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4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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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祝祭 |
영어의미역 | Festival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영수 |
[정의]
부산에서 행해지는 축제.
[개설]
축제의 개념으로는 피스트(feast), 페스티벌(festival), 카니발(carnival)의 3가지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피스팅(feasting)이 거론되기도 한다. 피스트는 한국어의 개념으로 잔치에 가까우며, 단식(斷食)을 뜻하는 피스팅은 피스트의 준비 과정이고 일종의 정화(淨化)[purification] 의례의 성격을 갖는다. 카니발은 본래 라틴어 카로(caro)[고기]와 레바라(levara)[제거]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둘이 합성어가 되어 후에 카니발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사육제(謝肉祭)로 번역되어 있는 카니발은 기실 유럽 제국에서 대개 술과 고기를 끊고 수도하는 사순절(四旬節) 직전 전야에 거행되는 기독교적 축제이다. 페스티벌이 축제에 가장 가까운 개념이고 흔히 피스트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축제의 구성적 관점에서 보면 축제는 공공적이며 테마를 가진 문화·예술, 놀이적인 의미가 가미된 제의의 한 형태로 규정하기도 한다. 또한 일과 놀이, 즉 생산과 유희의 연결 고리이자 상호 보완적 기능으로서의 축제는 단순 소비적·위락적인 문화가 아니라 진취적이며 창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축제 개념에 대한 광의의 해석은 사회적·역사적 전통을 계승하는 다양한 제의의 한 형태로서 구조적으로는 비종교적인 제의성과 예술, 놀이적인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통 문화 축제는 해당 지역 사회를 구성하는 지역 주민의 일상적인 생활 문화를 토대로 한 역사성과 제의적 놀이마당의 성격을 갖고 있는 향토 축제라 불리어 오다가 근래 들어서는 지역 문화 축제라 통칭하고 있다. 축제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적용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전통 축제와 현대 축제를 모두 포함하고, 공간적으로는 지역 축제이지만 지역 경제와 연계한 관광 상품화 측면의 현대 축제의 성격이 포함된 개념으로 통칭해서 ‘지역[문화 관광] 축제’라고 부르고 있다.
[부산 지역 축제의 특징]
부산에서의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은 1995년 지방 자치제 실시로 민선 단체장의 시대가 열리고 동시에 1996년부터 부산 바다 축제, 부산 국제 영화제, 아시안 위크 등 국제적 규모의 문화 행사를 기획함으로써 본격화되었다. 이전의 해운대 바다 축제, 자갈치 축제, 동래 충렬제 등 구 단위의 지역 축제, 부산 시민의 날과 연계된 부산포 축제가 있긴 하였지만 1996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부산 지역 축제가 시작되어, 1997년의 동아시아 경기 대회, 2002년 아시안 게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밑거름을 만들고 부산의 문화적 저력을 다져 나가는 계기로 삼고자 하였다.
당시의 축제 문화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의 증가는 민선 자치 단체장의 효과적인 업적 과시라는 정치적 배경도 있긴 하지만 지역의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서비스 산업과 관광 산업의 진흥을 통한 초보적인 도시 발전 전략이 고려되었다고 보인다. 또한 대규모의 국제 행사를 앞두고 부산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 줄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사전 점검과 함께 대내외적으로 부산이 아름다운 바다를 가진 국제적인 관광 휴양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심어 주고자 바다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 축제를 기획하게 되었다.
부산의 축제 문화가 지난 10여 년간 양적인 측면에서나 질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상당수의 축제들이 해를 거듭하면서 내용이 충실해지고 있고 국내외에서의 명성도 높아지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전문가와 시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이기보다는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는 시민 사회의 여론과 불편한 시선 역시 병존하였고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운영 주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어 왔다.
다수의 지역 축제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과 인력의 투자에 비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문화 가치가 창출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부산 지역의 축제 문화에 일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늘 제기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은 뛰어난 천혜의 자연 조건과 해양성, 개방성, 역동성을 정체성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해양 도시이다. 동북아 해양 물류 도시인 부산에서 만들어지는 축제는 지역성과 동시에 국제성을 담보하는 동북아 문화 교류의 중심성을 반드시 획득해야 할 것이며 여기에서 부산의 축제 문화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유형에 따른 부산 축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전국적으로 1,000여 개에 가까운 지역 축제들이 생기거나 없어지면서 연중 벌어지고 있으며 그 내용이나 종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하다. 이러한 지역 축제들의 대표적인 유형들을 살펴보면 크게 첫째, 주민 화합형 오락성 축제, 둘째, 예술 창작 중심의 문화 예술제, 셋째, 지역 상품과 연계한 문화 관광형 축제, 넷째, 전통 문화[절기, 세시 풍습, 인물 등]에 근거한 전통 문화 축제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실재 현장에서는 각각의 유형에 충실한 소수의 축제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이러한 유형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혼재되어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러한 구분은 주최 측의 장기적인 추진 전략과 축제 명칭, 홍보,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상호 차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유형의 구분이라고 볼 수 있다.
