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6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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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麗史(2021-6) |
영어음역 | Goryeo-Sa |
이칭/별칭 | 『여사』,『고려 전사』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김광철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고려 왕조에 관한 기전체 역사책.
[개설]
기전체 『고려사(高麗史)』가 완성되기까지 50여 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었다. 조선 건국 후 1395년(태조 4)에 정도전(鄭道傳)·정총(鄭摠) 등이 『고려국사(高麗國史)』를 편찬한 이후, 1414년(태종 14) 4월에 하륜(河崙)·남재(南在)·이숙번(李叔蕃)·변계량(卞季良) 등이 개수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1424년(세종 6)에는 유관(柳寬)·변계량·윤회(尹淮) 등이 수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교 고려사(讎校高麗史)』를 완성하였다.
이 후에도 개수 작업은 계속되어 1442년(세종 24)에 권제(權踶)·안지(安止)·남수문(南秀文) 등에 의해 『고려사 전문(高麗史全文)』이 완성되었으나 반포되지 못했다. 개수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려사 체재에 대한 논쟁이 전개되었다. 1449년 2월에 기전체로 확정함으로써 지금까지 편년체로 수찬되었던 고려사를 이 체재에 맞춰 다시 개찬하여 마침내 1451년(문종 원년) 8월 김종서(金宗瑞)·정인지(鄭麟趾)·정창손(鄭昌孫) 등에 의해 현전하는 기전체 『고려사』가 완성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고려사』는 1452년(단종 즉위) 이후 소량 인출되어 내부(內府)에만 보관되어 오다가, 끊임없는 반포 요청에 따라 예종 대 이후 대량 인출하여 보급하였으며, 1474년(성종 5) 이후에는 주자본인 을해자 본으로 인출하였다.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고려사』는 1482년(성종 13)에 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을해자 본을 저본으로 하여 1613년(광해군 5년)에 번각한 목판본이다.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고려사』는 2010년 9월 20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었다.
[형태/서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고려사』의 인출 시기는 동일한 판본의 초쇄본으로 추정되는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의 태백산 사고본과 대조해 본 결과, 자면(字面)이나 계선(界線)에서 나뭇결이나 터짐 현상 혹은 탈락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보다 후쇄본인 것으로 보인다. 책의 표제는 ‘여사(麗史)’라 하였으며, 크기는 27.5×18.4㎝이다. 사주 단변(四周單邊)의 광곽(匡郭)에 계선(界線)이 있으며, 9행 17자 주쌍행(註雙行)으로 판각되었다. 판심 어미(魚尾)는 내향 흑어미(內向黑魚尾)로 가운데에 『고려사』 권차(卷次) 및 장차를 기록하고 있다.
[구성/내용]
『고려사』는 세가(世家) 46권, 지(志) 39권, 표(表) 2권, 열전(列傳) 50권, 목록(目錄) 2권 등 총 139권 75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사』 첫머리에는 정인지가 쓴 「『고려사』를 올리는 전(箋)」이 실려 있는데, 그 내용은 고려 시대 매 시기에 대한 평가와 조선 건국의 당위성, 『고려사』 편찬 과정 등이 중심이다.
다음으로 김관의(金寬毅)의 『편년통록(編年通錄)』과 민지(閔漬)의 『편년 강목(編年綱目)』을 참고하여 서술한 「고려 세계(高麗世系)」를 두어 호경(虎景)에서 왕건(王建)에 이르는 세계를 소개하였다. 이어서 『고려사』 편찬에 참여한 인물들의 명단인 ‘수사관(修史官)’, 서술 원칙인 ‘찬수 고려사 범례(纂修高麗史凡例)’, ‘목록’을 차례로 수록하였다.
『고려사』 권1~46은 국왕의 연대기인 세가로서 태조에서 공양왕 대까지의 사실을 수록하고 있다. 권47~85는 지(志)로서, 천문(天文)·역(曆)·오행(五行)·지리(地理)·예(禮)·악(樂)·여복(輿服)·선거(選擧)·백관(百官)·식화(食貨)·병(兵)·형법지(刑法志) 순으로 서술하였으며, 권86~87은 표인데 연표를 수록하고 있다. 권88~137은 열전으로, 후비(后妃)·종실(宗室)·제신(諸臣)·양리(良吏)·효우(孝友)·열녀(烈女)·방기(方技)·환자(宦者)·혹리(酷吏)·폐행(嬖幸)·간신(姦臣)·반역전(叛逆傳) 등으로 분류하여 차례로 서술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고려사』는 한국학 연구의 필수 자료이며,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고려 시대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사회 전반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 사료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소장 목판본 『고려사』는 총 139권 75책의 거질임에도 불구하고 낙질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상태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전래본 중 가장 일찍 인출된 것은 을해자 본이지만, 이 판본은 완질본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점, 을해자 본 다음으로 간인된 이 판본의 완질본이 현재 4질 밖에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학술적, 문화재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에 2021년 2월 17일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제2115-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