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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263
한자 西區-文化遺産
영어의미역 Cultural Heritages in Seo-gu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하지영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에 있는 국가·부산광역시 지정 및 비지정 문화재.

[개설]

부산광역시 서구는 일제 강점기부터 주로 주거지 중심으로 개발되었으며, 행정과 교육의 중심지라는 명성을 간직한 곳으로, 현재도 행정 기관 및 관공서 29개소, 교육 시설 41개소, 종합 병원 4개소가 위치하고 있다. 구덕 운동장과 국민 체육 센터 등의 체육 시설이 있으며, 송도 해수욕장암남 공원 등의 해양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구덕산·시약산·아미산·천마산·장군산 등의 산이 자리하여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고장, 역사의 숨결이 흐르는 주거형 자치구이다.

현재 서구는 국보·보물 등을 포함한 지정 문화재 총 46점 외 당산과 제당 등 다수의 비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지정 문화재의 대부분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지정 문화재]

서구의 지정 문화재로는 국가 지정 문화재 15점, 국가 등록 문화재 4점, 부산광역시 지정 문화재 22점, 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5점이 있다. 지정 문화재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국가 지정 문화재

서구의 국가 지정 문화재 총 15점 중 국보는 2점, 보물은 13점이다.

1) 국보

국보 제69호인 「심지백 개국 원종공신 녹권(沈之伯開國原從功臣錄券)」은 1397년(태조 6) 10월 개국 원종공신 심지백(沈之伯)에게 하사된 녹권으로, 이두가 많이 쓰여 국어학이나 역사학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조선 시대 목각 활자로 인쇄된 문헌으로 현존하는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 『동궐도(東闕圖)』는 경복궁의 동쪽에 자리한 창덕궁과 창경궁을 함께 그린 궁궐도로, 1826년에서 1831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궁궐의 양식과 궁중 미술의 수준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2) 보물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중 『감지은니 묘법연화경(紺紙銀泥妙法蓮華經)』 권제3은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한 『묘법연화경』을 1422년 비구 덕명(德名)이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위해 발원하여 감지(紺紙)에 은니(泥妙)로 쓴 7첩 중 하나이다. 「안중근 의사 유묵(安重根義士遺墨)」은 안중근 의사가 남긴 200여 점의 글씨 가운데 한 점으로, ‘견리사의견위수명(見利思義見危授命)’ 8자인데, ‘이로운 것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하였을 때는 목숨을 바쳐라’는 뜻이다.

『초충도 수병(草蟲圖繡屛)』은 16세기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작품으로 전하는데, 검은색 비단 바탕에 청록색의 명주실로 화초와 곤충을 수놓은 8폭의 자수 병풍이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 여류 서화가의 작품이라는 점과 함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자수품으로서 의의가 크다.

융기문 토기(隆起文土器)는 영도구의 영선동 조개더미 유적에서 출토된 신석기 시대 전기의 것이다. 융기문 토기는 우리나라 신석기 유적 각지에서 출토되고 있으나 완형(完形)으로 된 이 같은 형태는 다른 유적에서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기형이다. 도기 말머리 장식 뿔잔[馬頭飾角杯]은 5세기경의 유물로, 부산 복천동 고분군 중 제7호분에서 한 쌍으로 출토되었다. 이 한 쌍은 전체적인 형태나 제작 수법은 거의 동일하나 크기가 다른 것으로, 유물 중 크기가 큰 것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크기가 작은 것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쌍자총통(雙字銃筒)은 1583년 제작된 청동제 작은 화기로, 단발총인 승자총통(勝字銃筒)을 조선 최초의 쌍발총으로 개발한 것이다. 쌍발총은 이것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2자루만 현존하고 있다. 의령 보리사지 금동 여래 입상(宜寧菩提寺址金銅如來立像)은 경상남도 의령군의 보리사 터에서 출토된 것으로, 비록 광배가 결실되었으나 대좌까지 완전한 통일 신라 시대의 작품이다.

『조 대비 사순 칭경진하도병(趙大妃四旬稱慶陳賀圖屛)』은 조선 후기 순조의 세자 익종의 비인 조 대비의 40세 생신 잔치 모습을 그린 8폭 병풍으로, 조선 시대 의궤도(儀軌圖)의 전통 양식으로 제작되었으며 19세기 초 궁중 풍속을 엿볼 수 있는 기록화로서 귀중한 자료이다. 『헌종 가례도병(憲宗嘉禮圖屛)』은 1844년 제작된 것으로, 헌종이 1843년 명헌 왕후를 계비로 맞아들여 창덕궁 인정전에서 혼례를 치르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다. 의궤도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회화적인 표현에 충실하였다.

