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9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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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Meles meles |
영어의미역 | Badger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지석 |
부산광역시 산림 등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족제비과의 포유류.
오소리는 몸길이 53~70㎝로 너구리보다는 약간 크며 꼬리 길이는 14.5㎝, 몸무게는 10~12㎏이다. 머리는 몸에 비하여 작은 편이다. 4개의 다리는 짧고 굵은 편이며, 발톱은 길어 굴을 파거나 먹이를 찾는 데 용이하다. 머리는 회갈색으로 검은색과 흰색의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은 회색이고, 귀는 둥글고 작다. 발자국은 5개가 찍히며 사람의 발바닥과 비슷해서 오소리가 다니는 길은 잘 다져져 있는 경우가 많다. 암컷과 수컷의 크기는 같다.
오소리는 나무와 풀이 무성한 산림에서 생활하는 족제비과의 포유동물이다. 족제비과에서는 가장 큰 중형 동물로 낮에는 굴 안에서 휴식을 하다가 어두워지면 활동을 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물을 좋아하여 수영도 잘하고 한여름에는 물속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행동권은 50~150㏊로 넓은 편이며, 항문 부위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돌이나 나무에 발라 자신의 영역을 표시한다.
여러 마리가 굴에 모여 생활하지만, 먹이 활동은 혼자서 한다. 깔끔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굴이 지저분해지면 깨끗한 곳으로 이동한다. 또한 배설물은 늘 지나다니는 길가에 지름 20㎝, 깊이 20㎝ 정도의 굴을 파고 입구에 계속해서 똥을 눈다. 이 곳은 한 굴에서 사는 오소리들이 모두 배설을 하는 장소이며,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오소리들에게 자신들의 영역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생활할 굴을 한 번 파면 몇 세대가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굴의 구조는 점점 복잡해지고 크기도 커진다.
너구리와 함께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한 잡식성 동물로 알려져 있으나 사람들이 보신용으로 마구 잡고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크게 줄었다. 오소리의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오소리의 먹이인 너구리가 지나치게 증가하게 되었다.
오소리는 우리나라 족제비과 동물 중 유일하게 겨울잠을 잔다. 겨울잠은 1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자는데, 겨울잠을 자기 전에는 몸무게가 크게 늘어난다.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짝짓기를 위해 짝을 찾는다. 짝짓기는 3월경에 이루어지고, 임신 기간은 2개월 정도이다. 하지만 새끼를 낳는 시기는 4~12월까지 다양하다. 이유는 ‘착상 지체 현상’ 때문이다. 착상 지체 현상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면 즉시 자궁에 착상되지 않고 몇 개월 동안 지체하다가 조건이 알맞은 시기에 배(胚)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한 번에 낳는 새끼 수는 1~6마리[평균 3마리]이다.
먹이는 작은 포유동물이나 연체동물,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의 동물을 주식으로 하지만 식물의 종자도 즐겨 먹는다. 먹고 남은 먹이는 땅에 묻어 두었다가 나중에 찾아 먹는 습성이 있다. 특히 지렁이를 좋아하여 수백 마리를 한 번에 먹기도 한다. 인간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천적이 없으며 자연에서 최고 12년까지 생존하고 사육할 경우 19년까지 산 기록이 있으나, 자연에서 6년 이상 생존하는 개체는 매우 드물다.
지구상에 족제비과의 포유류는 25속 65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족제비, 쇠족제비, 수달, 담비, 오소리, 검은담비 등 4속 6종이 서식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영국의 작은 섬과 지중해의 몇몇 섬을 포함한 유럽 전역, 동쪽으로는 일본, 남쪽으로는 팔레스타인·이란·티베트·중국 남부 등 아시아에 폭넓게 분포한다. 부산광역시에서는 백양산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