과의 포유류.

[형태]

수달의 몸길이는 50~82㎝, 꼬리 길이는 33~50㎝이다. 꼬리 길이가 몸길이의 3분의 2 정도이다. 몸무게는 5~14㎏이며 평균적으로 약 8㎏이다. 수컷과 암컷은 크기가 다르며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전체적으로 몸은 윤기가 나는 진한 밤색이다. 몸에는 짧은 털이 빽빽이 나 있으며 등 쪽은 진한 밤색, 배 쪽은 연한 밤색이며 아래턱과 목은 하얗다. 다리는 짧고 발가락에 물갈퀴가 있으며, 작은 귀와 콧구멍은 물속에서 닫을 수 있는 형태로 수중 생활에 적합한 구조를 하고 있다.

[생태 및 사육법]

수달은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육식성이다. 물고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살기에 하천이나 계류, 강을 비롯하여 바닷가와 섬에도 서식한다. 하지만 하천이나 강둑을 직강화하기 위하여 콘크리트를 조성하면 새끼를 키울 굴을 만들기 힘들어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새끼를 키울 굴이 없는 곳에서는 갈대를 엮어 새 둥지와 같은 보금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수영을 매우 잘하며, 수영을 할 때는 뒷다리와 꼬리를 이용한다. 1~2분간 물속에서 잠수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 잠수를 하기도 한다. 다리가 짧아 물이 있는 곳에서 멀리 이동하지는 못한다.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 거리는 5~50㎞에 달하며 장거리를 이동하기도 한다.

야행성이지만 낮에 활동하기도 한다. 먹이는 대부분 물고기이며 가재, 개구리, 게, 저서성 무척추 동물 등도 먹는다. 가끔 쥐나 토끼, 새를 잡아먹기도 한다. 수달이 서식하는 곳은 배설물을 통하여 쉽게 알 수 있다. 수달은 주로 물 밖으로 나온 돌이나 바위 위에 배설을 하는데, 배설물에는 물고기나 개구리 등의 뼈가 많이 들어 있다. 모래나 진흙에는 발자국을 남기므로 수달의 서식 여부를 발자국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짝짓기는 1~2월에 이루어지며 암컷은 발정기가 약 2주인데, 4~6주 간격으로 자주 발정을 하는 다발정 동물이다. 임신 기간은 60~63일이고, 한 번에 보통 2~3마리를 낳는데 적으면 1마리, 많으면 5마리까지 낳는다. 1년 정도 지나면 새끼는 어미로부터 독립하며 2~3년이 지나면 성숙하게 된다.

[현황]

지구상에 족제비과의 포유류는 25속 65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족제비, 쇠족제비, 수달, 담비, 오소리, 검은담비 등 4속 6종이 서식한다. 수달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시베리아에서 서부 유럽까지 분포하며 서남아시아, 인도,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 세계적으로 서식 지역이 상당히 넓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한다.

수달은 물이 오염되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동물로 건강한 습지와 하천의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다. 1982년 11월 16일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하였으며, 환경부에서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Ⅰ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종이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강서구·사하구 일대의 낙동강 하구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으며, 2012년에는 해운대구 송정 해수욕장 근처에서 밀렵꾼들이 뿌려 놓은 것으로 보이는 독극물에 중독되어 발견되기도 하였다. 낙동강변 삼락 습지 생태원에서도 수달 발자국이 발견되어 부산 시내에도 도처에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달은 한자어로 수유(水鼬)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