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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155
한자 寒夜譜
영어의미역 Hanyabo[Record of Cold Nigh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우은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시조
작가 장응두(張應斗)[1913. 11. 4~1970. 3. 17]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13년 11월 4일연표보기 - 장응두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70년 3월 17일연표보기 - 장응두 사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40년 4월연표보기 - 『문장』 제2권 4호에 발표
편찬|간행 시기/일시 1972년연표보기 - 유고 시조집 『한야보』에 수록
관련 유적 장응두 시비 - 부산광역시 중구 민주공원길 19[영주동 산10-7] 민주 공원지도보기
관련 유적 장응두 시비 - 부산광역시 중구 용두산길 37-55[광복동 2가 1-2] 용두산 공원지도보기

[정의]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시조 시인 하보 장응두가 1940년 4월에 『문장』에서 발표한 현대 시조.

[개설]

경상남도 통영에서 출생한 하보(何步) 장응두(張應斗)[1913. 11. 4~1970. 3. 17]는 1938년 『조선 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관란(觀瀾)」이 입선되고, 1940년 4월에 『문장』 제2권 4호에서 시조 「한야보」가람 이병기(李秉岐)[1891~1968]의 추천을 받으면서 시조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1965년에 한국문인협회 부산지부[현 부산문인협회] 부지부장을 역임하였으며, 1970년에 부산에서 사망하였다.

사후인 1972년에 당시 한국문인협회 부산지부 지부장이었던 소설가 김정한(金廷漢)의 발의로 장응두의 유고 시집 『한야보』가 연문인쇄사에서 비매품으로 발간되었다. 『한야보』는 총 136면의 시조집으로, 74편의 시조와 2편의 자유시가 수록되어 있다. 서문은 소설가 김정한(金廷漢)이, 발문은 시조 시인 고두동(高斗東)이 각각 썼으며, 소설가이자 아동 문학가인 이주홍(李周洪)이 제자와 장정을 맡았다. 「한야보」는 『한야보』의 표제작으로 수록되어 있다.

현재 부산 지역의 공원 두 곳에 『한야보』에 수록되어 있는 시조 작품을 새긴 장응두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다. 민주 공원의 시비에는 「벽(壁)」이, 용두산 공원 시의 거리에 있는 시비에는 「원(願)」이 각각 새겨져 있다.

[구성]

『문장』에 발표된 「한야보」는 원래 총 3수로 이루어진 시조이다. 이후 『한야보』에 수록된 「한야보」는, 첫째 수와 둘째 수는 2수의 연시조 「한야보(1)」로, 셋째 수는 단수의 「한야보(2)」로 각각 분리·개작되어 게재되었다.

[내용]

쩌르렁 벌목(伐木) 소리 끊어진 지 오래인데/ 굽은 가지 끝에 바람이 앉어 운다/ 구름짱 버러진 사이로 달이 반(半)만 보이고.// 낮으로 뿌린 눈이 삼고골로 내려 덮어/ 고목(古木)도 정정(亭亭)하야 뼈로 아림 일러니/ 풍지(風紙)에 바람이 새어 옷깃 자로 여미도다.// 뒷산(山) 모롱이로 바람이 비도는다/ 백설(白雪)이 애애(皚皚)하고 밤도 여기 못 오거니/ 저 홀로 무엇을 쫓어 저리 부르짖느냐.

[특징]

『한야보』에 수록된 시조 작품들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함축된 상을 절제된 형식에 담아내는 양상을 취하고 있다. 감각적인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차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어미를 활용하고 있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한야보』의 표제작인 「한야보」는 일제 강점기에 창작·발표된 시조로서, 시대의 비애를 감각적인 시어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각 수마다 “바람”이라는 시어를 “앉어 운다”, “뼈로 아림”, “비도는다”, “부르짖느냐” 등의 표현과 함께 사용하여 현실의 고통과 슬픔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차가운 바람이 부는 현실과 마주하며 옷깃을 여미는 화자의 태도를 통해 냉철하고 의지적인 삶의 자세도 드러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한야보」를 비롯하여 『한야보』에 수록되어 있는 장응두의 시조는 대체적으로 비애의 현실을 냉철한 태도로 표현하는 애이불한(哀而不恨)의 자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람 이병기가 『문장』에서 「한야보」를 추천한 뒤, 「시조 선후」를 통해 밝힌 장응두의 시조에 대한 평과 감상 역시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일부분을 아래에 옮겨 본다.

「한야보」는 읽으면 몸에 소름이 칠 것 같다. 가득 쌓인 눈으로 몹시 부는 그 밤의 바람 소리에 귀가 솔 것 같다. 그래도 옷깃을 자주 여미고 오뚝이 앉은 그의 마음만은 정히 냉정(冷靜)하다. 그런 바람은 고사하고 천지가 다 움직여도 꼼짝 않을 그 마음이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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