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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087
한자 洛東江
영어의미역 The Nakdong Riv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손남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시
작가 정진업(鄭鎭業)[1916. 4. 1~1983. 3. 28]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16년 4월 1일연표보기 - 정진업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83년 3월 28일연표보기 - 정진업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48년연표보기 - 시집 『풍장』에 수록
배경 지역 낙동강 - 부산광역시
배경 지역 낙동강 - 경상남도 김해시

[정의]

1948년에 출간된 시집 『풍장』에 수록되어 있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작가 정진업의 시.

[개설]

정진업(鄭鎭業)은 1916년 4월 1일에 경상남도 김해군 진영읍 여래리에서 출생하여 1983년 3월 28일 사망할 때까지 부산·경상남도 지역에서 활동한 시인이자 연극인이다. 1939년에 『문장』에 단편 소설 「카츄사에게」가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1948년부터 1950년 6월까지 『부산 일보』 문화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김정한이주홍, 안장현 등의 문인과 교류하였다. 1953년에는 부산 항도고등학교 교사로 와서 두 번째 시집 『김해 평야』를 발간하였다. 1962년에 경남 문화상 연극 부문과 1967년에 문학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하였으며, 시집 『풍장』은 시문학사에서 출간하였다.

[구성]

「낙동강」은 5연 26행으로 구성된 현대 시이다.

[내용]

뻗혀 있는 정열(情熱)이/ 유구(悠久) 칠백 리(七百里)에 이르러도/ 강(江) 두렁 마슬에는/ 싸움이 그치지 않는다// 물과 사람과/ 그리고 사람과 사람끼리// 조개 갈구리/ 칼날을 세워도/ 혓바닥에 녹아드는/ 낙동강(洛東江) 잉어회/ 통발은 매워도 매워도/ 강물보다 오히려 무서운/ 가난이 여기 있다// 옥답(玉畓)은 모래밭이 아니라서/ 강물이 고이는데/ 쌀이사 유명(有名)한 저 경상도(慶尙道) 쌀/ 백옥(白玉)인 양 쌓이는데/ 은혜(恩惠)받아 본 적 없는 강물은/ 때로 누굴 위하여/ 하늘 대신/ 이리 노여워 하였는가?// 강아!/ 넘쳐흘러 칠백 리/ 구비치는 탁류(濁流)도/ 그예 바다로 가고야마는/ 너의 열정(熱情)이 나는 미쁘다

[특징]

「낙동강」낙동강 주변의 가난한 농민들의 삶에 초점을 두고 현실의 모순과 분노를 낙동강에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유구 칠백 리”를 흘러가는 “낙동강”을 역사와 민중의 상징으로 설정하여 현실의 모순과 민중들의 가난을 효과적으로 묘사하였다.

[의의와 평가]

광복 전후 어지러운 시대 상황 아래에서 정진업은 자신이 뿌리박고 있는 낙동강 일대 가난한 민중들의 삶에 주목하였다. 김해는 넓은 평야로 인해 일제에 의해 가혹하게 수탈을 당해 온 지역이었고, 정진업은 고향 김해를 휩쓸고 간 수탈의 역사를 지켜보았던 것이다. 김해와 부산, 마산 지역에서 살았던 정진업에게 낙동강은 소중한 시적 공간이었다.

경남대학교 교수 박태일은 정진업의 시를 일컬어 ‘공론 시’라 한다. “정진업의 시는 시와 언론의 관계를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한다. 여론이 지닐 바 공중성, 냉정한 시사적 관심과 발 빠른 증언, 사회 현실에 대한 정론 비평, 그리고 설득 커뮤니케이션으로서 독자 지향적인 구술성이 그것이다”라며, “이들을 두루 싸안은 집단성·사회성 짙은 담론이 정진업 시의 요체다. 개인에 치우치지도 않고, 탈역사적 상상의 지평으로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구체적 현실주의와 공론 감각은 우리 근대 시에서 쉬 찾을 수 있는 보기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부산·경상남도 지역 문학계에서 다소 잊힌 정진업의 문학에 대한 가치는 적극적으로 재고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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