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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128
한자 朝鮮時代-信仰
영어의미역 Religions of the Joseon Dynasty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김동철

[정의]

1392년부터 1910년까지 부산 지역에서 지역민이 믿고 받들었던 신앙.

[개설]

조선 시대의 신앙은 동래[부산] 지역민이 초월적인 존재를 믿고 따르는 일체의 총체적인 행위이다. 일반적으로 신앙은 종교적 신앙과 종교 외적 신앙으로 나눌 수 있다. 종교적 신앙은 불교·천주교·도교 신앙이 대표적이다.

[불교]

1740년(영조 16)에 편찬된 『동래부지(東萊府誌)』 불우조(佛宇條)에 수록된 당시 절의 현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범어사, 완월암, 은선암, 청련암, 남암, 대성암, 안녕암, 금강암, 원효암, 사자암, 국청사, 해월사, 미륵암, 운수사, 서운암 등은 금정산에 있는 절이다. 그리고 금용산에 선암, 화지산화지사, 황령산마하사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절은 범어사다. 조선 후기에 범어사에는 각종 사찰계가 결성되었다. 이 가운데 지역민의 신앙과 관련하여 주목되는 것은 칠성계(七星契)다.

범어사의 칠성계는 소속 암자인 극락전의 칠성계로 1874년(고종 11) 이전에 결성되었으며, 1882년(고종 19)에도 범어사 칠성계가 결성되었다. 칠성계는 칠성 신앙을 토대로 결성된 계다. 칠성 신앙은 무병장수를 기원하거나, 자손의 번성을 기원하는 구복적(求福的) 성격을 지니며, 18세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성행하였다. 범어사 칠성계의 자료에는 구체적인 신앙 활동의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계원들이 정해진 기일에 모여 칠성 공양을 행하였으며, 칠성 신앙의 의식이나 법회를 개설했다고 추정한다.

[천주교]

동래 지역에서 천주교가 전파된 것은 19세기 중엽이다. 조선 천주교 교구장을 지낸 프랑스인 다블뤼(Daveluy) 주교가 그의 부모에게 보낸 서신 내용을 보면, 1861년(철종 12) 무렵 동래 지역에 천주교 신자 집단, 즉 교우(敎友) 집단이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 1868년(고종 5)의 무진박해 때 동래 지역에서 8명이 처형되었다. 모두가 동래에서 산 것은 아니다. 동래 읍내인 동부 생민리에 살던 이정식(李廷植)[1795~1868]은 신자 집단의 회장으로 지목되었는데, 그의 집안사람이 핵심이었다. 이정식과 함께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는 양재현(梁在鉉)[1813~1868]은 북부 금사동에 거주하였다. 이처럼 초기 동래 지역 신자 집단은 동래 읍치(邑治)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도교]

조선 후기에는 도교 신앙의 한 변형으로 ‘삼제군(三帝君) 신앙’이 유행하였다. 삼제군 신앙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관성제군(關聖帝君)인 관우(關羽)을 모시는 관우 신앙이다. 관왕은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민간 신앙의 대상이 되었으나, 조선에서는 임진왜란 때 들어와 19세기 이후 확산되었다.

동래 지역의 관우 숭배는 민간 차원에서 출발하였다. 관우 영정은 부산진에 사는 김인득의 집에 있다가, 1834년(순조 34)에 동래 박경채 집으로 옮겨졌다. 그는 40여 년 동안 관우 영정을 모시고 숭배해 왔다. 1847년(헌종 13) 아들 박우형이 경제적 어려움을 내세워 동래 부사에게 관우 숭배를 위한 사당 건립을 요청하였다. 동래 부사는 요청을 받아들여 동래 관왕묘를 건립하고 관왕 숭배를 위한 재정 지원을 하였다. 무임(武任)과 이서(吏胥) 집단은 관왕묘 제례와 운영을 맡아 제례의 주도권을 장악하였다. 관우는 재부(財富)의 신(神)이면서 충정, 의리의 상징이었다. 왜관을 통한 동래[부산] 지역의 대일 무역 등 상업 활동과 관련된 무임과 이서의 입장과 잘 부합하고 있다.

동래[부산]의 일반 지역민의 보편적인 민간 신앙으로는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을 숭배하는 당산 신앙을 들 수 있다. 당산 신은 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관장하는 신이다. 당산 신을 모시는 제당은 보통 마을 뒤의 산록이나 구릉 위, 또는 마을 입구의 평지에 위치한다. 어촌이나 공동 우물이 있는 마을에서는 용왕신을 모시기도 하였다. 용왕신은 당산 신 보다는 하위 신격(神格)이라 보통 당산제를 지낸 뒤에 모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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