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0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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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輿-東仙洞- |
영어의미역 | Songs of Bier Carriers in Dongseon-d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
집필자 | 홍혜정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동선 마을에서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의식요.
[개설]
「상엿소리」[동선동]는 동선 마을 주민들이 장례 절차 중에서 망자의 주검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장지까지 옮기는 작업 중에 부르던 장례 의식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실려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1991년 7월 13일에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동선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동식[남, 45]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상엿소리」[동선동]는 상여를 운구할 때 상여 앞에서 요령을 흔드는 선소리꾼이 메기고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이 받는 선후창 방식으로 불린다. 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인생의 무상함을 아쉬워하고, 산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너-와 너-와 너와넘차 너-와/ 너-와 너-와 너와넘차 너-와/ 십이명 상두꾼아 어깨메고 소리하세/ 너-와 너-와 너와넘차 너-와/ 간다간다 나는간다 용골용천 찾어간다/ 너-와 너-와 너와넘차 너-와/ 이제가면 언제오노 언제다시 돌아올까/ 너-와 너-와 너와넘차 너-와/ 어느누가 잡을손가 어느누가 막을손가/ 너-와 너-와 너와넘차 너-와/ 저곡너머 떴던구름 동작조차 볼길없네/ 너-와 너-와 너와넘차 너-와[후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장례는 관혼상제(冠婚喪祭) 중에 가장 비중이 큰 의식인데, 이는 장례가 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상여를 메는 사람을 상여꾼, 상두꾼, 향도꾼 등이라고 부르다. 상여를 메고 장지로 오르는 일은 적게는 십여 명 많게는 30명 정도의 일꾼이 필요한 공동 작업이다. 그래서 「상엿소리」는 의식요이지만 공동 작업을 하는 중에 불리기에 노동요로서의 특성도 지니고 있다. 흙을 퍼 넣으며 부르는 「가래질 노래」, 봉분을 다지며 부르는 「달구질 노래」 등과 연관을 지어 살펴볼 수 있다.
[현황]
장례 문화가 간소화·개인화되면서 많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공동체 의식이 비교적 강하고 재래의 문화가 유지되고 있는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상엿소리」[동선동]의 전승이 이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상엿소리」[동선동]는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영원한 이별을 알리고 삶의 허무를 소리한다. 또한 망자가 산 자에게 남기는 교훈을 통하여 삶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장이 된다는 점에서 「상엿소리」[동선동]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