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연제구의 세거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323
한자 蓮堤區-世居地
영어의미역 Residential Place in Yeonje-gu
분야 성씨·인물/성씨·세거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연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양흥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씨 세거지 부산광역시 연제구

[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에 있는 성씨 세거지.

[개설]

연제구는 1995년 동래구에서 분구된 구로, 현재 거제 1동부터 거제 4동, 연산 1동부터 연산 9동까지를 관할하고 있다. 현재 연제구에는 2만여 명이 거주하는데, 부산광역시 인구의 6% 정도다. 거제동에서는 청동기 시대 유적이 발견되었고, 삼한과 삼국 시대 초기 유물이 많이 출토된 연산동 고분군의 존재로 일찍부터 이 지역에 큰 정치체가 있었고, 다수의 사람이 살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통일 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 관아 유적이 발굴된 동래 고읍성(東萊古邑城) 터연산동수영구 망미동에 걸쳐 있는 것으로 미루어 연산동 일대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주거하는 공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의 독특한 유배 제도인 귀향제(歸鄕制)는 죄인을 본관(本貫)으로 돌려보내는 것이었는데, 이 때문에 의종정서(鄭叙)가 귀향 형을 받고 본관인 동래로 내려왔다. 정서가 「정과정곡(鄭瓜亭曲)」을 짓고 살았다는 곳이 동래 고읍성과 멀지 않은 지역이다.

조선 시대 주거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동래부지(東萊府誌)』[1740]를 비롯한 각종 읍지(邑誌)류다. 『동래부지』에는 동래부 서면(西面)거벌리(巨伐里), 대조리(大鳥里)가 보이는데 오늘날 연제구 지역이다. 거벌은 넓은 벌판이라는 뜻으로 현재의 거제 2동에서 연산동 일대까지 평평한 지역을 말하였다. 대조리거제 1동 주변을 ‘한새벌’이라고 부르는 것과 연관된다. 큰새, 황새가 알을 낳는 곳이라든지, 황새알과 같이 생긴 곳이라는 의미에서 지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외에도 현재 연산 3동연산 7동남구, 연산 3동연산 6동, 연산 9동수영구와 경계를 이루었기 때문에 『동래부지』남촌면(南村面) 일부도 연제구 지역일 것으로 생각된다. 연제구는 원래 저습지가 많아서 구릉을 중심으로 주거지가 형성되었다. 『경상남도 동래군 가호안』[1904]에는 서상면(西上面)에 7개 동이 확인되는데 그중 거인리(巨人里), 거평동(巨坪洞), 대제리(大堤里) 등이 연제구 지역에 속한다.

[현황]

2000년 현재 거제동에는 거벌 마을·남문구 마을·안동네 마을·한새벌 마을·홰바지 마을, 연산동에는 곡리 마을·대리 마을·신금리 마을·신리 마을·신촌 마을·섬안[독도] 마을·이불 마을·전리 마을·토곡 마을·한다리 마을·후리 마을 등의 자연 마을 명칭이 남아 있는데, 이 마을들이 오래된 세거지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연제구 토곡에 들어선 망미 주공 아파트는 실제로는 연산동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조선 중기 일반 서민의 군집묘(群集墓)가 있었던 곳이었다. 1985년 분청사기 등 총 135점의 유물과 함께 유적이 발굴되었다. 이러한 매장 유물로 미루어 유적 주변 연산동에 거주지가 형성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거제 1동거제 2동에는 거제천, 온천천, 수영강 등 크고 작은 하천이 많아 저습지가 많았다. 또한 부산교육대학교를 비롯한 학교 시설, 미원·평화유지 등의 공장 시설이 들어서고, 현 법조 타운 이전에는 군부대가 있어 주거지가 발달하기 어려웠다. 옛 제53사단 군부대 자리를 중심으로 부산광역시청을 비롯한 관공서가 들어서면서 개발이 급속히 이루어진 곳이 연제구였기 때문에 마을의 역사를 오래 유지하는 곳이 별로 없다.

현재 알려진 것은 거제 2동 안동네 마을의 5개 성씨[남원 양씨(南原梁氏), 남평 문씨(南平文氏), 은진 송씨(恩津宋氏), 전주 이씨(全州李氏), 파평 윤씨(坡平尹氏)] 세거지 정도다. 안동네 마을에는 17세기 남평 문씨, 18세기 중엽 남원 양씨, 19세기 중엽 은진 송씨 등이 거주하기 시작하였는데, 남평 문씨는 350년 이상의 세거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이 5개 성씨는 현재 ‘거평씨족회(巨坪氏族會)’라는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거평씨족회는 「농지개혁법」[1949년]이 발효되기 20~30년 전에 마을 재산을 확보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만들었다고 전한다. 오늘날 거평씨족회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 각 단체 기관장과 마을 사람들을 초대하여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당산제[거제동 800번지]를 주최하여 거행하고 있다. 연제구는 도시 개발로 세거지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따라서 주민 이주가 늘어나고 후손의 분가 및 이주도 증가하여 세거지의 주민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