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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민중들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놀이. 민속놀이는 귀족적 상층 문화의 놀이와 달리 민간에서 행해지는 향토성, 역사성, 지속성 등이 있는 놀이다. ‘놀이’라는 낱말은 예술이 분화되기 이전의 원시 종합 예술체를 이르는 말인 동시에 제의(祭儀)의 뜻도 내포하고 있는 말이라 하겠다. 따라서 민속놀이란 우리의 선조들이 농경 생활 속에서 삶을 지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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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가마 타는 것을 본떠서 만들어 노는 놀이. 가마타기는 두 아이가 마주 서서 손으로 가마 모양을 만들고, 한 아이는 그 위에 타고 노는 민속놀이이다. 가마는 한 사람이 들어앉고 두 사람 또는 네 사람이 메고 다닌 운송 수단의 하나였다. 가덕도동[가덕도]의 가마타기는 세 아이 이상이 있어야 하는 상대 놀이로, 가위바위보로 승자를 가려 승자가 패자가 만든 가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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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에서 땅에 뼈다귀 모양의 그림을 그려 놓고 노는 놀이. 개뼉다구 놀이는 땅에 그림을 그리고 한쪽에서 다른 쪽까지 통과하는 형태의 민속놀이이다. 이를 ‘개뼈다귀 놀이’라고도 한다. ‘개뼉다구’라는 이름은 땅에 그린 그림이 개가 즐겨 먹는 뼈다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개뼉다구 놀이는 십여 명의 어린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집단 놀이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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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남자아이들이 구슬을 가지고 노는 놀이. 구슬치기는 구슬을 땅에 놓고 좀 떨어진 곳에서 다른 구슬로 맞혀서 따먹는 민속놀이이다. 남자아이들이 좁은 공간에서 여럿이 어울려 할 수 있는 구슬치기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놀이 방법을 가지고 있다. 가덕도[가덕도동]의 구슬치기는 삼각형 모양의 틀을 그려서 구슬을 던져 그 속의 구슬을 밀어내는 방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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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대리 마을에서 마을 청장년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각 가정의 안녕과 기풍 및 평안을 축원하는 세시적 놀이. 구포 대리 지신밟기는 구포동 대리 마을에서 음력 정월 초사흘부터 대보름 이전까지 마을 청년으로 이루어진 풍물패와 잡색패가 땅을 다스리는 신령(神靈)을 달래고 만액(萬厄)을 누르면서 마을의 평안과 가정의 무사태평을 축원하는 민속놀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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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아이들이 그네를 타며 노는 놀이. 그네 타기는 큰 나무의 가지나 두 기둥의 가로 지른 막대에 그넷줄을 매어 늘이고, 줄 아래에 밑싣개[발판]를 걸쳐 놓고 올라가서 몸을 날려 앞으로 나아갔다가 뒤로 물러났다가 하는 오랜 전통을 가진 민속놀이이다. 주로 단오에 부녀자들이 놀았지만, 시집가기 전의 처녀나 아이들은 명절 아닌 때에도 봄과 여름철에 그네 타기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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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아이들이 깡통을 가지고 노는 놀이. 깡통차기는 가덕도[가덕도동]에서 10명 내외의 어린이들이 어울려 깡통을 발로 차며 노는 민속놀이이다. 깡통차기는 소리가 잘 나는 찌그러진 빈 깡통을 차며 즐길 수 있는 남자아이들의 집단 놀이인데, 깡통을 차는 것과 숨바꼭질이 결합되어 있다. 깡통차기는 놀이의 주된 도구가 깡통인 만큼 우리나라에 통조림이나 캔 음료가 광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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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아이들이 나무 막대를 땅에 꽂으며 노는 놀이. 꼬지치기는 가덕도[가덕도동]에서 끝을 뾰족하게 만든 나무 막대를 땅에 꽂거나 꽂힌 나무 막대를 쓰러뜨려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대못박기 놀이’라고도 한다. 꼬지치기는 놀이 도구가 마땅하지 않았던 시절, 나무를 활용하여 놀았던 남자아이들의 놀이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할 수 있으며, 근력과 지구력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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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낫을 던져 승부를 겨루는 놀이. 낫꽂기는 가덕도[가덕도동]에서 어른들이 함께 나무를 하러 가서 심심할 때 낫을 이용하여 상대방과 내기를 하며 즐기던 경합 쟁취형 민속놀이이다. 주로 남자 어른 두 사람 이상이 있어야 하며, 나뭇짐을 걸고 내기를 하기도 한다. 놀이의 도구로 반드시 낫이 있어야 하며, 산에서 하는 놀이이다. 놀이를 하는 나무꾼들이 산에 나무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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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달팽이 모양을 땅에 그리고 즐기는 놀이. 달팽이 놀이는 가덕도[천성동 천성 마을] 어린이들이 땅에 달팽이 모양의 놀이판을 그려서 노는 집단적인 민속놀이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놀이에서의 행동에 주목하여 빙빙 돌아간다고 ‘돌아잡기’라고 하고, 천성 마을에서는 놀이를 위한 밑그림 형태와 관련하여 나선형이라고 해서 ‘달팽이 놀이’라고 한다. 놀이의 방법도 서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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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동래구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 전후로 줄을 당겨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 동래 줄다리기는 정월 대보름부터 시작하여 평균 3일 동안 동래 시장 거리에서 동래 군민들이 동군(東軍)과 서군(西軍)으로 편을 나뉘어 줄을 마주 잡아당겨 승부를 겨루는 대동 놀이이다. 동래 줄다리기 행사는 1920년대 중반기까지는 주로 동래청년회에서 주관하였으며, 그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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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에서 아이들이 직접 말과 기수가 되어 노는 놀이. 