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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의 곡』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135
한자 故園-曲
영어의미역 Music of Highland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우은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시집
저자 김상옥(金相沃)[1920. 5. 3~2004. 10. 31]
간행자 성문사
표제 고원(故園)의 곡(曲)
간행 시기/일시 1949년 1월 12일연표보기 - 간행
간행처 성문사 -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동 167-15

[정의]

1949년 1월 12일에 간행된,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시조 시인 초정 김상옥의 시집.

[개설]

경상남도 통영 지역에서 출생한 김상옥(金相沃)[1920. 5. 3~2004. 10. 31]은 해방 후에 부산 지역에서 교사로 재직한 적이 있는 시조 시인이다. 1959년에 부산의 경남여자고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한 바 있으며, 그때부터 1963년에 서울로 이주하기 전까지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였다. 1962년 4월, 부산문인협회의 전신인 예총문인협회 부산지부[1963년에 한국문인협회 부산지부로 개칭] 창립에 회원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김상옥은 시조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자유시와 동시도 함께 창작하여 시집과 동시집을 낸 바 있다. 『고원의 곡』과 같은 시기의 시집으로 1949년 6월 15일에 발간된 『이단의 시』가 있다.

[편찬/간행 경위]

『고원의 곡』김상옥이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이전 시기인 1949년 1월 12일에 성문사에서 간행되었다.

[형태]

1권 1책으로 총 116면이다. 표제는 ‘고원(故園)의 곡(曲)’이다. 판형은 148㎜x210㎜이다.

[구성/내용]

『고원의 곡』에는 총 26편의 시가 Ⅰ부, Ⅱ부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머리말 「이끼 푸른 옛 비석(碑石)」은 저자가 직접 썼으며, 발문은 동창생인 김청석(金靑石)이 썼다. 「포도(葡萄)」, 「봄 1」, 「강(江) 건너 마을」, 「잠자리」, 「비 온 뒷날」, 「꽃 속에 묻힌 집」, 「금잔디 지붕 1」, 「술래잡기 1」, 「달」, 「멧새 알」, 「저문 들길」, 「돌탑」, 「박물관(博物館)」, 「술래잡기 2」, 「적막(寂寞)」, 「안개 낀 항구」, 「원정(園丁)의 노래」 등이 실려 있다.

『고원의 곡』김상옥의 첫 시조집 『초적』에 이어서 고향의 이미지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와 함께 동심의 순수한 세계를 추구하는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이 두 가지 특징은 유토피아를 꿈꾸는 태도로 연결된다. 그런데 유토피아에 대한 지향은, 그것이 강할수록 그만큼 현실의 고단함이 깊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즉 현실의 오염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적인 순수 세계에 대한 추구는, 해방 후에도 망명자의 향수와 고독을 느껴야 하였던 혼돈스러운 당대 사회에 대한 시대 인식이 반영된 결과이다.

고향과 동심의 세계는 김상옥에게 곧 훼손되지 않은 가치이다. 이때 동심은 단순히 어린이의 마음만을 뜻하지 않는다. 파괴된 조화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시적 태도이자, 인간 본래의 마음을 복원하고자 하는 희망을 의미한다.

한편 『고원의 곡』에서는 장형의 서술적 시편도 발견할 수 있다. 「원정의 노래」, 「술래잡기 2」 등이 그 예로 들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러한 시 형태는 유토피아의 추구와 더불어 타고르(Tagore)의 영향을 추측할 수 있게끔 하는 특성이다. 『고원의 곡』에는 시집 제목과 같은 제목의 시, 곧 표제작이 존재하지 않는다. 『고원의 곡』에 수록된 시 중 가장 첫 순서에 게재되어 있는 작품인 「포도」의 전문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파르란 하늘 밑/ 드리운 포도// 알알이 하늘 속/ 숨긴 이야기// 만지면 문질리는/ 엷은 분결// 감붉은 빛 터질 듯/ 물이 실리어// 살긋이 한 알 따/ 입에 머금고// 어린 걸 품어 안고/ 입 맞추면// 발갛게 젖은 입술/ 꿈같이 달아// 마음속 오랜 상채/ 절로 아물고// 새로운 즐거움은/ 샘으로 솟아// 포도처럼 조롱조롱/ 고이는 눈물

[의의와 평가]

『고원의 곡』은 같은 해에 발간된 『이단의 시』와 함께 정신의 정결성을 추구하는 시인의 의지를 잘 드러내 주는 시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원의 곡』에서 보여 주는 유토피아에 대한 추구는, 현실에서 상실되어 버린 본래적이고 근원적이며 조화로운 마음과 세계의 흔적들을 추적함으로써 해방기의 혼란을 극복하고자 하는 희망이라는 점에서 미학적인 의미와 사회적 의미를 함께 가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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