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367
한자 儀式謠
영어의미역 Song for Ceremony
이칭/별칭 의례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집필자 박경수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민중들이 특별한 의식을 치르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의식요는 의식을 거행하며 신에게 인간의 소망을 빌거나 화를 쫓고 복을 비는 노래를 말한다. 이를 ‘의례요’라고도 한다. 부산광역시에는 가장 활발하게 불리는 것이 장례 때에 불리는 장례 의식요와 세시 절기에 맞춰서 불리는 세시 의식요, 무속 행사와 같은 특정한 의식에서 부르는 무속 신앙 의식요 등이 전승되고 있다.

[장례 의식요]

장례 때 부르는 노래, 즉 장례 의식요에는 상여를 운구하면서 부르는 「상여 소리」, 광중에 흙을 떠서 넣으며 부르는 「가래질 소리」, 광중의 흙을 다지거나 봉분을 다지며 부르는 「달구[질] 소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장례 시에 상여를 운구하면서 부르는 「상여 소리」가 조사되어 강서구기장군, 연제구를 중심으로 「상여 소리」[연산동], 「상여 소리」[동선동], 「상여 소리」[일광], 「상여 소리」[예림리] 등이 전승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산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이들 「상여 소리」는 대체로 이별하는 슬픔과 인생의 허무함을 나타내는 가사와 망자의 극락 천도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노래의 방식은 선후창인데, 사설의 내용에 걸맞게 가락이 느리고 비장한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오늘날 상여가 나가는 전통적 방식의 장례 의식이 거의 사라짐에 따라 매우 듣기 힘든 노래가 되었다.

[세시 의식요]

부산광역시에서 전승되는 의식요 중에서는 세시 명절에 행하는 의식에서 부르는 「성주풀이 노래」와 「지신밟기 노래」가 가장 대표적인 민요라 할 수 있다. 이들 노래는 기본적으로 성주신, 지신 등을 대상으로 가정과 마을의 안녕과 평안, 그리고 풍작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특히 「지신밟기 노래」는 정월 대보름, 백중, 추석 등을 전후하여 마을 사람들이 농악대를 앞세워 민가의 부엌, 우물, 광 등을 차례로 옮겨 다니면서 각종 잡귀를 쫓고 집안의 복덕과 풍농을 기원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지역에 따라 절차와 내용이 약간씩 달라지기도 한다.

「동래 지신풀이」는 이미 잘 알려진 노래이지만, 근래에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중리 마을·임석 마을·송정 마을, 강서구 범방동, 기장군 일광면, 북구 구포동 대리 마을의 지신밟기 노래 역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보존·공연되고 있다. 대표적인 지신밟기 노래로는 「구포 대리 지신풀이」, 「두구동 임석 지신밟기」, 「두구동 중리 지신밟기」, 「송정 지신밟기」, 「범방동 가리새 지신풀이」, 「일광면 용천 지신풀이」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부산 지역에서 지신밟기 노래가 매우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의 여러 지역에서 조사된 지신밟기 노래 중에서 특히 「송정 지신밟기」, 「범방동 가리새 지신풀이」, 「구포 대리 지신풀이」는 성주풀이, 조왕풀이, 장독풀이, 대문풀이, 집안 액풀이 등 집안의 여러 곳과 연결된 노래의 사설이 모두 전승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지신밟기 노래」를 보여 주는 가치 있는 노래라 하겠다.

[무속 신앙 의식요]

이 밖에도 부산 지역에서는 무속 신앙과 관련된 노래도 전승되고 있다. 「비 오지 말라고 기원하는 소리」는 비가 계속 내려 홍수의 위험이 있을 때 비를 그치게 해 달라고 부르는 기청요(祈晴謠)이다. 「액막이 노래」는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이를 풀어내기 위해 부르는 액풀이 노래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