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4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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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萊古地圖 |
영어의미역 | Antique Map of Dongnae-bu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기혁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2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후기의 동래부 지도.
[개설]
동래 고지도(東萊古地圖)는 2004년 10월 4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동래 고지도는 낱장의 채색 필사본(彩色筆寫本)으로, 크기는 가로 78.5㎝, 세로 132.5㎝이다. 족자로 표구되어 있고 보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며, 전시장에 상설 전시되어 있다. 지도의 아래쪽에 접힌 흔적이 있다. 지도에 묘사된 동래부의 전체적인 구도는 18세기 중반에 제작된 『여지도서(輿地圖書)』 첨부 지도의 구도를 따르고 있어 동래부의 화원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산맥의 줄기를 먹선으로 매우 강하게 표현하였으며, 계명봉·고단봉의 경우 산봉우리를 날카롭게 표현함으로써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강하다. 산줄기를 정밀하게 표현하여 마치 조감도를 보는 듯하며 산지 사이에 형성된 분지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오륙도의 경우 섬으로 표현되어 있으나 몰운대(沒雲臺)의 경우 실경으로 묘사되었다.
[특징]
산지는 고단봉을 주봉으로 하여 주맥이 윤산(輪山)과 마안산으로 이어져 동래읍성으로 연결된다. 좌측[동] 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해운대의 간비오봉으로 연결되며, 우측[서] 능선은 금정산을 통해 백양산, 구봉 등으로 연결되어 다대포 및 몰운대로 이어진다. 하천은 온천천과 수영강이 재송동에서 합류하여 수영만에 유입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으며, 두 하천의 합류 지점에 교량명으로 ‘탄교(灘橋)’가 기재되어 있다. 특히 두하천이 읍치인 동래읍성을 감싸 돌며 흐르고 있어 풍수 형국을 염두에 두고 묘사된 것으로 보인다.
도로나 하천 혹은 주요 지명에 읍치와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으며, 면 이름은 황색의 원안에 기재되어 있어 기존의 지도와 달리 조선 후기 동래부 일대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성곽도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동래읍성의 경우 사대문이 표시되어 있고, 금정산성, 좌수영성, 부산진성, 다대포성의 윤곽은 실제 형태와 유사하다. 왜관과 연대청이 표현되어 있고, 해안에 축조된 항만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것으로 제작 연대가 19세기 후반임을 알 수 있다. 오른쪽 하단에 대마도의 원경이 거리와 함께 그려져 있다.
[의의와 평가]
동래 고지도와 유사한 형태의 지도로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1872 군현 지도 동래부 지도(1872郡縣地圖東萊府地圖)」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동래 부산 고지도(東萊釜山古地圖)」가 있다. 크기뿐 아니라 기재된 지명도 상당 부분이 유사하다. 그러나 다른 두 지도에 사용된 색채가 다양한 반면, 동래 고지도는 황색으로 표기된 면 지명을 제외하고 거의 단색으로 처리되어 있다. 이는 동래 고지도가 완성본이 아닌 초본(草本)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