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비경쟁 국제 영화제.

[연원 및 개최 경위]

1996년 2월 23일 “부산 국제 영화제 개최 등 영상 문화와 관련된 각종 사업을 실시하여 영상 문화를 발전시키고 저변을 확대함을 목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의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이어 1996년 9월 13일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제1회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한국 최초의 국제 영화제로 시작한 부산 국제 영화제는 중국 등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최신작을 볼 수 있는 아시아 영화의 창구 역할과 함께 관객 18만여 명이 찾는 대중적인 영화제로 명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또한 한국 영화를 세계 영화계에 소개함으로써 한국 영화 산업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행사 내용]

부산 국제 영화제의 프로그램은 개막작·폐막작을 포함하여 총 12개 섹션으로 나뉜다. 거장들의 신작이나 세계 최초 공개 작품, 화제작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 영화의 흐름을 개괄하는 ‘아시아 영화의 창’,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뉴 커런츠’, 한국 영화 부분으로는 ‘한국 영화의 오늘’과 ‘한국 영화 회고전’이 있다. 한 해 비아시아권 영화의 흐름을 짚어 보는 ‘월드 시네마’, 비아시아권 신인 감독들의 영화를 통해 세계 영화의 젊은 흐름을 살펴보는 ‘플래시 포워드’, 단편 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과 실험 영화들을 모은 ‘와이드 앵글’, 야외 극장에서 대중적인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오픈 시네마’와 ‘특별 기획 프로그램’, ‘미드나잇 패션’이 있다.

부산 국제 영화제는 비경쟁 영화제이나 ‘뉴 커런츠’ 부분만이 유일한 경쟁 부분이다. 뉴 커런츠에 상영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영화 중에서 두 편을 선정해 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2009년 새롭게 마련된 플래시 포워드 상은 비아시아권의 새로운 시네 아티스트 발굴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비프메세나 상, 선재 상, 국제영화평론가협회 상, 넷팩[아시아영화진흥기구] 상,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 상 등 총 13개 부문의 상이 있다.

한편 1998년 제3회 부산 국제 영화제부터는 아시아의 유망 감독 및 프로듀서들에게 투자자, 공동 제작자 등을 연결시켜 주는 프로젝트 마켓인 부산 프로모션 플랜이 가동되어 국내 및 아시아 영화의 제작과 배급 활성화를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2006년 시작된 아시아 필름 마켓(Aisa Film Market)의 근간이 되었으며 이후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Asian Project Market)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완성된 영화를 사고파는 아시아 필름 마켓과 함께 아시아 각국 젊은 영화인들이 모여 동시대 거장의 가르침 속에서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아시아 필름 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와 아시아 독립 영화들의 기획, 개발 단계에서부터 후반 작업 등을 지원하는 아시아 영화 펀드[Asian Cinema Fund]까지, 부산 국제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 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산업적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1년 제16회 부산 국제 영화제가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면서 본격적인 해운대, 센텀 시대가 시작되었다. 같은 해, 부산 지역명의 로마자 표기의 통일성을 위해 영문 명칭 표기를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로 변경하였다.

[현황]

부산 국제 영화제 는 70~80여개국에서 300여 편의 영화를 초청해 총 37개관에서 상영을 하고 있다. 개최 초기에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집중하였으나, 현재는 다양한 영화와 재능있는 영화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아시아 영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