부산의 지역 축제들을 유형에 따라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민 화합 축제로 낙동강 1,300리 구포 나루 대축제[북구], 낙동강 에코 문화 축제[사하구], 동백섬 문화 관광 축제[해운대구], 사상 강변 축제[사상구], 오륙도 축제[남구], 연제 한마당 축제[연제구], 강서 낙동강 갈대꽃 축제[강서구], 청학동 벚꽃 축제[영도구], 태종대 수국 축제[영도구], 감천 문화 마을 골목 축제[사하구], 구덕골 문화 예술제[서구], 삼락 벚꽃 축제[사상구], 선두구동 행복 마을 축제[금정구]가 있다.
둘째, 문화 예술 축제로 40계단 문화 축제[중구], 달맞이 언덕 철학 축제[해운대구], 보수동 책방 골목 축제[중구], 광대 연극제[수영구], 금정산 생명 문화 축제[금정구], 차성 문화제[기장군], 임랑 대학 가요제[기장군], 기장 갯마을 마당극제[기장군]가 있다.
셋째, 문화 관광형[특산물] 축제로 광안리 어방 축제[수영구], 기장 붕장어 축제[기장군], 대저 토마토 축제[강서구], 동래 읍성 역사 축제[동래구], 명지 전어 축제[강서구], 부산 고등어 축제[서구], 부산 자갈치 축제[중구],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 축제[중구], 부산항 빛 축제[중구·서구·영도구], 영도 다리 축제[영도구], 부산 차이나타운 특구 문화 축제[동구], 철마 한우 불고기 축제[기장군], 해운대 모래 축제[해운대구], 금정산성 막걸리 축제[금정구], 가덕 숭어들이 축제[강서구], 기장 멸치 축제[기장군], 기장 미역 다시마 축제[기장군], 북극 곰 수영 대회[해운대구], 좌천동 가구 거리 축제[동구], 송정 해변 축제[해운대구], 송도 바다 축제[서구]가 있다.
넷째, 전통 문화 축제로 낙동 민속 예술제[북구], 해운대 달맞이 온천 축제[해운대구], 우리 문화 체험 축제 마당[부산진구], 구포 장터 3·1 만세 운동 축제[북구], 동래 3·1 독립 만세 재현 행사[동래구], 부산 국제 연날리기 대회[사하구], 사상 전통 달집 놀이[사상구], 송도 달집 축제[서구], 송정 미역 축제[해운대구], 수영 전통 민속 예술 축제[수영구], 이기 대정월 대보름 달맞이 축제[남구],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북구], 정월 대보름 동삼동 달맞이 축제[영도구], 정월 대보름 수영 달집 놀이[수영구]가 있다.
다섯째, 부산광역시 단위 축제[문화 관광형]로 부산 바다 축제,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부산 불꽃 축제, 부산항 축제, UN 평화 대축전, 해맞이 부산 축제, 부산 국제 매직 페스티벌, 부산 국제 힙합 페스티벌, 조선 통신사 한일 문화 교류 축제, IT 엑스포 부산, 토요 상설 무대, 프레타 포르테 부산, 부산 국제 광고제, 부산 모빌리티쇼가 있다.
[부산광역시 축제 현황]
2012년 부산광역시 지역 축제 현황[『2011년도 부산 지역 축제 평가 보고서』, 부산시·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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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와 평가]
축제는 부산이라는 도시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무한한 유형·무형의 부가 가치를 창출하며 도시의 밝은 미래를 전망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바람직한 부산의 축제는 시민 참여를 통한 문화 의식 고양, 지역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를 축제의 테마로 활용함으로써 부산을 창의적이고 활력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 주요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부산의 지역 축제가 가진 역동성과 창의성을 잘 살려 부산의 자연 환경, 관광 인프라와 접목하여 굴뚝 없는 산업인 문화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