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북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덕천(德川)은 만덕천(萬德川)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만덕’은 고려 시대의 절터인 만덕사지[부산광역시 기념물 제3호]에서 유래된 지명인데, 만덕사지 쪽에서 흘러내리는 하천이 만덕천이다. 만덕천은 조선 시대까지 만덕계수(萬德溪水)라고도 불렸으나, 일제 강점기 초 행정 구역을 정리하면서 덕천이라 줄여 불렀다. 광복 이후 만덕천은 덕천천(德川川)으로 불렸다.

[형성 및 변천]

덕천동(德川洞)은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구법곡 기찰”이, 『양산군지(梁山郡誌)』[1986]에는 “구법진 나루터가 있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오랜 역사를 알게 한다. 1906년 경상남도 양산군 좌이면에서 동래군 좌이면으로 개편되었다가 1910년 부산부에 편입되었으며,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양산군 좌이면의 사랑동과 당동각 일부를 합쳐 동래군 구포면 덕천동이 되었다.

1943년 경상남도 동래군 구포읍 덕천리가 되었고, 1963년 부산직할시의 승격과 함께 부산진구 구포출장소 덕천동이 되었다. 1975년 시 직할 북부출장소에 편입되었고, 1978년 북구 덕천동이 되었다. 1983년 10월 인구 증가로 행정동 덕천 1동과 덕천 2동으로 분동되었고, 1992년 9월 덕천 1동에서 다시 덕천 3동이 분동되었으며, 1995년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이 되었다.

[자연 환경]

덕천동은 북쪽으로 북동쪽의 금정산에서 이어진 산줄기가 서쪽으로 뻗어 있고, 남쪽으로 백양산이 있으며, 서쪽으로 낙동강과 접한다. 동쪽은 만덕 고개와 연결되며, 만덕동에서 발원한 덕천천이 서쪽으로 흐르는데 대부분 복개되어 있다. 시가지는 남북의 두 산지 사이 골짜기와 낙동강변의 저지대를 따라 발달해 있다.

[현황]

2023년 12월 현재 면적은 4.7㎢이며, 인구는 1만 8,840가구에 총 3만 3,894명으로 남자가 1만 1,152명, 여자가 1만 7,272명이다. 법정리인 덕천동에는 행정동인 덕천 1~3동이 있다. 자연 마을로는 기찰 마을, 숙등 마을, 남산정 마을, 주성리[산양리] 마을, 당동리 마을, 의성 마을이 있다.

덕천동은 북으로 화명동, 동으로 만덕동, 남으로 구포동, 서로 강서구와 접하고 있다. 과거 구포에서 만덕 고개를 통해 동래로 이어지는 육로의 길목에 위치해 남해 고속 도로와 도시 철도 3호선이 동서 방향으로 통과하며, 낙동강변을 따라 다대항 배후 도로와 도시 철도 2호선, 낙동로·금곡로·백양로가 나 있다.

동서 교통로와 남해 고속 도로가 만나는 덕천 나들목이 있으며, 동래와 구포·양산을 연결하는 시내 도로의 결절에는 덕천 로터리가 있다. 덕천 로터리에 도시 철도 2호선과 3호선 환승역인 덕천역이 있고, 금융 기관과 상업지가 밀집한 부도심지이다. 관내에는 임진왜란 당시 김해와 양산으로 진격하기 위해 왜군이 쌓은 일본식 성인 구포 왜성과 북구 문화 빙상 센터, 덕천 배수장이 낙동강변을 따라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