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9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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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alpa micrura coreana [THOMAS] |
영어의미역 | Mole |
이칭/별칭 | 분서,언서,여서,은서,전서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지석 |
[정의]
부산광역시 산림 등지에서 서식하는 두더지과의 포유류.
[형태]
두더지의 몸무게는 60~102g, 몸길이는 12.5~16.5㎝이다. 꼬리는 몸길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1.4~2.1㎝로 매우 짧다. 두더지는 눈이 매우 작고, 밖으로 드러나야 할 귓바퀴는 퇴화되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등 부분의 털은 광택이 나는 진한 갈색이며, 옆구리와 배 부분으로 가면서 점점 연해지나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몸은 뚱뚱하고 주둥이는 굵고 긴 방추형(紡錘形)[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다. 땅속을 파고 다니기에 알맞게 진화하여 앞발은 크고 발가락은 짧으며 발톱은 크고 강하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두더지의 어원을 보면, 이리저리 들춘다는 뜻인 ‘뒤지다’에서 나왔다. 생김새는 쥐와 비슷하기에 16세기까지 ‘뒤지는 쥐’라는 의미의 ‘두디쥐’로 불렸다고 한다. 북한의 일부 지역에서는 ‘두돼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두더지의 입이 돼지를 닮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두더지와 관련된 속담은 다양한 편이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땅을 파 먹고 산다’는 의미에서 ‘농부는 두더지다’라는 말이 있다.
또한 ‘두더지는 나비가 못 되라는 법 있나’라는 속담은 사람들의 선입관을 비유하는 말로 선입관을 깨는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두더지 꼬리만하다’라는 속담은 두더지 꼬리처럼 매우 작은 것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두더지 혼인이다’라는 속담은 처음에는 허황된 희망을 가지고 분수에 넘치는 짝을 찾지만 결국 비슷한 상대를 만나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자어로 분서(鼢鼠)·언서(鼴鼠)·여서(犁鼠)·은서(隱鼠)·전서(田鼠)라고도 한다.
[생태 및 사육법]
한반도 전역에 흔하게 분포하지만, 제주도와 울릉도에서는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 산림과 풀밭에 모두 살지만, 이동하기 좋고 먹이가 풍부한 기름진 풀밭과 밭이 있는 곳에서 가장 많이 산다. 땅속에 굴을 파고 살기 때문에 땅이 단단하고 돌이 많은 곳에서는 수가 적다. 이른 아침에 주로 굴을 파는데, 습한 날에는 낮에도 굴을 파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는 잘 견디지 못한다. 눈은 전혀 보지 못하여 손전등을 비춰도 아무 반응이 없으나 청각과 후각이 발달하였다.
두더지는 보통 단독 생활을 하다가 번식기에만 암수가 한곳에 모인다. 일처 다부(一妻多夫)로서 4~6월이 번식기이며, 1년에 1회 2~7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평균 4마리를 낳는다. 식성은 주로 동물성이며 10~12시간만 먹지 못해도 죽는다. 땅속에 사는 지렁이·곤충의 유충 등을 먹으며, 땅 위에 있는 달팽이·민달팽이·도마뱀·개구리·작은 포유류·작은 새 등도 먹는다.
[현황]
지구상에 두더지과의 포유류는 42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두더지 1종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두더지는 러시아 연해주 남부, 중국 동북 지역, 일본 등지에도 분포한다. 부산광역시에서는 금정산, 백양산, 장산, 구덕산, 승학산 등의 숲과 숲 가장자리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직접 육안으로 두더지를 관찰하기는 어렵지만, 도시 인근의 야산이나 밭 경작지 등에서 두더지가 땅을 판 흔적을 쉽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