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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할아버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152
영어의미역 Violin-playing Grandp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미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화
작가 심군식[1933. 8. 1~2002. 2]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3년 8월 1일연표보기 - 심군식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2002년 2월연표보기 - 심군식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0년연표보기 - 『꽃바다』에 수록

[정의]

1980년에 간행된 『꽃바다』에 수록되어 있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 심군식의 창작 동화.

[개설]

심군식[1933. 8. 1~2002. 2]은 1960년대 이후 부산 아동 문학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 문인으로, 1976년에 제2대 부산아동문학회 회장직을 역임하였다. 고려신학대학 신학과와 신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목사로 봉직하였으며, 다수의 어린이 설교 예화집과 전기집 등을 집필하였다. 대표작으로 「바이올린 할아버지」와 「굼벵이 할머니」, 「나비와 운전수」, 「소년과 꿀벌 붕붕」 등이 있다.

[구성]

「바이올린 할아버지」의 구성상 가장 큰 특징은 바이올린 소리를 통해 주인공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환상을 경험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동화적 기법과 환상성의 실현에 충실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두 명의 주요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사건이 전개되는데, 둘 사이의 외로움과 고통을 통해 서로가 소통을 하게 된다. 가족을 등진 할아버지와 가족을 그리워하는 소년의 만남이 구성의 가장 큰 축이라 할 수 있다.

[내용]

봄은 왔지만 아직은 쌀쌀한 어느 날 밤, 구두닦이 소년 상길은 공원 의자에 앉아서 졸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한다. 상길은 할아버지의 옷이 제 옷처럼 낡고 초라한 것을 보고 마음이 쓰여 할아버지를 깨운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는 상길의 말에 할아버지는 바이올린이 자기의 집이요, 자기의 인생이라고 한다.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할아버지의 고향과 돌아가신 상길 아버지의 고향이 같은 곳임을 알게 되고, 성씨와 본관도 같다는 것에 놀란다.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바이올린 하나를 들고 조선 팔도를 떠돌아다니며, 밥과 떡과 술과 돈을 풍성하게 누렸다고 자기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눈물에 젖으며 후회한다. 사람은 역시 가정을 가지고 일을 하며 살아야 하고, 자유가 없어 보이지만 그것이 참다운 자유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평생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가정을 이루지도 않았고, 그저 떠돌아다니는 삶을 살았다. 할아버지는 바이올린의 가느다란 음률에 반해서 한평생을 나그네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후회한다. 어차피 인생은 나그네일 뿐이라며 자조하지만 가정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점, 그리고 사람은 그저 집을 이루어 어느 정도 묶여서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일수도 있다는 후회를 내비친다.

할아버지가 상길에게 집으로 돌아가 공부나 하라고 하지만, 상길에게도 집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구두닦이 소년 상길은 안락한 가정의 꿈이 파괴되어 천애 고아의 처지가 된 아이이다. 지게 품팔이꾼이었던 아버지는 상길에게 어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전혀 들려주지를 않았다. 그런 아버지마저 열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상길은 여덟 살 때부터 고아로 지낸 것이다. 상길은 늘 따뜻한 가정과 가족을 그리워하지만 세상살이는 고달프기만 하다.

이러한 상길을 위해 할아버지는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준다. 바이올린 연주에 빠져들면서 상길은 할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와 눈이 닮았음을, 어쩌면 바이올린 할아버지가 자신의 친할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연주를 듣다 보니 상길의 눈앞에 날품팔이 지게꾼이었던 아버지가 근사한 양복을 입은 모습으로 홀연히 나타나고,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는 양장 차림의 환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상길의 손을 잡고 함께 집으로 가는데, 이 층 양옥집의 문패엔 ‘이두식’이라는 아버지의 이름이 있다. 그때 이 층 창문에서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가 흘러나오고, 식모는 그 소리가 할아버지의 연주임을 알려 준다.

[특징]

심군식의 작품은 휴머니즘과 자연 사랑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또한 심군식의 작품은 기독교적 종교관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바이올린 할아버지」 또한 종교적 색채가 바탕이 되어 있으며, 현실과 동화적 환상이 절묘하게 접목되어 있다. 특히 결말 부분의 바이올린 연주 장면은 「바이올린 할아버지」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바이올린 소리는 환상으로 들어가는 매개체이자 소년과 할아버지의 소망이 완성되는 것을 상징한다.

[의의와 평가]

「바이올린 할아버지」는 현실과 환상의 절묘한 결합을 통해 동화의 미학을 완성하였다. 심군식은 동화적 특성에 충실한 작품을 통해 부산 아동 문학의 토양을 더욱 풍부하게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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