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행위에서 나타나는 주요 성향.

[개설]

부산 지역에서는 대통령 선거 9회, 대통령 선거인단 역할을 했던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 2회와 대통령 선거인 선거 1회, 국회 의원 총선거 19회, 지방 선거 8회 등 총 39회의 선거가 실시되었다.

[선거인 수와 투표율]

제2대 대통령 선거 당시 33만 9205명에 불과하던 유권자 총수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291만 1700명으로 8.5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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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은 선거의 종류에 따라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평균 투표율은 역대 대통령 선거는 78.5%, 국회 의원 총선거는 66.5%, 지방 선거는 50.5%를 보이고 있다.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보인 선거는 93.4%의 투표율을 보인 제3대 대통령 선거였고, 최저 투표율을 보인 선거는 41.8%를 기록한 제3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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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촌 야도 현상]

부산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의 특징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1980년대 후반 이전까지 나타난 여촌 야도(與村野都)[농촌 지역에서는 여당 지지의 경향이 많고, 도시 지역에서는 야당 지지의 경향이 많이 나타남]이다. 1987년 민주화가 이루어지기 이전에 실시된 국회 의원 총선거는 여촌 야도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시기 여당은 부산을 비롯한 서울·대구 등의 대도시에서 야당에 비해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제7대 국회 의원 선거의 경우 여당인 민주공화당은 131석의 지역구 의석 가운데 101석을 차지해 77.1%라는 아주 높은 의석 점유율을 보였지만, 부산에서는 7개 의석 가운데 단 2석을 얻는 데 그쳤다. 특히, 동반 당선을 가능하게 한 중선거구제가 채택되었던 제9대 국회 의원 선거부터 제12대 국회 의원 선거에서도 여당인 민주공화당과 민주정의당은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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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지역주의 현상]

부산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에서 나타나는 두 번째 특징은 1980년대 후반부터 나타난 정치적 지역주의이다. 제13대 국회 의원 선거에서 통일민주당이 부산 지역 15개 의석 중에서 14개 의석을 휩쓰는 대승을 거두었다. 이는 민주화와 대통령 직선제 쟁취 등을 이끌었던 민주화 세력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 특히 부산 출신 정치인인 김영삼(金泳三)이 당 총재로 있던 통일민주당에 대한 지지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1990년 1월 22일, 통일민주당이 당시 여당이던 민주정의당과 신민주공화당과 전격적으로 합당하게 되면서 지역주의는 부산의 정치 지형을 결정하는 상수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 결과 제15대 국회 의원 선거에서는 신한국당이 21개 전 의석을, 제16대 국회 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17개 전 의석을 휩쓸었다. 제17대 국회 의원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소속의 조경태(趙慶泰) 후보만이, 제19대 국회 의원 선거에서는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문재인(文在寅) 후보와 조경태 후보만이 지역주의를 넘어 당선되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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