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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147
한자 草笛
영어의미역 Grass Pip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우은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시조집
저자 김상옥(金相沃)[1920. 5. 3~2004. 10. 31]
간행자 수향서헌
표제 초적(草笛)
간행 시기/일시 1947년연표보기 - 간행
간행처 수향서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8[관훈동 121]

[정의]

1947년에 간행된,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시조 시인 초정 김상옥의 첫 시조집.

[개설]

경상남도 통영에서 출생한 김상옥(金相沃)[1920. 5. 3~2004. 10. 31]은 해방 후에 부산 지역에서 교사로 재직한 적이 있는 시조 시인이다. 1959년에 부산의 경남여자고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한 바 있으며, 그때부터 1963년에 서울로 이주하기 전까지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였다. 1962년 4월, 부산문인협회의 전신인 예총문인협회 부산지부[1963년에 한국문인협회 부산지부로 개칭] 창립에 회원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초적』김상옥의 첫 번째 시조집으로, 김상옥이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이전 시기인 1947년에 간행되었다. 편집과 문선, 조판, 장정, 인쇄, 제본 등 시집 발간의 전 과정을 저자인 김상옥 혼자서 다 해냈다. 표지의 제자도 스스로 쓴 것이다. 그렇게 1,000부를 제작하였으며, 수향서헌에서 발행되었다. 수록 작품 중에는 1939년 10월 『문장』 제1권 9호에 발표되었던 김상옥의 등단작 「봉선화」도 있다.

[형태]

1권 1책으로 총 72면이다. 표제는 ‘초적(草笛)’이다. 판형은 국판[A5] 148㎜x210㎜이다.

[구성/내용]

『초적』은 서문과 시조 작품들, 저자의 후기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은 시조 시인 가람 이병기(李秉岐)[1891~1968]가 썼다. 수록되어 있는 시조 작품들은 모두 39편으로,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는 ‘잃은 풀피리’, 제2부는 ‘집오리 노래’, 제3부는 ‘노을빛 구름’이라는 소제목이 각각 붙어 있다.

「사향」, 「봉선화」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초적』의 시조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주로 노래하고 있다. 시조들에 나타나는 자연은 그러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정서적 대상으로 변용되어 그려진다. 더불어 『초적』에는 「백자부」, 「청자부」처럼 역사적 유물을 다룬 작품들도 다수 수록되어 있다.

또한 회화적인 이미지를 잘 빚어내고 있는 작품들도 많다. 회화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사향(思鄕)」, 「춘소」, 「봉선화」, 「강 있는 마을」, 「만추」, 「입동」, 「청자부」, 「백자부」 등을 꼽을 수 있다. 『초적』에 첫 번째 순서로 수록되어 있는 시조인 「사향」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눈을 가만 감으면 굽이 잦은 풀밭길이/ 개울물 돌돌돌 길섶으로 흘러가고/ 백양(白楊) 숲 사립을 가린 초집들도 보이구요.// 송아지 몰고 오며 바라보던 진달래도/ 저녁노을처럼 산(山)을 둘러 퍼질 것을/ 어마씨 그리운 솜씨에 향그러운 꽃지짐!// 어질고 고운 그들 멧남새도 캐어 오리/ 집집 끼니마다 봄을 씹고 사는 마을/ 감았던 그 눈을 뜨면 마음 도로 애젓하오.

[의의와 평가]

김동리『초적』이 발간된 해인 1947년에 『민중 일보』에서 「초적의 악보(樂譜)」라는 글을 통해, “형식은 비록 시조에서 빌렸으되 시조의 낡은 틀에 구애됨이 없고, 이름은 비록 ‘풀피리’라고 붙였으되 풀피리처럼 가냘프지는 않으면서 순박하고 청아하고 신비한 운율로 율격미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평하였다. 『초적』이 지닌 시조의 현대성과 리듬 의식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초적』은 전반적으로 자연 친화적 정서와 향토적 서정을 바탕으로 한 전통 서정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시조집으로도 이야기된다. 이때 자연은 그리움을 표현하기 위한 정서적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것이 표현하는 고향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은 당대를 살았던 우리 민족의 공통적인 정서로 이해된다. 그러한 측면에서 『초적』은 국가의 상실과 해방기 혼란을 이어서 겪어야 하였던 시대에 창작되고 간행된 시조집으로서, 당대 민족의 삶과 정서를 감각적으로 잘 표현한 시조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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