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소년과 꿀벌 붕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153
한자 少年-
영어의미역 A Boy and Honeybee Bungbu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미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화
작가 심군식[1933. 8. 1~2002. 2]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3년 8월 1일연표보기 - 심군식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2002년 2월연표보기 - 심군식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3년연표보기 - 『소년과 꿀벌 붕붕』에 수록
배경 지역 용두산 공원 - 부산광역시 중구 용두산길 35-18[광복동 2가 1-2]지도보기

[정의]

1993년에 간행된 『소년과 꿀벌 붕붕』에 수록되어 있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 심군식이 용두산 공원을 배경으로 하여 창작한 단편 동화.

[개설]

심군식[1933. 8. 1~2002. 2]은 1960년대 이후 부산 아동 문학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 문인으로, 1976년에 제2대 부산아동문학회 회장직을 역임하였다. 고려신학대학 신학과와 신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목사로 봉직하였으며, 다수의 어린이 설교 예화집과 전기집 등을 집필하였다.

『소년과 꿀벌 붕붕』에는 모두 20편의 단편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이 중 「미감아」, 「나환자촌 아이들」, 「구질산의 산딸기」는 나병[한센병]을 앓는 사람들의 고통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심군식이 머리말에 밝힌 바에 의하면, 자신이 인생의 황금기를 나병 환자들 속에서 보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밖에 「일 분만 늦게 깨웠어도」, 「피 흘린 손」, 「별들의 속삼임」 등은 간질과 뇌염 등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질병의 고통 앞에 괴로워하다 희망을 찾는, 특히 기독교 신앙에 의해 삶의 빛을 찾는 이야기이다.

[구성]

「소년과 꿀벌 붕붕」은 주인공인 꿀벌을 의인화하여 인간 세계의 허상을 꼬집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분량은 단편 동화 중에서도 짧은 편에 속하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는 인간된 도리를 이야기하고 있어 진지하다. 의인화되어 인격을 갖춘 꿀벌은 다른 인간 등장인물과 교감하거나 소통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꿀벌은 인간의 행동에 감화를 받고 자기희생을 감행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내용]

벚꽃이 활짝 핀 봄날, 어린 꿀벌 붕붕은 꿀과 꽃가루를 모으느라 분주하다. 마침 용두산 공원에는 아름다운 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한 남자가 젊은 아가씨를 마구 때리며 머리채를 휘어잡고 끌고 가려 한다. 아가씨는 이 남자가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니 제발 도와 달라고 주변 사람에게 호소하지만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남자는 주먹을 휘두르며, 이 여자는 바람이 나서 싸돌아다니다 자기에게 딱 걸렸으니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어린 소년이 남자를 가로막고 여자를 풀어 주라고 한다. 누가 보아도 덩치 큰 남자와 어린 소년은 맞싸울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결국 소년은 남자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피를 흘린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소년은 바로 아가씨의 친동생이었다. 그제야 사람들은 남자가 건달이라는 확신을 가진다. 그러나 아무도 용기를 내어 그들 남매를 돕지 않는다.

꿀벌 붕붕은 이렇게 말한다. “참으로 무정한 세상이군.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고, 저렇게 선량한 사람이 폭행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해도 강 건너 불구경만 하는 형편이니 무엇이 되겠나.” 결국 이 광경을 본 붕붕은 자기 안위만 생각하는 인간들이 오히려 처량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몸을 생각지 않고 폭력에 대항하는 어린 소년이 있다. 붕붕은 소년의 용기에 감화되어 자기 몸을 던진다. 침을 쏘면 자기 생명이 위태롭게 될 것을 알면서도 악당인 남자에게 벌침 일격을 가한 것이다. 꿀벌 붕붕은 소년처럼, 비록 작지만 불의에 맞서는 용기와 희생을 보여 주었다.

[특징]

「소년과 꿀벌 붕붕」은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공원인 용두산 공원을 배경하여, 작은 꿀벌 붕붕이 극악한 현실에 맞서 작지만 위대한 용기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소년과 꿀벌 붕붕」은 어린 소년 다윗이 몸집이 거대한 장수 골리앗에 맞서 싸운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꿀벌 붕붕은 한 번의 용기를 통해 자신의 생명이라는 희생을 치러야만 한다. 이는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순교자를 연상시킨다.

[의의와 평가]

심군식은 「소년과 꿀벌 붕붕」을 통하여 인간의 보편적 양심에 호소하는 순수성, 아무리 고난이 닥쳐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경건함을 표현하였다. 이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