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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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五六島 |
영어의미역 | Oryuk Island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우은진 |
[정의]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시조 시인 황산 고두동이 1961년에 오륙도를 소재로 하여 창작한 현대 시조.
[개설]
고두동(高斗東)[1903. 9. 18~1994. 12. 9]은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시조 시인이다. 경상남도 통영 지역에서 출생한 고두동은 1924년에 이광수의 추천으로 『동아 일보』에 「월야」와 「추천(鞦韆)」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1962년에 예총문인협회 부산지부[1963년에 한국문인협회 부산지부로 개칭] 부지부장을 역임하였으며, 같은 해 한국시조시인협회 창설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후 한국문인협회 회장과 한국시조시인협회 부회장·고문 등을 지냈다.
고두동은 1968년에 부산시 문화상을 수상하였고, 한국고대사학회 부산지부장과 한국국악협회 부산지부 고문, 부산서도연합회 고문 등을 지내기도 하였다. 부산 향토 문화 연구에도 크게 이바지한 고두동은 1994년에 부산광역시에서 사망하였다. 「오륙도」는 이러한 고두동의 시조 작품으로, 1963년에 간행된 고두동의 첫 시조집 『황산 시조집』에 수록되어 있다. 「오륙도」는 제목에서부터 드러나 있듯이 부산광역시의 명소인 오륙도를 대상으로 삼고 있는 시조이다. 창작된 시기는 1961년인데, 이는 작품 끝에 명기되어 있는 날짜를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구성]
「오륙도」는 총 2수로 구성된 연시조이다. 첫째 수와 둘째 수 앞에 ‘1’과 ‘2’를 붙여 각 수를 구분하고 있다. 첫째 수와 둘째 수 모두 시조의 초장·중장·종장이 각각 한 연을 이루고 있으며, 구별 배행을 취해 한 구가 한 행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형태상 6연 12행으로 표기되어 있다.
[내용]
1/이 고장 표상(表象)인 양/ 오롱조롱 지켜 서서// 볼사록 아기자기/ 자랑스런 너였구나// 드센 물 감돌 적에야/ 안고 놀고 싶고나.//2/반기다 다시 보면/ 재롱도 귀여워라// 물결에 묻은 세월(歲月)/ 나만 이리 늙었어도// 펼쳐진 너 앞길처럼/ 가슴 훤히 열린다.
[특징]
「오륙도」는 부산광역시의 대표적인 자연물 중 하나인 오륙도를 제재로 삼고 있다. 첫째 수에서는 귀여운 육친을 대하는 듯한 어조로 시적 대상인 오륙도를 “안고 놀고 싶”은 존재로 육화시키고 있다. 둘째 수에서는 종장의 “펼쳐진 너 앞길처럼/ 가슴 훤히 열린다”라는 표현을 통해 앞으로 이어질 부산광역시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말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오륙도」는 오륙도를 의인화하여 친밀하게 그림으로써, 부산광역시에 대한 향토애를 정감적이고 희망적으로 그려 내고 있는 시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