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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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Flower Garde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미란 |
[정의]
1979년에 출간된 동시집 『꽃밭에는 꽃구름 꽃비가 내리고』에 수록되어 있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동 문학가 공재동의 동시.
[개설]
공재동[1949. 6. 19~]은 1976년 2월에 부산교육대학교 출신 아동 문학가들과 시 동인 ‘맥파’를 창립하고, 1993년에 부산아동문학인협회 회장을 재임하는 등 부산 아동 문학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창작 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아동 문학 연구와 정리에도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꽃밭에는 꽃구름 꽃비가 내리고』는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에 있는 새로출판사에서 출간한 동백 동시 선집의 제1권으로서, 총 82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발문은 아동 문학가 정진채가 「공재동 선생의 인간과 시: 그 뿌리 깊은 슬픔의 미학」이라는 제목으로 썼으며, 표지와 삽화는 박윤성이 담당하였다. 삽화는 단순한 선과 먹의 농담을 살려 동양적인 소박함과 여백의 미가 드러나게 하였다.
[구성]
「꽃밭」은 총 4연 13행으로 이루어진 서정적인 동시이다.
[내용]
꽃밭에는/ 꽃구름/ 꽃비가 내리고// 꽃밭에는/ 꽃바람/ 꽃 비늘이 날리고// 꽃밭에는/ 꽃 그림자/ 꽃 내음이 고인다.// 꽃무리 환한/ 꽃길을 돌아/ 꽃향기 자욱한/ 꽃그늘이 진다.
[특징]
공재동의 시는 별과 꽃, 바람, 눈같은 순수한 자연을 대상으로 서정적 감성을 노래한 것이 많은데, 「꽃밭」은 그러한 특성이 잘 드러나 있다. 「꽃밭」의 첫 연은 “꽃밭에는/ 꽃구름/ 꽃비가 내리고”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 첫 연의 내용을 시집의 제목으로 삼았다. 각 연의 첫 글자가 ‘꽃’으로 시작되는 운율의 묘미가 있어서 리듬감이 증폭된다. 자연을 관조하며 깨닫게 되는 희열이 간결한 언어로 표현되었다.
[의의와 평가]
공재동의 시에 빈번히 등장하는 시어는 꽃과 별, 구름, 바람과 같은 자연이다. 정진채는 “인생의 깊이를 아는 격조 높은 선비를 연상하게 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공재동의 시가 자연을 통해 인생의 깊이를 노래한 것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공재동이 추구하는 동시는 절제된 언어로 순수함과 천진무구한 동심,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공재동은 격조 높은 언어와 절제미로 동시의 문학적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공재동은 「꽃밭」으로 1979년에 세종 아동 문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