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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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舞踊團 |
영어공식명칭 | Haroby Dance Company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사상구 백양대로700번길 140[괘법동 산1-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찬열 |
[정의]
부산광역시 사상구 괘법동에 있는,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현대 무용 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동인 무용단.
[설립 목적]
하야로비무용단은 부산 지역의 무용 문화 발전과 향상에 실질적인 역할을 해 나가며, 무용의 이론과 실기를 연구하는 동시에 무용 예술의 발전과 보급에 공헌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변천]
1985년 1월 18일에 대학을 갓 졸업하거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신라대학교 동문인 20대 무용인들이 모여 하야로비현대무용단을 창단하였다. 초대 회장 김형희[현 트러스트무용단 대표]를 중심으로 강신미, 김경순, 김남미, 김미형, 노현정, 이혜경, 황명숙 등이 창단의 주역들이다. 2009년 함수경 대표 때 하야로비현대무용단에서 하야로비무용단으로 개칭하였다. 회장은 함수경[재임 기간, 2009~2010], 김동희[재임 기간, 2011~2012], 이미혜[재임 기간, 2013~2014]로 이어져 오고 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하야로비무용단은 창단한 해인 1985년 4월 27일에 산업대학교 콘서트홀[현 경성대학교]에서 「막을 올리는 사람들」, 「행」 등 두 편으로 창단 공연을 가진 데 이어 그해 5월에는 한국 현대 무용제에 참가해 서울 호암 아트홀에서 공연을 가졌다. 같은 해 9월에는 서울 공간 사랑 원정 공연을, 동년 12월에는 부산 시민 회관 대극장에서 제2회 정기 공연을 갖는 등 창단 첫 해부터 정열적인 활동을 벌였다.
이후 무용제 참가 공연[1985. 6~현재], 초청 공연[1987. 12~현재], 기획 공연[1985. 12~현재], 해외 초청 공연[1992. 6~현재], 소극장 정기 공연[1993~현재], 예술 문화 교육 기획 및 프로그램 진행[2006. 3~현재]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동하고 있다. 1986년에는 해운대 송림 공원에서 야외 공연을 가졌고, 그해 12월의 정기 공연에서는 부산 최초로 객원 안무자 장정윤[동아대학교 교수]을 초빙하였다.
먼저 정기 공연의 주요 연혁은 다음과 같다. 1985년 제2회 정기 공연은 8명의 여성 춤꾼과 2명의 남성 찬조 출연으로 이루어졌고, 3명이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 「C교」[김형희 안무]는 신체장애자가 정상인 같지는 못해도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기 바라는 마음을 그린 작품으로, 애조로우면서도 굳센 의지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내가 기쁜 날에는」[강신미 안무]은 단적으로는 움직임의 아름다움과 밝은 분위기의 역동적인 젊음의 발산이었다. 「문밖에서」[이혜경 안무]는 무대 고저를 감안한 구성주의적 무대 장치가 이색적이었으나, 분장 등이 필요 이상으로 어두움과 무서움의 느낌을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1986년 제3회 정기 공연에서는 객원 안무자 장정윤의 「섬 무리 86」을 비롯해 「모래 바다」, 「성」, 「몽당연필」 등이 공연되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린 야외 춤판에서 선보인 「유월」과 「바닷가에서」는 단원들의 공동 안무작으로 “규격화된 무대에서 뛰쳐나와 자연 속에서 대중과 가까워지려는 적극적인 기획”이었다. 또 1987년에 가마골 소극장에 올린 작품 「스파이더」에서는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구성을 맡아, 무대 공간을 수직적으로 분할하여 입체적으로 처리하는 특이한 연출을 선보임으로써 무용에 새로운 미학을 탐색하기도 하였다.
하야로비무용단 은 창단 초의 부산여자대학교[현 신라대학교] 출신의 모임에서, 1989년에 들어서서는 경성대학교와 동아대학교 출신들까지 한 동아리로 뭉쳐 명실상부한 부산 현대 무용의 얼굴임을 내세워 아카데미즘에서 탈피해 프로 무용단을 지향하였다. 그해 9월 23일에 열린 부산 경성대학교 콘서트홀 공연은 그러한 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한 공연이었다. 「해일」[송연화 안무], 「조화의 영감 중에서」[강신미, 김미형 안무] 등은 프로 단체로의 놀랄 만한 성장을 보여 주었다는 전문가의 평가를 받았다.