지자 총통(地字銃筒)은 1557년 제작된 것으로, 원형의 완벽한 보존과 함께 명문이 있어 제작 경위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장보살 삼존도(地藏菩薩三尊圖)」는 고려 말~조선 초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예술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삼존 형식의 특이한 구도로 고려 시대 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끝으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1565년에 제작된 것으로, 국내에 남아 있는 조선 전기 불화가 불과 서너 점에 지나지 않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황리현명(黃利縣銘) 청동 북은 1085년에 제작된 것으로 명문을 통해 정확한 조성 연대와 제작자를 알 수 있으며, 매달 수 있는 고리나 음각으로 명문을 새긴 것 등 형태적·양식적으로 고려 시대 반자(盤子)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대안 원년명 반자(大安元年銘半子)’라는 명칭으로 2010년 9월 20일 부산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되었다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11월 13일 보물 제1810호로 승격되었다.

2. 등록 문화재

서구의 국가 등록 문화재 4점 중 부산 임시 수도 정부 청사는 일제 강점기에 경상남도청사, 6·25 전쟁기에 임시 수도 정부 청사로 사용된 우리나라 근대사의 정치·사회적 변화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건물이다. 또 한국전력공사 중부산지점[구 남선전기] 사옥은 1932년 신축된 근대 오피스 빌딩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건물이며, 구 경남상업고등학교 본관은 1927년 신축된 일본 보안대 건물로 일제 강점기 이후 경남상업고등학교 건물로 사용된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한편, 『광복군가집』 제1집은 한유한[한형석]이 작곡한 등사본 군가집으로,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위원회가 1943년에 발간하였다. 총 16편의 광복군가가 수록되어 있으며, 일제 강점기에 발행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원본 『광복군가집』 으로 역사적·사료적 가치가 크다.

3. 부산광역시 지정 문화재

총 22점의 부산광역시 지정 문화재 중 유형 문화재 18건, 무형 문화재 3건, 기념물 1건이다. 먼저 부산광역시 유형 문화재에는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합천군 대병면 상촌리의 폐사지에서 이전·복원한 삼층 석탑, 목조 관음보살 좌상(木造觀音菩薩坐像) 등이 소장되어 있다.

이 외에도 『진재 김윤겸 필 영남 기행 화첩(眞宰金允謙筆嶺南紀行畵帖)』, 『기영각 시첩(耆英閣詩帖)』, 『금강 전도 12곡병(金剛全圖十二曲屛)』, 「동래 고지도(東萊古地圖)」, 「대원군 초상화(大院君肖像畵)」,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권제40, 「남지 기로회도(南池耆老會圖)」, 『대방광불화엄경』 권제41, ‘분청사기 인화 국화문 사이부태호(粉靑沙器印花菊花文四耳附胎壺)’, 『고려사(高麗史)』, ‘흑유호 및 흑유 정병(黑釉壺黑釉淨甁)’, 「갑인춘 친정도(甲寅春親政圖)」 등이 있다.

그리고 서대신동 소재의 내원정사(內院精舍)에는 『진언집(眞言集)』, 『조상경(造像經)』, 『염불보권문(念佛普勸文)』, 내원정사 수장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서구의 민속 예능 「부산 농악」, 「구덕망께 터다지기」, 「부산 고분도리 걸립」 등은 부산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에서 전승하고 있으며, 부산광역시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임시 수도 기념관은 본래 일제 강점기 경상남도 도지사 관사로, 6·25 전쟁기 부산이 임시 수도였을 때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하였던 곳이다.

4. 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서구의 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5점은 모두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변관식 필 영도교(卞寬植筆影島僑)」, 「미인도(美人圖)」, 쌍구 장경호(雙口長頸壺), 마문 장경호(馬文長頸壺), 「전 이순신 초상(傳李舜臣肖像)」 등이다.

[비지정 문화재]

서구의 비지정 문화재로는 신석기 시대의 암남동 조개더미, 청동기 시대 분묘인 대신동 유적을 비롯하여 신라 시대의 초장동 고분, 조선 시대의 토성동 성지, 석성 봉수대 등이 있다. 또 당산과 제당으로는 동대신 1·2동 할배 당산, 동대신 2동 영령 당산, 서대신 3동 시약산 산제당, 서대신 4동 구덕령 꽃마을 당산, 아미동 산제당, 아미동 아미골 당산, 아미동 대두산 당산, 아미동 산신당, 아미동 까치골 당산, 초장동 천마산 산제당, 남부민 2동 천마산 산제당, 남부민 3동 천마산 당산, 남부민 3동 남산 고당 할매집 등을 들 수 있다. 노거수로는 암남동 보호수, 근대 건축물로는 초장동안강태 가옥, 대신 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의의와 평가]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부산광역시 서구의 문화유산은 서구가 ‘행정과 교육의 중심지’, ‘역사의 숨결이 흐르는 고장’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지정 문화재의 다수를 소장하고 있는 동아대학교 박물관부산광역시의 자랑거리임과 동시에 전국에서도 우수한 박물관으로 손꼽힌다. 국가 등록 문화재와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근대 건축물도 부산광역시에서 서구가 차지하는 역사적 위상을 보여 주는 공간이자, 한국 현대사의 주요 역사적 장소이므로 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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