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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신라 시대의 신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156
한자 統一新羅時代-信仰
영어의미역 Religions of the Unified Silla Period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집필자 김기섭

[정의]

통일 신라 시대 부산 지역 사람들의 신앙.

[불교]

통일 신라 시대 신앙의 중심은 불교였으며, 불교의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부산 지역에도 범어사(梵魚寺)를 중심으로 신앙 활동이 활발하였다. 범어사는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에 신라의 화엄종 10개 사찰 중 하나로 되어 있고, 『삼국유사(三國遺事)』에 화엄 10찰 가운데 하나로 ‘금정 범어’를 들고 있다. 범어사는 의상 대사(義湘大師)가 추진한 화엄 전교 10찰의 하나로 창건된 사찰이다.

범어사는 의상 대사의 관음 신앙과 미타 신앙을 전파하는 사찰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판단되며, 당시 동래군의 사람들은 범어사를 통해 관음 신앙과 미타 신앙에 심취해 갔을 것이다. 지금 범어사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유물은 대웅전 앞에 있는 삼층 석탑인데, 이는 9세기의 전형적인 석탑으로 보물 2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로 보아 범어사는 통일 신라 시대의 대표적 사찰로서 부산 지역 불교 신앙의 중심이었다.

또한 기장군에는 원효(元曉)와 관련이 깊은 사찰로 장안사(長安寺)척판암(擲板庵)이 있다. 장안사는 673년(문무왕 13) 원효 대사척판암과 함께 쌍계사(雙磎寺)를 창건하였는데, 이후 애장왕(哀莊王) 대에 쌍계사를 장안사로 개명하였다고 한다. 척판암과 관련하여 『송고승전(宋高僧傳)』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한다.

“원효 스님이 이곳에서 수도하고 있을 때 중국 장안성을 투시하면서 운제사라는 절에서 1,000여 명의 스님이 예불을 드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때 대웅전의 대들보가 썩어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보고 위급한 상황을 알리고자 ‘해동 원효 척반 구중(海東元曉擲盤求衆)’이라고 쓴 소반을 힘껏 던졌다. 소반은 운제사 대웅전 앞뜰의 공중에서 빙빙 돌고 있었는데, 스님들이 이 광경을 보고자 밖으로 나오니 대웅전이 폭삭 무너졌다. 스님들이 그 소반을 보고 해동의 원효가 자기들을 구해 준 것을 알고 길을 떠나 원효를 찾아오게 되고 원효의 가르침을 받아 모두 성인이 되었다.” 이 설화를 통해 기장 지역을 비롯한 동남해안 지역에 원효의 사상이 널리 유포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민간 신앙]

민간 신앙에 대해서는 고문헌과 부산 지역의 고분 등지에서 출토된 자료를 통해 추측해 볼 수 있다. 부산 사람들은 천신(天神)·일신(日神)·월신(月神)·산신(山神)·용신(龍神)·조신(竈神) 등에 대한 신앙심이 강하여, 이들 신격에 대한 제의가 세시(歲時)에 따라 일정한 날짜에 거행되었을 것이다.

신라 시대 중사(中祀)였던 동래군형변 부곡에서 남해신[남해 용신]에 대한 제의가 이루어져 용신에 대한 신앙심이 더욱 깊을 것이다. 또한 용신과 관련된 기우제의 경우, 부산 지역에서 가뭄이 들면 영험한 장소인 금정산 동쪽에 있는 번우암이나 승악산·고지도 신사·용추에서 기우제를 지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절영도가 명마의 산지였던 만큼, 말의 생육과 질병 예방 및 퇴치를 기원하는 마제(馬祭)가 거행된 장소로 절영도 신사를 두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 동평현 남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 모등변 신사(毛等邊神祠)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어떠한 신위를 모셨는지 알 수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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