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서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부민동은 구초량리라고도 불렸다. 조선 시대 이곳 일대는 억새풀과 띠로 우거져 있어 새뛰 또는 샛띠라고 불렀다. 초량(草梁)은 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남부민동에서 암남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샛띠 고개는 이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초량 지역이 너무 넓어 이곳을 구초량이라 부르다가 부민동으로 개명하였다고 한다. ‘부민’ 지명은 보수천 하구에 있었던 부민포(富民浦)에서 유래한다. 부민포는 부산의 옛 명칭인 부산(富山) 사람들이 쓰던 포구라는 뜻이다. 지금의 남포동, 충무동, 남부민동 일대에 해당된다. 이곳에 천석을 하는 부자가 살고 있었기 때문에 지명이 기원하였다는 설도 있다.

[형성 및 변천]

조선 후기 동래부 사하면 부민리에 속한 지역으로 1896년(고종 33) 부산부에 편입되었다. 1901년(고종 38) 행정 구역 개편으로 부민동에서 부평동이 분할되었다. 1914년 부민동에서 남부민동·토성동·초장동·부용동·아미동이 분리되며 부민리(富民里)로 다시 바뀌었고, 1931년 부민정(富民町)이 되었다. 1947년 대안동(大安洞)으로 바뀌었으나 1959년 부민동으로 개칭되었다. 1951년 서구출장소가 설치되었고, 1957년 구제 실시로 서구가 되었다. 1963년 부산직할시 서구가 되었으며, 1995년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이 되었다. 1998년 행정동이 통폐합됨에 따라 부용동이 부민동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자연 환경]

서구의 중앙에 위치하여 동쪽은 중구, 서쪽은 아미동, 남쪽은 토성동, 북쪽은 부용동과 접한다. 서쪽에 부민산이 있고, 부민산 동쪽 산록에서 보수천이 발원한다.

[현황]

2024년 11월 현재 행정동인 부민동을 기준으로 면적은 0.41㎢이며, 인구는 4,137가구에 총 8,018명으로 남자가 3,721명, 여자가 4,297명이다. 부민동 1·2·3가 지역은 일제 강점기 때 공공 기관이 집중되어 있었다. 관청이 들어선 것은 1909년으로 부산구재판소(釜山區裁判所)가 설치되었는데, 1912년 부산지방법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6·25 전쟁 때는 부산이 임시 수도가 되면서 경상남도지사의 관저가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임시 수도 기념관으로 이용된다. 법원·검찰청 등의 사법 기관은 현재 연제구로 이전하였고, 건물은 동아대학교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부민동 1·2·3가는 부용동 1·2가와 함께 행정동인 부민동 관할 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