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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607
한자 車城歌
영어음역 Song of Chaseong
영어의미역 Gija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황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기행 가사
배경 지역 기장 - 부산광역시 기장군지도보기

[정의]

조선 후기 부산 기장 지역의 뛰어난 경치와 유적 등을 소재로 하여 지은 가사 문학 작품.

[개설]

「차성가(車城歌)」의 차성(車城)은 고려 때 기장의 별호이다. 「차성가」는 조선 시대에 유행하던 가사 문학 작품으로 기장[부산광역시 기장군] 지역의 산천경개(山川景槪)를 한적 고사(漢籍故事)를 인용하여 두루 읊은 기행체이다. 「차성가」는 「관동별곡」이나 경기체가처럼 한국 가사 문학의 걸작품은 아니더라도 기장 지역을 오랫동안 샅샅이 누비며 이를 노래하고 있다.

「차성가」의 원작자는 아쉽게도 정확히는 밝혀져 있지 않고, 현재 김은후(金殷厚)나 김광우(金光禹) 등을 제시할 뿐이다. 그러나 둘 다 「차성가」의 원본(原本)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 쪽도 추론일 뿐이다. 다만 「차성가」의 내용에 기장에 대한 애향심이나 자세한 흔적은 원작자가 기장의 토박이가 아닌가 추측한다. 또한 창작 연대도 알 수가 없다. 이 고장의 원로였던 홍영식(洪永植)「차성가」는 조선 정조 때에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에 이영백(李永伯)은 140년 전쯤인 조선 철종대로 보고 있다.

[구성]

「차성가」는 모두 9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단은 가사의 머리말에 해당되는 서사(序詞)이고, 2~8단이 가사의 중심 부분이다. 마지막인 제9단은 끝부분인 결사(結詞)이지만 따로 구분 없이 “어화 벗님네 다리고/ 격양가 다시 지어/ 강구연월의 성은을 기리고저.”라고 장시조(長時調) 형식을 빌어서 몇 줄로 간단히 처리하고 있다. 「차성가」는 모두 131구절에 1,929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현법은 줄글체가 아닌 귀글체로 이루어진 정통 양반 가사로 되어 있다.

전통적인 가사의 기사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줄글체와 귀글체가 그것이다. 마치 산문처럼 줄글로 이어서 기사하는 방식인 줄글체에는 4음보를 단위로 동그라미[○] 표를 붙인 것이 있는가 하면, 4음보를 단위로 띄어쓰기만 한 것이 있고, 그냥 줄글로만 이어서 기사한 것도 있다. 이에 반하여 마치 한문의 시부(詩賦)와 같이 4음 2보격행 2행씩을 나란히 짝이 되게 기사한 귀글체는 지면을 2단 또는 3단으로 나누어 위에서 아래로 적어 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총 131구절(句節)[1단: 10, 2단: 7, 3단: 12, 4단: 11, 5단: 18, 6단: 12, 7단: 14, 8단: 8, 9단: 39]로 되어 있는데, 2단과 8단이 짧고 9단은 특히 길다. 음수율은 131구절 중 23구절을 제외한 정연한 3․4조[7자 구성 중심구]를 이루어 다른 양반 가사의 3․4조와 같다.

[내용]

「차성가」의 단별(段別) 주제를 살펴보면 1단이 서사[서장], 2단이 하서, 3단이 하북, 4단이 중북, 5단이 상북, 6단이 동면, 7단이 상서, 8단이 남면, 9단이 읍내면과 결사로 구성되어 있다.

1단[서사]은 전국 팔도 가운데 영남의 젖줄 낙동강 줄기의 아래쪽에 자리 잡은 경상도, 그중에서도 명승지가 많은 기장 지역의 산천경개를 구경 가자고 유도한다. 2단은 지금의 철마면[하서면]에 소재한 명승지를 읊고 있다. 송정자, 임기촌, 백운산, 선여사, 망일암 등이 등장한다.

3단은 지금의 정관읍[하북면]에 주로 소재한 모전 마을, 병산 마을, 평전 마을, 상곡 마을, 매곡 마을, 대전 마을, 방곡 마을 등을 읊고 명승지로 소학대, 달음산 등을 노래하고 있다. 4단은 지금의 일광면[중북면]과 장안읍의 일부에 소재한 명승을 노래하고 있다. 일광면의 문동 뒷산에 있었다는 망해정, 장안읍의 임랑천, 반룡 마을, 월내 앞 바다의 별칭 월호(月瑚)가 등장한다.