1990년 10월 28일에 부산 문화 회관에서 가진 정기 공연에서는 김경숙과 조인애, 김보경의 작품이 선보였다. 김보영 안무의 「겨울 인간」은 전쟁이라는 민족 수난의 상흔으로 남아 뒹구는 고아들의 버림받은 삶과, 서로의 체온을 유지하며 새날을 희구하는 처절함을 그렸다. 조인애의 「꿈속의 꿈」은 두 인형과 이것을 희롱하는 두 사람, 그러나 얼마 후 상황은 반전되어 인형에게 희롱받는 두 사람이라는 역설적인 광경이 펼쳐지고, 이윽고 잠에서 깨 보니 그것은 꿈이었다는 재미있는 줄거리의 작품이었다.
2009년에는 25주년 기념 공연을 하였다. 25주년 기념 공연은 프롤로그 성격의 함수경 즉흥 춤 「Lecture Improvisation Piece」로 시작하였는데, 이 춤은 즉흥적 체험을 통해 관객들의 무용적 감성을 깨우는 작품으로, 창단 25주년을 맞는 무용단의 참모습과 이날 공연 작품을 몸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2010년에는 하야로비무용단 제26회 정기 공연을 하면서 다양한 변신을 모색하였다. 즉 예술적 실험성을 강화하면서 다른 장르와 교류를 늘렸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는 2012년 7월 정기 공연으로 사진과 영상, 미술 등을 춤 작품에 독특한 방식으로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는 초청 공연으로, 1987년 12월에 제1회 지역 간 연합 무용제 참가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내의 다양한 지역으로 초청되어 공연을 하고 있다. 세 번째 기획 공연은 1985년 12월에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서 하정애 현대 무용 발표회 협연을 시작으로, 2012년 부산광역시 교육청 찾아가는 음악회를 모덕초등학교 등지에서 공연하였다. 네 번째 무용제 참가 공연은 한국 현대 무용제 등 국내의 다양한 무용제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과를 냈다.
다섯 번째는 해외 초청 공연으로, 1992년 이스탄불 국립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국제 공연 예술 페스티벌, 2004년 일본 쓰시마에서 개최한 조선 통신사 한일 문화 교류 참가 공연, 2005년 일본 신주꾸 문화 소극장에서 열린 한일 수교 40주년 기념 문화 교류 초청 공연 등에 참가하였다. 여섯 번째는 예술 문화 교육 기획 및 프로그램 진행이다. 춤을 활용해 어린이와 청소년,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는 면에서 부산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하야로비무용단은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초등학교, 교육 연구 단체, 교사들의 연수 프로그램 현장 등지에서 감성 및 창의성 계발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0년에 지역 사회 문화 예술 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실시된 노인을 위한 무용 중심 통합 표현 예술의 과정은 사회 문화 예술 교육 일환으로 하야로비가 진행하는 사업 중에 노인을 위한 예술 교육의 전문화를 위한 것이다. 2010년 5월부터 그해 10월까지는 2010년 복권 기금 문화 나눔 활동으로 전국 10개 복지 시설을 찾아가 문화 공연을 하였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의 결과 1990년 12월에 제2회 봉생 문화상[봉생문화재단]을, 1992년 7월에 제1회 전국 지방 무용제 미술상[부산광역시]을, 2002년 7월에 제11회 부산 무용제 대상[부산광역시]을, 2002년 9월에 제11회 전국 무용제 금상과 미술상[행정자치부]을 받았다.
[현황]
하야로비무용단은 공연 분과, 연구 기획 분과, 교육 분과로 나뉘어져 공연 활동 이외에도 통합 예술 분야로서 무용을 중심으로 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 및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 현재 이미혜가 대표를 맡고 있고 정단원으로 김동희, 함수경, 김옥자, 류영주, 조보경, 강용기, 도수영, 김유하, 김평수 이외에 기획팀에 김진욱, 한석만, 홍성률 외 준단원들이 있다. 하야로비무용단은 공연에 있어서 예술적 실험성을 강화하면서 다른 장르와 교류를 늘리는 것 이외에도, 춤을 통한 문화 예술 교육으로 지역 문화 예술 교육의 중요한 역할을 통해 신체를 통한 마음의 끈을 시민들과 함께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하야로비무용단은 부산 최초의 동인 춤 단체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순수 예술 공연 단체로서, 무용 예술 전반의 실험적인 공연 이외에 진취적인 예술 교육, 재능을 환원하는 봉사, 통합 예술 교육을 위한 연구로 지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회성까지 겸비한 무용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