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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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日本式住宅 |
영어의미역 | Japanese-style Mansion |
이칭/별칭 | 일식 주택,일본식 가옥,일식 가옥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기수 |
[정의]
부산광역시 지역에서 일제 강점기 시기에 건립된 일본식 목조 주택.
[개설]
1876년(고종 13) 개항과 함께 부산 지역에는 많은 외래 문물과 외국인들이 유입되면서 국제 도시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정치적·사회적·경제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던 일본인들에 의한 일본식 주거 형태가 부산 지역 곳곳에 등장하게 되었다. 일본식 주택은 다다미[첩(疊); 짚으로 만든 판에 왕골이나 부들로 만든 돗자리를 붙인 방바닥에 까는 재료로, 길이는 보통 1.83m임] 수에 의한 표준 치수, 바닥 재료의 유무, 가구식 목조 구조, 목조 비늘벽 등 한국의 전통 가옥과 구분되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화장실, 부엌, 방의 배치 등 공간적 구성도 한국의 전통 가옥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일본식 주택을 ‘일식 주택’, ‘일본식 가옥’, ‘일식 가옥’ 등이라고도 한다.
[유입 시기]
박용환은 기문당에서 간행한 『한국 근대 주거론』에서 일본식 주택의 영향을 두 시기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개항기부터 한일 늑약[1910년]의 시기로 조선에 먼저 들어온 일본인이 조선식 주택에서 생활하다 통감부 설치 이후인 1905년(고종 42)부터 본격적으로 자신들이 생활할 일본식 주택을 지으면서 유입이 본격화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부산 지역의 경우 조선 시대부터 왜관이 설치되었고, 이곳에 일식 가옥들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전부터 일식 가옥이 존재했다고 생각된다. 이 시기에 지어진 일본식 주택은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당시 일본식 주택들은 일본 전통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둘째 시기에 해당되는 1910년(순종 4) 이후의 일본식 주택은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 수가 급증하면서 본격적으로 건립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주택들은 일제에 의해 조선 주택에 대한 개선 움직임과 함께, 일본과 조선의 혼합형 주택들도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1920년대 일본 본토에서 ‘서양풍의 문화 주택[서양식이 가미된 일본식 주택의 변형]’이 출현함에 따라 부산의 많은 주택들도 그 영향을 받았다. 이 시기의 일본식 주택은 주로 철도 관사를 포함한 각종 관사와 일반 일본인이 거주하던 개량형 주택 등이 있으며, 현재 부산에서 확인되는 대다수의 일본식 주택은 이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분포 현황]
초량 왜관이 있었던 광복동 지역을 중심으로 일본인 거주 지역의 중심지가 형성되면서 용두산 서측으로부터 서구 지역에 이르기까지 일본인 주거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었다. 또한 북항 재개발과 영선산 착평 공사 등 도시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현재 초량동 일대에 새로운 일본인 주거지가 형성되었다.
이곳에는 상가 겸용의 주거 형식에서부터 전통 일본식 주택, 근대식 설비 시설을 갖춘 도시형 일본식 목조 주택이 건립되었다. 현재 서구와 중구, 동구 일대에는 당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식 목조 주택들이 다수 현존하고 있으며, 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부산 초량동 일식 가옥’, ‘부산 정란각’ 등 약 30여 채의 일식 가옥이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 정책과 인구 급증 및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부산 지역으로 이주하였던 일본인에 의한 농촌 주거들이 현재 강서구 지역에 남아 있다. 이 지역의 일본인 주택은 도심 주거와는 달리 근대식 농사가 가능한 농촌형 주거 형태를 갖고 있으며, 현재 대저 지역을 중심으로 약 40여 채 가량이 남아 있다. 일본식 농촌 주택들은 해방 이후 민간에 불하되어 한국 생활 습관에 맞게 변형되었으나 원형이 잘 남아 있어 부산 지역 근대 주거의 변형 과정을 고찰할 수 있는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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