5단은 기장 지역의 대표적인 명승인 불광산, 삼각산, 장안사, 척판암, 울산․기장 간의 경계를 이루는 화철령(火鐵嶺)을 읊고 있다. 지금의 장안읍[상북면] 지역의 산천경개를 자랑스레 읊고 있다. 6단은 옛 남면(南面)에 속했던 지역의 산천을 읊고 있다. 지금의 일광면 삼성대, 기장읍의 향교, 만화동 등이 등장한다.

7단은 지금의 철마면[상서면] 일부 지역의 옛 지명이 많이 나온다. 거문산옥녀봉 사이에 걸려 있는 홍연 폭포는 구천에서 은하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묘사하고 있다. 8단은 기장읍 남쪽 지역[남면]의 명승지가 많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앵림산, 안적사(安寂寺), 비오포(飛烏蒲), 시랑대(侍郞臺)[원앙대], 가을포(加乙浦)[송정포] 등이 그것이다.

9단[결사]은 죽도, 황학대, 수령산, 일광산, 남산, 성산, 관덕정, 빙고, 망풍정 등 현존 또는 흔적만 남은 명승을 읊고 있다. 기장에서 가장 오래된 수계교[수각 다리]와 차성관(車城館)이 나온다. 「차성가」의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게 9단 가사이다. 차성관은 나라가 관리하는 여관이다. 이곳에는 마필을 두고 있어 관리가 임지로 부임해 가는 도중에 들리기도 한다. 차성관은 지금의 기장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현대문(괄호 안은 원문)

아동방 팔로에 명산대천 허다하다(我東方 八路에 名山大川 許多다)

태백산 낙동강이 우리영남 제일이라(太白山 洛東江이 우리嶺南 第一이라)

지령이 이러하니 인걸이 없을손가(地靈이 이러니 人傑이 업실손가)

성현군자 뉘뉘시며 문장달사 뉘뉘신고(聖賢君子 뉘뉘시며 文章達士 뉘뉘신고)

가소한 이내장부 하읍기장 생장하여(可笑 이丈夫 下邑機張 生長여)

국중승지 뉘다보리 경내산천 구경하세(國中勝地 뉘다보리 境內山川 귀경)

원적산 높이올라 용산을 굽어보니(圓寂山 노피올라 聳山을 구어보니)

일지맥 내린용이 직녀칠양 완연하다(一枝脈 나린龍이 織女七壤 완연하다)

은하수 흘러나려 동남대해 되어있고(銀河水 흘러나려 東南大海 되어닞꼬)

기두성 버린채로 서북산악 둘러있다(箕斗星 버린체로 西北山岳 둘러닛다)

하서면(下西)

반월성 돌아드니 신월이 그아닌가(半月城 돌아드니 新月이 그 아닌가)

두전에 쌓인곡속 부명이 종종하다(斗田이 사닌 穀粟 富鳴이 種種하다)

임곡사양 저문길에 입석에 말을 매고(林谷斜陽 저문길에 立石에 말을 고)

우리벗님 보내는데 그아니 송정잔가(우리 벗님 보 그 안니 送亭子가)

임기촌에 꽃피웠고 백운산에 달떠온다(林基村에 푸였고 白雲山에 달온다)

선여사 깊은골에 고적을 찾아드니(仙余寺 긔푼골의 古蹟을 차자든니)

은은한 석경소리 망일암이 분명하다(隱隱 石磬소 望日庵이 分明다)

하북면(下北)

소학대 잠든학은 자취소리 날아나고(巢鶴臺 잠든鶴은 초소 나라나고)

울울창창 달음산은 반공에 솟았는데(鬱鬱蒼蒼 達陰山은 半空에 소사)

수간모옥 찾아드니 그윽한 모전이요(數間茅屋 차저든니 그윽 茅田니요)

팔첩병풍 둘렀던가 기묘한 병산이라(八疊屛風 들넛던가 奇妙한 屛山니라)

상평하평 너른들에 평전에 밭을갈고(上坪下坪 너른들의 平田에 밧틀갈고)

