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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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停車場 |
영어의미역 | Rural Stati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미란 |
[정의]
1991년에 출간된 『시골 정거장』에 수록되어 있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김종목의 동시.
[개설]
일본 나고야에서 출생한 김종목[1938. 12. 20~]은 1964년 『매일 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부산에서 오랜 세월 교편을 잡았으며, 김향과 김종 등의 필명을 쓰면서 부산의 문단에서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여 1966년에 제5회 문화공보부 신인 예술상을 받았다. 김종목은 동시뿐 아니라 시와 시조 분야에서도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부산의 아동 문학계가 성장하는 데 일조하였다.
「시골 정거장」은 『시골 정거장』에 수록된 표제작으로서, 고즈넉한 시골 정거장의 가을 풍경을 서정적으로 그려 낸 동시 작품이다. 『시골 정거장』의 표지는 심상찬이 그렸으며, 모두 70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
「시골 정거장」은 총 5연 20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을 햇살 아래 펼쳐지는 풍경을 조용히 관조하는 듯한 분위기로 묘사되어 있다. 특히 오후의 고즈넉함을 묘사하는 청각적 이미지와 가을 햇빛이 비추는 시골 풍경의 시각적 이미지를 잘 조화시켰다.
[내용]
가을 햇빛 반짝이는 시골 정거장에/ 기적도 없이 열차가 멎었다.//타는 사람도 없고/ 내리는 사람만 하나,// 열차는 심심한지,/ 하품을 토하면서 흘러가 버리고,/ 그 꽁무니를 따라/ 조용히 밀려오는/ 아이들의 노랫소리,/ 개울 건너 초등학교 교실에서 들려오는/ 박자도 안 맞는 풍금 소리가/ 역 주변 코스모스 꽃잎 위로/ 오후 두 시의 색깔로 곱게 흐른다.// 역장은 말없이 신호등을 옮기고/ 잠시 귀 기울여 미소를 짓다가는/ 역사 안으로 천천히 사라진다.// 이윽고 물속처럼 가라앉는 정거장은/ 졸음 속으로 빠져들고,/ 그 위로 고추잠자리 한 마리/ 길게 길게 꼬리 하나 남기고 간다.
[특징]
「시골 정거장」은 타고 내리는 손님도 그다지 없는 조용한 시골 정거장의 풍경을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 냈다. 타는 사람은 없고 내리는 사람만 하나 있다는 데서 약간의 변화가 보인다. 하지만 정거장이 너무나 조용하여 개울 건너에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예까지 들릴 지경이다. 정적이며 회화적인 이미지가 강한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김종목은 문학성을 높이고 예술적 감각을 고양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보여 주어서 동시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