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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불꽃 부마 민주 항쟁」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086
한자 巨大-釜馬民主抗爭
영어의미역 Busan-Masan Democratic Uprising: the Enormous Flam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손남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시|현대 시
작가 임수생[1940. 1. 5~]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0년 1월 5일연표보기 - 임수생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9년 10월 16일연표보기 - 『부마 민주 항쟁 10주년 기념 자료집』에 발표

[정의]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인 임수생이 1989년에 『부마 민주 항쟁 10주년 기념 자료집』에서 발표한 현대 시.

[개설]

임수생[1940. 1. 5~]은 현재의 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동에서 출생하여 1958년에 동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에 서울 서라벌예술대학 문예 창작과를 수료하였다. 1959년에 한글날 백일장에서 「지붕」으로 장원을 한 후, 『자유 문학』에 「대화」 등으로 천료하고 첫 시집 『형벌』을 출간하였다. 1962년 『경향 신문』에 「일등 항해사」가, 1966년 『조선 일보』에 「임진강 딸기밭」이 입선하였다.

이후 『국제 신문』, 『부산 일보』 기자 생활을 하였고, 5·7문학협의회 회장과 부산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시집으로 『깨꽃, 그 진한 빛깔의 철학』, 『절실함은 무엇인가』, 『혁명 철학』, 『진달래꽃 한 아름 보듬고서』, 『사람이랑 꽃이랑 하나 되어』 등 다수가 있다.

[구성]

「거대한 불꽃 부마 민주 항쟁」은 총 2장 84연으로 구성된 부마 항쟁 기념시이다.

[내용]

1/1979년 10월 16일/ 마침내 불꽃은 치솟았다./ 우리들의 불꽃은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 되어/ 거리와 골목/ 교정과 광장에서/ 민중의 손에 들려/ 노동자와 농어민/ 도시 빈민과 진보적 지식인/ 학생들의 손에서 거대한 불꽃으로 불기둥 되어/ 하늘을 찌르며 타올랐다./ 광복동과 남포동, 국제 시장과 충무동/ 미 문화원 근처/ 부산 극장 주위는/ 시위대의 물결로 가득 넘쳤고/ 혁명의 함성은 천지를 진동시키며 해안을 뒤덮었다./ 곳곳에서/ 군부 독재 타도가 터져 나왔다./ 우리들의 절규는/ 우리들의 항거는/ 우리들의 혁명은/ 진압대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 굴하지 않고 분연히 떨쳐 일어섰다./ 총칼이 번뜩이며 불을 토했다./ 장갑차가 시위대를 깔고 뭉갰다./ 꽃들은/ 깃발을 들고 물결치며 행진하던 꽃들은/ 짓밟히며 땅 위에 피를 쏟았다./ 피는 보도를 물들이며/ 강물 되어 끝없이 끝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흐르는 강물 위로 시위대의 함성은/ 밤하늘을 찢으며 솟구치고 솟구쳤다./ 밤이 깊어 가면 갈수록/ 날이 밝아 아침이 오면 올수록/ 항쟁의 불꽃은/ 활활 불꽃을 드높이며/ 산하를 밝혔고/ 20년 군사 독재 정권은 드디어/ 심복의 손에 의해 무참히 붕괴됐다.// 2/ 우리들의 항쟁을 누가 짓밟는가./ 우리들의 죽음을 누가 헛되이 짓뭉개는가./ 우리들의 항쟁은/ 우리들의 죽음은/ 깨꽃보다 더한 짙은 피로/ 강력한 빛을 발하는 혁명으로 직결돼/ 역사의 장에 획을 그었지만/ 군부는 총칼을 휘둘러/ 깨꽃 혁명을 짓이겨 버렸다./ 거대한 힘으로 자유를 쟁취한/ 우리들의 투쟁은/ 역사적, 민족사적 기념탑을 우뚝 세우기 전에/ 역사의 아이러니/ 더 강한 군부 독재를 탄생시킨/ 쓰라린 결과를 맛보았다/ 우리들의 투쟁적 열정을/ 거대 집단이 폭력을 동원해/ 깡그리 망가뜨려 버렸다./ 민중이여/ 깨어 있는 대중이여/ 군의 부당한 정치 개입을 타도하자./ 민중의 가슴을 향해 총구를 겨눈/ 맨손의 민중/ 맨손의 형제 가슴에 총탄을 퍼부은/ 군의 횡포는/ 민중사를 핏빛으로 장식할 뿐/ 민주주의를 저 멀리로 후퇴시킨다./ 타오르는 횃불은 민중의 힘이다./ 민중의 힘은 횃불이 될 때 폭발한다./ 민중은 민중의 삶이/ 절대 권력 때문에 고통을 받을 때/ 고통을 물리치기 위해/ 자유로운 삶의 해방을 위해/ 항쟁의 횃불에 불을 당긴다./ 혁명이여/ 혁명 정신이여/ 우리들의 죽음을 무릅쓴 항쟁은/ 우리들의 거대한 민중 항쟁은/ 자유와 민주주의와/ 민족 통일/ 자주와 평화를 위한/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꽃이어야 한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투쟁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역사의 현장/ 민주의 절대한 힘을 하나한 찾아내/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민주 투사 만세./ 혁명투사 만세.

[특징]

「거대한 불꽃 부마 민주 항쟁」은 부마 항쟁이 지닌 혁명 정신을 기리고자 기교적인 묘사와 현란한 수식을 배제하고, 혁명 정신을 담아 직설적이고 강렬한 어조로 노래하였다. 먼저, 시의 1장에서는 기교와 수사로 문장을 채워가기보다는 부마 항쟁의 과정과 그 결과를 속도감 있게 써 내려가고 있다. 2장에서도 시적 기교보다는 부마 항쟁이 지닌 혁명 정신의 참뜻을 되새기면서 그 혁명의 “불꽃”이 “민족 통일/ 자주와 평화를 위한/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꽃이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묘파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거대한 불꽃 부마 민주 항쟁」은 민주주의와 혁명에 대한 민중의 건강한 힘을 긍정하고, 부마 항쟁이 보여 준 혁명의 정신,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계승해야 한다는 시인의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투철한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둔 비판과 저항의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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