대월하서 저문길에 상곡을 올라온다(帶月荷鉏 저문길의 上谷을 올나온다)

설중에 가는건려 매곡을 돌아들고(雪中에 가蹇驢 梅谷을 도라들고)

우후에 질우성은 대전에 요란하다(雨後에 叱牛聲은 大田에 撓亂다)

잠적에 힘을쓰니 순미한 내덕이요(蠶績을 힘을 신니 洵美한 內德니오)

현송소리 들리나니 그아니 예림인가(絃誦소 들리난니 그 안니 禮林인가)

가목수이 가동이요 방초녹이 방곡이라(佳木秀而 佳洞이요 芳草綠而 蒡谷이라)

박토구작 나는거동 취봉산이 솟아있고(博兎驅雀 나거동 鷲峯山이 소사닛고)

중북면(中北)

백천동도 흐른곳에 망해정이 여기있다(百川東到 흐르고 望海亭이 여계닛다)

산림경제 원동이요 영월음풍 문리로다(山林經濟 院洞니오 永月吟風 文里로다)

정정한 낙자소리 들리나니 선암이요(丁丁 落子소리 들리니 仙岩니오)

백무를 기경하니 너르도다 신평이라(百畝을 起耕니 너르도다 新坪니라)

향양화목 좋은꽃은 좌동에 피어있고(向陽花木 조흔튼 左東에 푸여닛고)

원산에 비낀낙조 좌서를 나려간다(遠山에 비깃落照 左西을 나려간다)

옥정사 깊은골에 춘경을 구경하고(玉井寺 기픈골의 春景을 귀경고)

좌촌점 삼배주로 순류동하 내려가니(左忖店 三杯酒로 順流東下 나려가니)

산세도 장하도다 기상이 반룡이라(山勢도 장도다 氣像니 盤龍이다)

도화수에 뛰는궤어 임랑천에 천렵하고(桃花水의 鱖漁 林浪川의 川獵고)

동산상에 달떴으니 월호에 선유한다(東山上 달시니 月湖의 船遊다)

상북면(上北)

길천도 좋거니와 산경을 다시보세(吉川도 좃컨니와 山景을 다시보)

불광산 솟았으니 사문법계 없을손가(佛光山 소사시니 沙門法界 업실손가)

삼각산 버렸는데 장안사 더욱좋다(三角山 버려다 長安寺 더욱 됴타)

백련은 있건만은 청련은 어디갔나(白蓮은 닛건마는 淸蓮은 어간고)

원효조사 던진반이 척반암이 거기로다(元嘵祖師 더진盤니 擲盤庵이 거계로다)

금수동 깊은수원 길이흘러 금천이요(錦水洞 기푼水原 길니흘너 錦川이요)

용두대 걸린폭포 굽어돌다 용소로다(龍頭臺 걸린瀑布 구부도다 龍沼로다)

호공의 거친막대 타고가니 기룡이요(壺公의 기친막 타고가니 騎龍니오)

기산에 걸던표자 떠왔으니 박천이라(箕山에 거던瓢子 와신니 朴川니라)

아이봉대 저문불은 비쳤으니 화포이오(阿爾逢儓 저문불은 빗처신니 火蒲니오)

박모산 비낀달에 글소리 울례로다(薄暮山 빗긴달의 글소리 蔚禮로다)

불개청음 늙은대는 돌아오니 고동이요(不改淸陰 늘근 도라오니 古洞니오)

우후청산 돋은달은 새로워라 신리로다(雨後靑山 돗은달은 로와라 新里로다)

개천에 누운용이 등천하니 대룡이라(介川의 누운龍니 등천니 大龍니라)

수락석출 건천이요 절극침사 고무로다(水落石出 乾川니오 折戟沈沙 古武로다)

화철령 높은재는 기울산 지경이라(火鐵嶺 노푼는 機蔚山 地境니라)

하미면 베어내어 북삼면 버렸으니(下味面 버혀여 北三面 버려시니)

차암에 새긴글자 강좌랑의 유적이라(車岩에 긴글자 姜佐郞의 遺蹟니라)

동면(東面)

해어천지 너른바다 거물산이 둘러 있고(海於天地 너른바다 巨物山이 둘러닛고)

도학군자 내려신가 이곳이 이천이요(道學君子 려신가 니곳이 伊川니요)

