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716 |
---|---|
한자 | 交通 |
영어의미역 | Transportation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희열 |
[정의]
부산광역시 내의 사람·물자를 수송하는 운송 수단.
[개설]
교통은 사람·재물·의사(意思)의 장소적 이동, 즉 흔히는 운송 및 통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교통로에는 도로 및 철도를 포함한 육상 교통로뿐만 아니라 선박에 의한 해상 교통로, 항공로 등을 포괄한다.
한반도 동남단에 자리한 한적한 어촌이며 변방이었던 부산은 개항기를 거치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부산의 근대 교통은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1910년 대중교통을 담당한 노면 열차가 개통됨으로써 철도와 전차는 부산의 중심 교통수단이 되었다. 자동차의 증가로 도로가 개설되었는데, 도로의 증가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전차가 폐지되며 도로 교통만이 부산의 내부 교통을 담당하게 되었다.
1970년대에 이르러 경부 고속 도로 등 고속 도로가 건설되며 도로를 통한 부산항 화물 수송이 늘어나며, 부산 지역의 교통난의 더욱 심화되었다. 협소한 토지 면적과 과다한 인구 밀도, 에너지의 과다 소비가 얽혀 부산의 교통 문제는 더욱 심화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 철도가 등장하게 되었다. 부산은 위치적 특성과 산지가 많고 두 면이 바다와 접하고 한 면은 낙동강과 접한 지형적 특성에 기인해 교통망의 발달에 많은 제약이 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교통수단이 발달한 도시이기도 하다.
[전차]
1915년 11월 1일에 첫 운행을 시작한 전차는 부산 지역 대중교통의 효시이다. 이후 현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을 거쳐 일본인이 다수 거주하던 부성교[현재의 토성교]의 조선와사전기 사옥 앞까지 노선을 연장하고 1916년 9월 22일에 영업을 개시하였다. 노선은 현재의 중앙 대로 노선과 거의 일치한다. 1917년부터 19.5㎞의 영업 거리를 갖추는 노선[온천장 전차 종점~동래~거제리~신좌수영~서면~범일동~좌천동~초량~부산역 앞~시청 앞에서 갈라져 영도~영도 전차 종점으로 가는 노선과 남포동~부용동~운동장 전차 종점으로 가는 두 개 노선이 있었다.]이 완성되어 운행되었다. 1924년에는 경상남도 도청 이전을 계기로 부산역 앞에서 부산진까지의 3.2㎞ 구간이 복선화되어 증편 운행되었다.
6·25 전쟁으로 대규모의 피난민 유입에 의해 대중교통 수요가 증가하며 시내버스가 확대되었는데, 6·25 전쟁 시기 부산의 대중교통의 중심이던 전차는 노후화와 느린 속도, 노선의 경직성 등으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였다. 1960년대에 들어 신차를 도입하고 노선 보수 공사를 실시하는 등의 변화를 꾀하며 사업성을 높이고자 하였으나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1968년 5월 20일로 전체 노선이 폐지되었다. 부산의 대중교통수단의 효시인 궤도 전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현재도 부산 곳곳에 전차역이 있던 장소를 표시하는 표석들이 남아 있다.
[도로]
부산의 도로는 1938년 자동차의 대량 출현으로 건설되기 시작하였다. 기존의 노포동에서 초량 왜관에 이르는 옛길을 포장해 부산의 중심 도로를 개설하게 되었다. 도로를 따라 동래~서면~초량~부산역~중구 일대까지 부산의 주요 지역이 연결되었다.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1938년 1,037대에서 1966년 5,537대로 늘어나 도로율 2.8%가 이를 수용하지 못해 노면 절차를 철거하게 되었다. 1972년에는 중앙로[현재의 중앙 대로]를 경유한 경부 고속 도로와 울산 국도, 가야로와 수영로를 잇는 동서축과 남해 고속 도로~만덕 터널~동래~해운대를 연결하는 동서축을 중심으로 한 도로망을 정비하였다. 당시 도로율은 7.3%였다.
