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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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洛東江-三十 |
영어의미역 | Plantain: The Nakdong River 30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우은진 |
[정의]
1997년에 간행된 시조집 『물길 흘러 아리랑』에 수록되어 있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조 시인이자 수필가인 서태수의 현대 시조.
[개설]
경상남도 김해에서 출생한 서태수[1949. 1. 3~]는 부산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는 시조 시인이자 수필가이다. 서태수는 1991년에 『시조 문학』 제69호[1991년 겨울 호]에서 「할아버지 말씀·4-낙동강·75」로 추천 완료를 받아 문단에 나왔다. 부산문인협회 이사와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 부산시조문학회 회장, 강서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등단할 때부터 현재까지 낙동강 연작 시조를 지속적으로 창작해 오고 있다.
첫 시조집인 『물길 흘러 아리랑』은 1997년에 신원문화사에서 발간되었으며, 낙동강 연작 시조집 제1집에 해당한다. 「질경이-낙동강·30」은 낙동강 연작 시조로서 『물길 흘러 아리랑』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질경이-낙동강·30」은 총 2수로 이루어진 연시조이다. 첫째 수와 둘째 수 모두 시조의 초장·중장·종장이 각각 한 연을 이루고 있다. 대체적으로 한 구가 한 행이 되는 구별 배행을 취하고 있는데, 3연에 해당하는 첫째 수 종장의 경우만 첫 구 3음절이 따로 한 행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형태상 6연 13행으로 표기되어 있다.
[내용]
마른 강물 위에/ 안개 피는 꼭두새벽// 둑을 따라 욱은 풀길/ 길섶 풀꽃 흐드러진데// 길 복판/ 돋은 질경이의/ 밟히고 찢긴 한 잎 깃발// 실날 같은 한 올 뿌리/ 잦아드는 숨결 모아// 팽팽히 적신 가슴의/ 볏을 세워 토한 함성// 단단한 어둠을 깨는/ 목청 푸르다
[특징]
「질경이-낙동강·30」의 첫째 수에서는 “마른 강물”과 “밟히고 찢긴 한 잎 깃발” 등의 표현을 통해 힘없고 지친 삶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런 한편 둘째 수에서는 “잦아드는 숨결 모아” 작은 힘이라도 꿋꿋하게 발휘하여 “단단한 어둠을 깨는/ 목청”을 만들어 내는 삶의 의지를 희망적으로 그리고 있음으로써,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을 강조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질경이-낙동강·30」은 부산 지역의 젖줄이자 인간 삶의 터전인 낙동강이 지니는 의미를 다각도로 그리고 있는 낙동강 연작 시조 중 한 편이다. 낙동강과 질경이라는 자연물을 통해 삶의 애환과 고통, 민중의 생명력과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즉, 낙동강의 정경을 바탕으로 하여 그 강물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 낙동강 연작 시조의 흐름 속에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