난정의 굽은물이 비꼈으니 횡계로다(蘭亭의 구분물니 빗겨신니 橫溪로다)

상산사호 놀던덴가 기포가 버려있고(商山四皓 노던가 棋浦가 버려닛고)

안기선 지나갔나 조전이 여기로다(安期仙 지간가 棗田이 여계로다)

풍상에 늙은동백 사시로 청광이라(風霜에 늘근冬栢 四時로 淸光이라)

삼성대 좋은약수 만병회춘 화전이요(三聖臺 조흔藥水 萬病回春 花田니오)

공부자 높은사당 후학개유 후동이라(孔夫子 노푼祠堂 後學開誘 後洞니라)

망탕산 늙은용이 숨었으니 용천이요(芒碭山 늘근龍이 수머시니 龍川니오)

초강동 어디인가 가깝도다 항리로다(楚江東 어뇨 가찹도다 項里로다)

토성이 둘렀으니 고성이 완연하고(土城이 둘너시니 古城이 宛然고)

춘성에 화란하니 만화동이 지척이라(春成의 化爛니 萬化洞이 咫尺이라)

상서면(上西)

구로곡이 수려하니 와여에 다사하고(龜老谷이 秀麗니 瓦余에 多士고)

구천은하 떨어지나 홍연폭포 장관이라(九天銀河 러진가 虹淵瀑布 壯觀이라)

마이산 솟았던가 이곡이 심수하고(馬耳山 소삿던가 耳谷이 深邃고)

공곡의 저백구를 곽암에 매었도다(空谷의 저白駒를 藿巖에 엿도다)

위수에 점을치니 웅천이 이상하고(渭水의 占을치니 熊川니 異常고)

북당에 축수하니 연구가 분명하다(北堂의 祝壽니 蓮龜가 分明다)

농상을 힘을쓰니 마지가 무성하고(農桑을 힘을신니 麻旨가 茂盛고)

산수가 절승하니 풍속이 박길이라(山水가 絶勝니 風俗니 朴吉니라)

장전에 누운말이 와려가 그아니며(長田의 누운말니 臥驢가 그안니며)

대곡에 솟은구름 운봉을 지었도다(大谷의 소순구름 雲奉을 지엇도다)

백이숙제 캐던나물 미전에 푸르렀고(伯夷叔濟 던나물 薇田의 푸러닛고)

일장호접 깨인잠이 구칠이 한가하다(一場蝴蝶 닌잠니 舊柒이 閑暇다)

민속이 순후하니 태고풍 고촌이요(民俗니 淳厚니 太古風 古村니오)

남경이 회복하니 대명일월 신명이라(南京니 恢復니 大明日月 新明니라)

남면(南面)

앵림산 환우성이 안적사에 들리도다(鶯林山 喚友聲니 安寂寺에 들니거다)

만자천홍 깊은골의 내동이 기절하고(萬紫千紅 기푼골의 內洞니 奇絶고)

층암절벽 험한길로 석산을 내려간다(層岩絶壁 險길로 石山을 나려간다)

세시복랍 취한부로 당사에 모아놀고(歲時伏臘 醉父老 堂社에 모아놀고)

구고의 우는학이 송정을 날아든다(九臯의 우는鶴니 松亭을 나라든다)

반포하는 저까마귀 날아드니 비오포요(反哺는 저가마귀 나라나니 飛烏浦요)

쌍쌍이 떠있으니 원앙대 거기로다(雙雙이 니신니 鴛鴦臺 거계로다)

시랑대 높은바위 권시랑의 유적이라(侍郞臺 노푼바우 權侍郞의 遺蹟이라)

읍내면(邑內)

적선대 있겄마는 기경선 어디갔나(謫仙臺 닛건마는 騎鯨仙 어디간고)

죽도에 우는대는 죽지사 노래던가(竹島의 우는 竹枝詞 노래던가)

읍파정 잠깐올라 선두포 굽어보니(挹波亭 잠간올나 船頭浦 구어보니)

청작 황룡은 전병선이 둥실떴고(靑雀 黃龍은 戰兵船이 둥실고)

자전 청상은 수진무고 웅장하다(紫電 淸霜은 水陳武庫 雄壯다)

신암의 배를끌러 여리로 흘러저어(新岩의 을글너 余里로 흘녀저어)

