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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587
영어의미역 Sluicing Water out of Padd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강서구 범방동|성북동|기장군 장안읍|북구 구포동
집필자 곽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구분 농업 노동요
형식구분 선후창|교환창
가창자/시연자 방이금[여, 77]|김금덕[여, 80]|김윤근[남, 72]|정옥련[여, 72]|지광순[여, 79]|주순덕[여, 73]
채록 시기/일시 1992년 2월 26일 - 정옥련[여, 72]으로부터 채록
채록 시기/일시 1993년 7월 13일 - 방이금[여, 77]으로부터 채록
채록 시기/일시 1997년 1월 23일 - 지광순[여, 79]으로부터 채록
채록 시기/일시 1999년 9월 17일 - 오세길·김창일 등이 주순덕[여, 73]으로부터 채록
채록 시기/일시 2000년 10월 1일 - 김금덕[여, 80]으로부터 채록
채록 시기/일시 2000년 10월 1일 - 김윤근[남, 72]으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12월 10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공저,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0년 2월 28일 - 류종목,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 수록
채록지 조리 마을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지도보기
채록지 가리새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
채록지 범방동 -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지도보기
채록지 장항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성북동
채록지 구포 할머니 경로당 -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1동 대리 마을
채록지 좌천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좌천리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강서구, 북구, 기장군에서 논에 모를 심을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는 모내기를 할 때 현장에서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모를 심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공동 작업을 하기에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를 불러 모내기의 효율성을 높였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2년 2월 26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성북동 장항 마을에서 주민 정옥련[여, 72], 1993년 7월 13일 금정구 두구동 조리 마을에서 주민 방이금[여, 77], 1997년 1월 23일 기장군 장안읍 좌천리에서 주민 지광순[여, 79], 2000년 10월 1일 강서구 범방동 가리새 마을에서 주민 김금덕[여, 80], 같은 날 범방동에서 김윤근[남, 72] 등으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또한 2010년 류종목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도 실려 있다. 이는 1999년 9월 17일 오세길·김창일 등이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1동 대리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구포 할머니 경로당에서 주순덕[여, 73]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는 주고받기식의 교환창으로 부르는 것이나, 채록 당시에는 독창으로 불렀다. 사설은 대구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1. 정옥련의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

물꼬야철철 헐어놓고/ 주인양반은 어데간고// 등너메다 첩을두어/ 첩의야방에 놀로갔네.

2. 방이금의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

이물끼저물끼 헐어놓고/ 주인네양반 어디갔노// 문에야전복 손에들고/ 첩우방에 놀러갔네.

3. 지광순의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

이물끼저물끼 헐어놓고/ 주인양반 어디를갔노// 첩의집에 놀러갔네/ 시대삿갓 숙이쓰고// 낮으로는 놀러가네/ 밤으로는 자러가네.

4. 김금덕의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

물꼴랑청청 헐어놓고/ 주인네양반 어디갔소// 문어야전백을 오리들고/ 첩의야집에 놀로갔소.

5. 김윤근의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

이물꼬저물꼬 헐어놓고/ 지인네활량이 어데갔노// 첩우가그렇게 유정해서/ 낮에가고도 밤에가나.

6. 주순덕의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

이물끼저물끼 헐어놓고이/ 쥔네양반 어데갔소// 문에야전복 손에들고이/ 첩오집에 놀러갔소.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모심기를 할 때는 먼저 논을 가로질러 못줄을 하나나 두 개 치고 양쪽에서 ‘줄잡이’라 부르는 사람이 줄을 잡는다. 그 뒤 많은 사람들이 줄을 따라 늘어선 다음 못줄에 맞춰 일정한 간격으로 모를 심어 나간다. 일단 모심기를 시작하면 늘어선 사람들은 일정한 속도에 맞춰서 동시에 모를 심어야 하고, 한 사람이라도 속도에 맞추지 못하면 줄 전체가 어그러진다. 따라서 모심기를 할 때에 선후창이나 교환창으로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를 불러 일하는 사람들의 손을 맞추었다. 지역에 따라서는 남자와 여자로 패를 나누어 부르기도 했다.

[현황]

농업이 기계화가 되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호흡을 맞추어 모내기를 해야 했던 까닭에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를 불렀다. 그렇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작업이 기계화되었고, 모내기 역시 이앙기의 보급으로 사람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아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의 전승이 끊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모내기를 할 때 무엇보다 중요했던 물꼬 트기를 한 뒤에 주인 양반은 첩의 집으로 놀러 가고 없다는 「물꼬는 청청 헐어 놓고」의 사설을 통해 옛 선인들의 해학성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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