1980년에는 부산항과 경부 고속 도로를 연계하는 제1 도시 고속 도로[번영로]가 국내에서 처음 건설되며, 항만 물동량에 의한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원활한 수송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1980년대 도로 개설로 도로율은 10.5%로 증가되었다. 지속적인 도로 개설로 1989년 말에는 도로율 12%로 늘어났으나 자동차는 무려 250배 이상인 25만 2,376대로 급증해 자동차 시대가 왔다. 1990년대 이후 부산항 화물 물동량 처리와 양산·김해 등지로의 연계 도로, 내부 순환 도로의 조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2012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도로율은 20.94%에 달하였다. 현재 부산 지역 내부 도로로는 도시 고속 도로와 간선 도로 및 순환 도로망이 있다. 2014년 2월 말 현재 일부 도로망은 조성 중이거나 계획 단계인데 완공되면 부산 전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게 될 것이다.
도시 고속 도로는 남북축과 동서축을 연결하는 번영로와 동서 고가로, 서부산에서 부산항으로 연결되는 관문 대로, 해운대 신시가지와 기장 지역으로 연결되는 장산로 및 정관 산업로가 있으며, 그 외 광안 대로와 가락 대로, 을숙도 대교, 가거 대로 등이 있다. 또한 부산 내 주요 지역을 연결하며 동서 또는 남북으로 시가지를 관통하는 중앙 대로나 강변대로, 충렬 대로 등 주 간선 도로, 주 간선 도로와 주변 지역을 연결하거나 정체 구간의 우회 도로를 형성하는 보조 간선 도로가 있다.
부산의 간선 도로망은 시가지를 중심으로 집중형 구조를 가지고 있어 중심 시가지를 통과해야만 이동이 가능하다. 때문에 도심부에 교통량은 부산 지역의 성장과 더불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데, 이를 해소하고 부산의 광역화에 대비해 내부 순환을 비롯하여 외부 순환, 외곽 순환망을 구축함으로써 시가지 교통난과 광역화에 따른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고 있다.
한반도 동남단에 자리해 부산항과 전국적인 교통망인 국도와 철도 등을 연결하는 부산 지역은 고속 국도와 국도의 기종점이 되기도 한다. 고속 국도로는 경부 고속 도로와 남해 고속 도로, 남해 고속 도로 제2 지선, 부산 울산 고속 도로, 신 대구 부산 고속 도로가 있다. 일반 국도는 국도 제2호선, 국도 제7호선, 국도 제14호선, 국도 제31호선, 국도 제35호선, 국도 제77호선이 있다.
[도시 철도]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급속한 인구 증가와 이로 인한 시가지의 무질서한 확장, 동서 양방향에 남북으로 길게 발달한 산지에 가로막힌 불리한 지형적 조건 등으로 1970년 말 부산 지역의 교통은 포화 상태에 도달하였다. 남북으로 길게 발달한 부산의 시가지 형태는 중앙로의 교통난을 가중시켰으나, 우회 도로 건설이 쉽지 않았다. 이에 부산 시내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남북축의 중앙 대로를 따라 도시 철도 1호선이 건설되었고, 서면을 중심으로 한 동서축을 따라 2호선이 건설되었으며, 이후 1·2호선을 중심으로 주변과 연결되는 3·4호선이 개통되었다.
도시 철도 교통망의 연결로 부산 지역은 외곽으로 시가지 확장이 심화되고, 양산·김해 등지로도 도시 철도나 경전철로 연결함으로써 생활권을 확대시키고 있다. 2009년 기준으로 수단별 1일 수송 분담률은 승용차가 29.9%로 가장 높고, 버스가 27.3%, 도시 철도가 13.9%로 나타났다. 노선의 한계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교통수단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버스와 도시 철도의 환승 제도로 인해 이용 효율이 더 높아졌다. 이후 부산은 도시 철도 노선 연장[도시 철도 1호선의 다대까지 구간 연장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양산까지 연장 검토]과 기존 노선을 연결하는 보조 노선 계획[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 사이 등]이 수립되어 있어 도시 철도의 이용 편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부산광역시의 광역 및 지역 간 철도 시설로는 경부 고속 철도와 일반 철도 6개 노선[경부선, 우암선, 동해 남부선 등]이 운행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1901년 경부선 철로 공사가 시작되었다. 한반도의 두 번째 철로이며, 최초로 부산에 등장한 근대적인 교통수단이었다.
