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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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皇山時調集 |
영어의미역 | Collection of Sijo by Hwangsa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우은진 |
[정의]
1963년에 간행된,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시조 시인 황산 고두동의 첫 시조집.
[개설]
고두동(高斗東)[1903. 9. 18~1994. 12. 9]은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시조 시인이다. 경상남도 통영에서 출생한 고두동은 1924년에 이광수의 추천으로 『동아 일보』에 「월야」와 「추천(鞦韆)」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1962년에 예총문인협회 부산지부[1963년에 한국문인협회 부산지부로 개칭] 부지부장을 역임하였으며, 같은 해 한국시조시인협회 창설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후 한국문인협회 회장과 한국시조시인협회 부회장·고문 등을 지냈다.
고두동은 1968년에 부산시 문화상을 수상하였고, 한국고대사학회 부산지부장과 한국국악협회 부산지부 고문, 부산서도연합회 고문 등을 지내기도 하였다. 부산 향토 문화 연구에도 크게 이바지한 고두동은 1994년에 부산광역시에서 사망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황산 시조집』은 1963년에 태화출판사에서 간행한 고두동의 첫 시조집이다. 고두동의 호는 춘강(春岡)과 황산(皇山)인데, 『황산 시조집』은 이 중 ‘황산’이라는 호를 시조집 제목으로 삼았다. 『황산 시조집』에 수록되어 있는 시조인 「숲」이 새겨진 시비(詩碑)가 부산 범어사(梵魚寺) 문화의 거리에 세워져 있다.
[형태]
1권 1책으로 총 230면이다. 표제는 ‘황산 시조집(皇山時調集)’이다. 판형은 125㎜x176㎜이다.
[구성/내용]
『황산 시조집』에는 총 120편의 시조가 8부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첫머리에는 고두동이 자필로 쓴 「서시(序詩)」가 실려 있으며, 서문은 가람 이병기(李秉岐)[1891~1968]가 썼다. 후기는 「후기를 대신하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고두동과 하보 장응두(張應斗)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황산 시조집』의 시조들은 표현적인 측면에서 자유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과감한 시어를 선택함으로써 현대적인 면모를 보여 준다. 또한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주로 동양의 정관적인 자연관을 구현하고 있으며, 향토애를 즐겨 담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고두동의 창작 태도를 표명해 주고 있는 듯한 「서시」의 전문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노래를 잊자 한들/ 꾀꼬리의 넋이 울고// 설음을/ 말자 해도// 목청이/ 두견(杜鵑)일레// 애꿎은/ 나의 소리엔// 얼과 피가/ 얽힌다.
[의의와 평가]
이병기는 『황산 시조집』에 대해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새뜩 별난 맛보다 평담(平淡) 충실(忠實)한 그 속에 인간의 진정(眞情) 진의(眞意)가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즐겨 의(義)를 읊조린 의열(義烈)의 시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사상이며 감정이며 어조가 현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