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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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臨時首都政府廳舍 |
영어의미역 | Temporary Capital Government Building |
이칭/별칭 | 동아대학교 박물관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하유식,이동일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2가에 있는 일제 강점기 부산 임시수도 정부의 청사.
[위치]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釜山臨時首都政府廳舍)는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에 위치한다. 현재 동아대학교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변천]
일제는 부산이 유일한 항만 관문이고 교통의 중심지이며, 산업·교육·문화가 발달하였다는 점 등을 내세워 경남도청을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려고 하였다. 식민 통치의 효율을 높이면서, 개항 이후부터 공을 들여 건설한 부산을 대륙 침략의 전초 기지로 활용하기 위한 속셈이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1923년에 이 건물을 짓기 시작하여 1925년 4월에 완공하였다. 이때 진주 시민들의 반발을 의식하여 병원 건물을 짓는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이 완공되면서 진주에 있던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옮겨와 그해 4월 25일 도청 업무를 시작하였다.
줄곧 경남도청으로 사용되던 건물은 1950년 6·25 전쟁 발발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된 후부터 1953년 서울로 환도될 때까지 약 3년여 동안 두 차례 정부청사로 사용되었다. 즉 1950년 8월 18일부터 그해 10월 27일까지 1차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1951년 1·4 후퇴 때부터 1953년 8월 15일까지 2차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쓰였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다시 경남도청으로 제자리를 찾았으며, 1983년 7월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이전하면서 도청으로서의 역사를 마감하였다. 이후 1984년 11월부터 2001년 9월까지 부산지방검찰청 청사로 사용되다가, 2002년 동아대학교가 매입하여 2009년부터 동아대학교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형태]
약 2만 8,710㎡[약 8,700평]의 대지에 지어진 2층짜리 붉은 벽돌 기와 건물이다. 서구식 르네상스 양식의 변형된 형태로 건축되었다. 강한 정면성의 입면과 좌우 대칭의 평면이 특징이며, 입면 구성과 양 측면의 마무리 구성이 비교적 아름다운 건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준공 당시에는 ‘一’ 자형으로 지어진 건물이 1960년대의 극심한 증·개축으로 인해 평면이 ‘ㅁ’ 자형과 ‘日’ 자형으로 변하였다.
[현황]
현재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의 소유자는 동아대학교이고, 관리자는 동아대학교 박물관이다. 2002년 9월 13일 국가등록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동아대학교 박물관으로서 상당량의 문화재를 보유 전시하고 있다. 동아대학교 박물관은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효과적 체험 학습의 장으로, 문화재 전시, 각종 강좌,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는 부산을 대표하는 근대 관청 건축물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 민족에 대한 수탈의 중심 기구이자 일제 잔재의 상징적 건물로 의미가 깊다. 6·25 전쟁 기간에는 임시수도의 정부청사로 사용되는 등 우리나라 근현대의 정치·사회적 변화와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건물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