두호에 닻을놓고 왜선창에 줄을맨다(豆湖의 닷틀놋코 倭船倉에 줄은 다)

황학대 어디인가 백운이 유유하다(黃鶴臺 어뇨 白雲이 悠悠다)

응암을 잠깐지나 죽성을 끌어잡아(鷹岩을 잠간지 竹成을 더우잡아)

왜성상 높이올라 대마도 바라보고(倭成上 노피올라 對馬島 바보고)

임진고사 생각하니 장부회포 강개하다(壬辰古事 생각니 丈夫懷抱 慷慨다)

동해수 깊은물은 노중련의 대절이오(東海水 기푼물은 魯仲連의 大節니오)

부상에 돋은달은 육수부의 정령이라(扶桑의 돗는달은 陸秀夫의 精靈니라)

남봉대 잠깐지나 소남산에 서소하고(南烽臺 잠간지 小南山의 舒嘯고)

읍기를 굽어보니 옥녀직금 분명하다(邑基을 구어보니 玉女織錦 分明다)

삭출금부 일광산은 만장봉 높았는데(削出金芙 日光山은 萬丈峯 높)

수령산이 주봉이오 연화봉이 안산이라(繡嶺山니 主峯니오 蓮花峯니 案山니라)

좌룡은 모산이요 우호는 성산이라(左龍은 毛山니오 右虎은 筬山니라)

용소동 흐른물이 장강을 내려가니(龍沼洞 흘은물니 長江을 나려가니)

사라수 장미수가 삼천이 합류로다(士羅水 長尾水가 三川니 合流로다)

백석청강 맑은물이 비가개니 신천이라(白石淸光 말근물니 비가니 新川이라)

사직단 토고성은 이앙가를 화답하고(社稷壇 土鼓聲은 移秧歌를 和答고)

관덕정에 쏘는무사 천양재가 누구던고(觀德亭에 소는武士 穿楊才가 누거던고)

동문연당 구경하고 빙고등 끌어잡아(東門蓮塘 귀경고 氷庫嶝 더우잡아)

객사성 잠깐올라 고적을 둘러보니(客舍城 잠간올라 古蹟을 둘너보니)

망월대 무너지고 차성관 뿐이로다(望月臺 무너지고 車城館 니로다)

태종대 있건마는 왕손이 어디갔나(太宗臺 닛건마는 王孫니 어간고)

직금루 다다르니 산천도 유의하다(織金褸 다다르니 山川도 有意다)

백두산 늙은바위 지기석 되어있고(白頭山 늘근바우 支機石 되어닛고)

수계교 맑은물은 완사수 되단말가(繡溪僑 맑근물은 浣紗水 되단말가)

유현에 나는황조 금사를 던지는듯(柳峴에 나黃鳥 金梭를 던지덧)

월전포 잠긴교어 직금성이 분명하다(月田浦 긴鮫魚 織錦聲니 分明다)

지형이 이러하니 여홍이 아름답다(地形니 이러니 女紅이 아름답다)

일필문금 짜서내어 일월산룡 수를놓아(一疋文錦 서내여 日月山龍 繡을나아)

옥루고처 차운때에 우리성군 드리고저(玉樓高處 차운의 우리聖君 드리고져)

망풍정 돌아들어 야색을 둘러보니(望豊亭 도라드러 野色을 둘너보니)

상마는 청청하고 화맥이 봉봉하다(桑痲는 靑靑고 禾麥니 芃芃다)

어화벗님 내다리고 격양가 다시지어(어화벗님 다리고 擊壤歌 다시지어)

강구 연월에 성은을 기리고저(康懼 煙月의 聖恩을 지리고져)

[특징]

구전되어 전해 내려오던 「차성가」는 일제 강점기에 글로 옮겨진 필사본이 발견되어 현재 전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한 필사본은 홍영식 소장본이다. 한편, 2010년 4월 20일 기장군청 앞 광장에 차성가비를 제작하여 세워 두고 있다. 「차성가」에 나오는 각 읍면별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5개의 돌을 각기 다른 모양으로 제작하였다.

[의의와 평가]

「차성가」는 기장군의 별호인 차성의 유래에 대하여 온전한 뿌리를 찾고, 기장군의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여 문화 벨트화 함으로써 향후 동부산 지역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또한 기장 군민들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 줄 뿐만 아니라 애향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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