1905년 1월 1일 개통되어 부산~서울을 연결한 경부선은 1908년에는 경의선과 연결되어 신의주까지 운행되었고, 1911년 11월 1일부터는 만주까지의 급행열차로, 1939년 11월 1일부터는 부산에서 베이징[북경]까지의 직통 열차로 운행되기도 한 국제 철도이다. 남북의 분단으로 현재는 서울까지만 운행되고 있지만, 주변의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국제 철도로 기능하며 부산항과 연계되어 한반도의 대동맥, 더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대동맥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1935년 울산~좌천~해운대~부산진을 연결하는 전 구간이 개통된 동해 남부선은 동해안을 따라 북한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계획되었으나, 완공되지 못한 철도이다. 경부선 철도와 함께 부산과 외부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철도 노선이다. 부산~울산 간의 연계가 강화되고, 해운대와 기장 지역으로 공업 및 주거 기능이 확대되며 동해 남부선 철도는 복선 전철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가지 발달을 막던 노선을 폐지하고 수요가 증가한 지역으로 노선을 이동하는 등의 노선 조성을 통해 대중교통수단으로 새 단장을 하고 있다.
그 외에 경부선과 동해 남부선을 연결하는 가야선과 부전선은 주 철도 노선을 연결함으로써 승객 및 물자 수송을 원활하게 하고 있으며, 신선대역으로 연결되는 화물 수송 전용의 우암선과 부산 신항으로 이어지는 부산 신항선은 부산항과 철도를 연결하는 인입 철도이다.
수도권 집중률이 높아지며 기존 교통망의 한계 상황에 직면하자, 여객 전용의 고속 철도를 개통하여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부 고속 철도를 개통함으로써 서울과 부산 간의 시간 거리는 약 2시간 20분으로 단축되었다. 부산광역시 내에서는 경부 고속선 구간은 노포 터널과 금정 터널을 통해 부산역으로 이어져 전 구간이 지하화 되어 있다.
[항공]
부산광역시에는 항공 시설로 김해 공항이 있다. 일제 강점기 조성된 수영 비행장[현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과 재송동 일대]이 공항으로 이용되다가, 1976년 8월에 현재의 김해 공항으로 이전하였다. 김해 공항은 부산을 중심으로 경상남도 전역과 경북 지역 일부까지 포함하는 권역권을 지니고 있다. 국내선 및 국제선이 운행되고 있는데, 화물 및 여객 수송량의 증가로 신공항 입지를 찾고 있다. 부산의 공항은 국제 도시 부산의 위상과 결부되며 대한민국의 관문 부산을 대표하는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항만]
부산의 항만 시설은 물류 수송과 여객 수송 양자를 모두 담당하고 있으나, 수출입 기지로서의 부산이 강조되고 여객 운송은 한정적이다. 부산항은 1876년 2월 27일에 근대항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개항한 항구이다. 2010년 기준으로 1419만TEU를 처리하여 컨테이너 항만 중 세계 5위 규모다.
1876년 부산포로 개항된 부산항은 1906년 부두 축조 공사를 시작으로 1945년까지 제1·2·3·4 부두 및 중앙 부두가 조성되었다. 1974~1982년에는 자성대 컨테이너 부두 등 4개의 컨테이너 전용 부두와 국제 여객 부두 등을 조성하였고, 1985~1991년에 신선대 컨테이너 부두, 1992~1998년에 감만 컨테이너 터미널이 완공되었다. 1997년부터는 증가한 컨테이너 선적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부산 신항 건설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항의 해운 화물 수송 실적은 입항은 연평균 5.8%, 출항은 연평균 4.5%로 증가하였고, 연안 수송량은 감소하는 반면에 국제 수송량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반도 철도의 국제화가 진행되면 부산항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객 수송 부문을 보면 국제 여객 터미널과 연안 여객 터미널,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 있어 기대가 크지만, 연안 여객은 남해안 각지 도서를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과 저가 항공기의 등장으로 운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국제 여객 터미널도 일본 등지로의 여객선 운행만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제 크루즈 터미널은 다양한 방안으로 발전을 모색 중인 초기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