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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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相沃時調碑 |
영어의미역 | Monument of Sijo for Yu Chihwa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유적/비 |
지역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국악로 2[연지동 219-2]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남훈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 부산 국악원 광장에 있는 시인 김상옥의 시비.
초정(草汀) 김상옥(金相沃)은 1920년 3월 15일 통영에서 태어나, 2004년 10월 31일 사망하였다. 1939년 『문장』에 「봉선화」가 추천되고 같은 해 『동아 일보』 시조 공모에 「낙엽」이 당선되며 등단하였다. 1947년 시조집 『초적(草笛)』, 1949년 시집 『고원(故園)의 곡(曲)』과 『이단의 시』, 1952년 동시집 『석류꽃』을 출간하였다.
이후 『의상(衣裳)』, 『목석의 노래』, 『꽃 속에 묻힌 집』, 『삼행시 육십오 편』, 『시와 도자(陶磁)』, 『묵(墨)을 갈다가』, 『향기 남은 가을』, 『느티나무의 말』, 『눈길 한 번 닿으면』, 『촉촉한 눈길』 등의 시집, 시조집, 수필집을 출간하였다. 경남여자고등학교, 부산여자중학교, 마산고등학교, 삼천포고등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시어의 조탁(彫琢)에 힘썼고, 시조 연구와 미학적 발전에 공헌하였다. 1974년 노산 시조 문학상, 1982년 중앙 시조 대상, 2001년 가람 시조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김상옥 시조비(金相沃時調碑)는 부산의 ‘우리 동네 시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김보한 시인이 김상옥의 시를 추천하고 부산진구 연지동 주민들이 찬성하여 현대건설과 반도건설에서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2009년 4월 24일 김상옥 시조비를 조성하였다.
주 시비(詩碑)와 자연석 기단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로쓰기로 글씨를 새겼으며 높이와 너비는 각각 230㎝이다.
「옥저」
“지그시 눈을 감고 입술을 축이시며/ 뚫린 구멍마다 임의 손이 움직일 때/ 그 소리 은하 흐르듯 서라벌에 퍼지다/ 끝없이 맑은 소리 천년을 머금은 채/ 따스히 서린 입김 상기도 남았거니/ 차라리 외로울망정 뜻을 달리 하리요.”
국립 부산 국악원 광장에 있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청에서 소유하여 관리하고 있다.
김상옥 시조비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연지동 주민들이 합심하여 세운 시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상옥은 역사적 유적이나 설화, 문화재를 통해 한국의 미를 발견하고, 이를 우리 민족의 보편적 정서로 승화하는 탁월한 감각을 가진 시조 시인이다. 금석문에 새긴 「옥저」는 김상옥의 대표작으로, 옥저 소리를 통해 신라 천년의 숨결을 되살리고 예술적 감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