말타기는 가덕도[가덕도동]에서 두 편으로 나뉘어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쪽이 말이 되고 이긴 쪽은 말에 올라타는 민속놀이이다. 말타기는 도시와 농촌의 아이들 모두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로서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덕도동의 말타기에서는 말이 무너졌을 때 아이들이 ‘짬뽕’이라고 한다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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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조동 마을에서 남성들이 힘과 슬기를 겨루어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경기. 명지 알씨름은 명지동 조동 마을 염전에서 오른팔로 상대방의 무릎을 누르고 당겨 승부를 겨루던 민속놀이이다. 예부터 명지동은 씨름 고장으로 유명하여, 어린아이들이 옷이 찢어졌을 때에도 씨름을 하다가 찢어졌다고 하면 용서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모래사장의 혜택으로 씨름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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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의 바다에서 어린이들이 술래를 정하고 즐기던 놀이. 술래잡기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하고, 술래가 일정 정도의 숫자를 센 뒤에 숨은 아이들을 찾아내는 놀이이다. 이를 ‘숨바꼭질’이라고도 한다. 가덕도[가덕도동]의 바다 술래잡기는 편을 가르고 갯가에서 배 두 척을 가지고 하는 민속놀이인데, 술래 몰래 바닷물 속으로 잠수하여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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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을 중심으로 행해졌던 풍물굿. 농악은 꽹과리, 징, 장고, 북, 소고 등의 악기를 주로 치면서 소고를 들고 다양한 춤을 추며 노는 놀이를 말한다. 처음에는 풍농을 기원하는 제천 의식에서 비롯되었는데, 현재는 오락성과 예술성을 가미한 연예 농악으로 변모하여 전승되고 있다. 「부산농악」은 1950년대 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동을 중심으로 결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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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의 가덕도에서 혼인 때 젊은이들이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점을 치는 놀이. 소문제 먹기는 신랑 신부에게 축복을 빌어 주기 위하여 미혼인 동네 처녀 총각들이 장난삼아서 ‘혼인집에서 얻어 온 음식이 푸짐하면 경사롭고, 박하면 불행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결혼의 운세를 미리 알아보며 즐기는 민속놀이이다. 우리에게는 옛날부터 큰 잔치일수록 이웃 간에 음식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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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의 여자 어린이들이 땅에 그림을 그려 놓고 돌을 차서 겨루는 놀이. 시마 놀이는 땅에 놀이판을 그린 다음 돌을 던져 놓고 발로 차서 한 칸씩 움직여 단을 완성하고, 나중에 단이 많거나 땅을 많이 차지하면 이기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씨앗차기’라고도 한다. 시마 놀이의 명칭은 중부 이남 지역에서는 ‘돌차기’, 평안도에서는 ‘망차기’, 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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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에서 어린이들이 땅에 그림을 그려 놓고 겨루는 놀이. 싸이판 놀이는 땅에 놀이판을 그리고 편을 가른 어린이들이 칸을 건너가려고 하거나 이를 방해하는 것으로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싸이판 놀이는 서넛이 동아리를 지어 노는 상대 놀이로, 아니면 수십 명 등이 노는 집단 놀이로도 할 수 있어 인원수의 제약을 적게 받는 놀이이다. 싸이판 놀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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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대항 마을에서 아이들이 여러 가지 발의 모양을 흉내 내며 즐기는 놀이. 오리발 놀이는 대항동 대항 마을 어린이들이 다양한 발걸음의 모습에서 특징을 찾아 ‘오리발’, ‘도둑발’, ‘귀신발’, ‘아빠 신문 보는 발’, ‘호랑이 담배 피는 발’ 등과 같이 그것을 흉내 내며 노는 민속놀이이다. 오리발은 특정한 도구가 필요 없고, 공터만 있으면 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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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대항 마을에서 오징어 모양을 땅에 그리고 즐기는 놀이. 오징어땡은 대항동 대항 마을에서 열 명 이상의 아이들이 편을 가르고, 땅에 오징어 모양의 놀이판을 그려서 노는 집단적인 민속놀이이다. 오징어땡 놀이는 특정한 도구가 필요 없는 놀이로서, 10명 이상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터가 있으면 된다.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으나, 편을 가르고 영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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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의 가덕도에서 아이들이 서로의 등을 타고 넘는 놀이. 제불기는 가덕도의 아이들이 편을 가르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편이 진 편의 아이들이 발목을 잡고 엎드려서 만든 등을 타고 넘는 민속놀이이다. 여자아이들도 아무런 도구 없이 간단하게 놀 수 있는 제불기는 요즘의 뜀틀 뛰어넘기와 비교할 수 있다. 제불기는 특정한 놀이 도구와 장소가 필요 없다. 제불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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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강서구의 가덕도에서 아이들이 땅에 ‘8’자 모양의 그림을 그려 놓고 편을 나누어 겨루는 놀이. 팔공 놀이는 편을 가른 아이들이 땅에 커다란 ‘8’자 모양의 놀이판을 그려 놓고, 그 속에 있는 상대의 특정 영역을 먼저 차지하면 이기게 되는 신체 단련형 민속놀이이다. 팔공 놀이는 아이들 간의 단결심과 민첩성, 투쟁력과 지략을 배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특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