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북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구포(龜浦)의 지명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전한다. 먼저 구포는 구복포(龜伏浦)[거북이가 엎드린 포구]에서 유래하였다고 본다. 이 지역은 『양산군읍지(梁山郡邑誌)』[1878]에 “창을 설치하여 남창으로 한다. 이 지역은 범방산 한 줄기가 낙동강 물을 향하여 머리에 돌을 이고 있는 모습이 거북이와 같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일찍이 이 일대가 중요한 굿을 행하던 장소로 ‘굿을 하는 갯가’, 즉 ‘굿개’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이를 한자로 옮기며 신성한 거북이를 뜻하는 ‘구(龜)’를 써서 구포라는 지명이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다.

[형성 및 변천]

구포동(龜浦洞)은 『양산군읍지』에 양산군 좌이면 남창리(南倉里)[남쪽에 위치한 조창에서 유래된 이름]와 사량리(師良里)[가야의 시랑(侍郞) 벼슬을 하던 사람이 이주해 옴으로써 벼슬아치들이 많이 모여들어 ‘시랑골(侍郞谷)’이라 불리던 것에서 유래]였다. 1906년 경상남도 동래군 좌이면으로 개편되었다가, 1910년 부산부에 편입되었으며, 1914년 부산부 좌이면의 구포동과 사량동의 일부가 합쳐져 경상남도 동래군 구포면 구포동이 되었고, 1943년 구포읍으로 승격되었다.

1963년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부산진구에 속한 구포출장소 구포동이 되었으며, 1975년 구포출장소와 사상출장소를 통합한 북부출장소에 속하였다. 1978년 부산직할시 북구 구포동이 되었으며, 1979년 인구 증가로 구포동이 행정동 구포 1동과 구포 2동으로 분동되었고, 1994년 다시 구포 1동에서 구포 3동이 분동되었다. 1995년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자연 환경]

구포동은 서쪽으로 낙동강이 흐르고, 동쪽으로 백양산이 있어 전반적으로 동고서저의 지형이다. 백양산 서쪽 산지에서 발원한 대리천[구포천이라고도 함]이 북서쪽으로 흐르며 덕천천에 합류한다. 낙동강 주변과 대리천·덕천천 주변의 평지를 따라 시가지가 발달해 있다. 관내에는 수령 약 500년의 천연기념물 제309호인 덕포동 팽나무가 있다.

[현황]

2023년 12월 현재 면적은 5.54㎢이며, 인구는 2만 8,596가구에 총 5만 8,850명으로 남자가 3만 32명, 여자가 2만 8,818명이다. 법정동인 구포동은 행정동인 구포 1동과 구포 2동, 구포 3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 마을로는 구남 마을, 구명 마을, 구복 마을, 나나리 마을, 남창리 마을, 대리 마을, 시랑골 마을, 연동 마을, 음정골 마을이 있었다.

구포동은 북구의 남쪽에 위치하여 서쪽으로는 강서구와 접하고, 동쪽으로는 만덕동과 부산진구 초읍동, 남쪽으로는 사상구, 북쪽으로는 덕천동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구포동의 서쪽 낙동강변을 따라서 경부선 철도와 다대항 배후 도로 및 낙동로가 통과하며, 중앙으로는 백양로와 도시 철도 2호선이 관통한다.

또한 구포동 남쪽에서 도시 철도 3호선과 구포 대교, 구포교를 통해 강서 지역으로 연결되는 육상 교통의 요지이다. 관내에는 경부선 및 KTX 정차역인 구포역이 있고, 북구청과 북부교육지원청, 구포도서관, 부산정보대학, 구포중학교, 구남중학교, 구포초등학교 등 교육 시설이 밀집해 있다. 또한 상설 시장과 정기 시장이 공존하는 구포 시장이 있다.

이 지역은 조선 시대에는 조창인 감동창(甘同倉)이 있어 감동진 나루 혹은 감동포라 불리던 낙동강 수로의 주요 거점으로,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400여 년 전부터 형성되어 단일 장으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기도 하였다. 또한 1919년 3월 29일 구포 장터 3·1 만세 운동이 벌어지기도 하였는데, 지금도 매년 3월 말 구포 장터 3·1 만세 운동 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