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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면 용천 지신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399
한자 日光面龍天地神-
영어의미역 Shaman Ritual for the God of the Earth in Ilgwang-myeon Yongcheon
이칭/별칭 「지신풀이」(1)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
집필자 조수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의식요
기능구분 세시 의식요
형식구분 선후창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1년 9월 30일 -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 하권에 「지신풀이」(1)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용천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
가창권역 일광면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신밟기를 하면서 부르는 의식요.

[개설]

「일광면 용천 지신풀이」일광면 용천리에서 대지의 신인 지신(地神)을 위로하고 집안의 복덕과 마을 전체의 평안과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는 세시 의식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 하권에 「지신풀이」(1)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이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에서 채록한 것인데, 채록 일시와 채록자는 분명하지 않다.

[구성 및 형식]

「일광면 용천 지신풀이」는 농악대의 지휘자인 상쇠가 앞소리꾼이 되고, 나머지 구성원들이 뒷소리꾼이 되어 선후창으로 부른다. 먼저 당산(堂山)으로 가서 당산 지신을 올린 후 일반 가정집의 대문으로 들어가서 성주풀이를 시작으로 우물, 조왕, 장독, 고방[곡간], 뒷간으로 이동하며 부른다.

[내용]

1. 당산

이럴싸 지신아/ 어헐싸 당산아/ 울리자 울리자/ 당산 지신을 울리자/ 경상도 태백산/ 전라도 지리산/ 강원도 금강산/ 황해도 수양산/ 산지조종에도 곤륜산이요/ 수지조종 황해수라/ 그산 줄기가 내리받아/ 이터가 생깄구나/ 앞도 당산 뒤도 당산/ 사해당산 둘러보자/ 설흔세명 역군들아 집터 하나를 닦아보자˂꽹˃/ 삼십여명 역군들이 집터 하나를 닦을 적에/ 은가래 은줄 매고/ 놋가래 놋줄매어/ 쇠가래 쇠줄매고 나무가래다 짚줄매어/ [중략] 이 터하나 닦은 후에 집터 하나 지은 후에/ 모시자 모시자 당산님을 모시자/ 앞도 당산 뒤도 당산 사해당산 모시자/ 당산님네 왕림하고 이 자리 좌정하소/ 축원하자 축원하자 동네방네 축원하소/ 당산님네 신력받아 이 동네 안과태평/ 부귀영화 재수대통/ 만대유전을 하옵소서/ 잡구 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2. 대문

들어갈 때 : 주인 주인 문여소 나그네 손님 드간다.

나갈 때 : 어 헐싸 지신아 허 헐싸 대문아/ 울리자 울리자 대문 지신을 울리자/ 막우자 막우자 키 큰 도적을 막우자/ 막우자 막우자 발 큰 도적을 막우자/ 막우자 막우자 모진 악상을 막우자/ 막우자 막우자 모진 질병을 막우자/ 막우자 막우자 모진 잡신을 막우자/ 잡구 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3. 성주

어헐싸 지신아 성주지신을 올리자/ 경상도 태백산 전라도 지리산/ [중략] 모시자 모시자 성주시준 모시자/ 천년 기둥 성주님 만년 기둥 성주님/ 성부시준 모신후에 조부조상 모시고/ 선망조상 후망조상 정중히 모시자/ 조부조상 모신후에 주인치장 둘러보소/ 질다란 저 폥풍을 좌우에 둘러치고/ 문어전복 대전복은 으쓱으쓱 벌려놓고/ [중략] 시준님도 즐거이네 안과 태평 누리였네/ 재수대통 자손창성 부귀영화 하옵소서/ 잡구 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4. 우물

어헐싸 지신아 새미정자 울리자/ 울리자 울리자 새미정자 울리자/ 동방에 청제용왕 남방에 적제용왕/ [중략] 칠년대한 가물음에 우물 맑기 맑히주소/ 천상님 옥황님전 이 물 받은 우리온데/ 이 물을 잡수시면 안과태평 부귀영화/ [후략].

5. 조왕

어헐싸 지신아 어헐싸 조왕아/ 동방에 청제조왕 남장에 적제조왕/ [중략] 경주말지는 닷말지 요 말지는 서말지/ 닷말지 서말지 이 솥안에 쌀만 꽁꽁 채워주소 은조래 놋조래는 아게자게 이어놓고/ 은동이 놋동이는 아게자게도 놓아놓고/ 막우자 막우자 잡구잡신 막우자/ [후략].

6. 장독

어헐싸 지신아 장독지신을 울리자/ [중략] 된장도 장달고 꼬장도 장다소/ 채우자 채우자 주인네 장독 채우자/ [후략].

7. 고방(곡간)

어헐싸 지신아 어헐싸 고방아/ 울리자 울리자 창고지신을 울리자/ 채우자 채우자 만단 창고를 채우자/ 온갖 곡식 거돠다가 이집고방 채우자/ [후략].

8. 뒷간

어헐싸 지신아 어헐싸 뒷간아/ 울리자 울리자 뒷간지신을 울리자/ 막우자 막우자 설사대변을 막우자/ 막우자 막우자 온갖 병균을 막우자/ [후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신밟기 노래는 농업이 행해지는 농촌 지방에서 지신을 위로하고 농가의 안녕과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는 농경 세시에서 불린 의식요이다. 집터를 다질 경우에도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지신밟기는 주로 영남 지방에서 행해지는 걸립 의식으로 농악대를 앞세우고 마을의 민가를 돌면서 부엌, 우물, 광 등 여러 장소를 차례로 찾아다니면서 이루어진다. 이를 “매구[꽹과리]친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때 농악대는 풍물을 치며, 그 소리에 맞추어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춘다. 지신밟기는 맨 먼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주산을 찾아가 서낭신 앞에서 지신풀이를 하고, 마을로 내려와 여유 있는 집을 돌아다니면서 마을 지신풀이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현황]

「일광면 용천 지신풀이」는 현재 완전한 형태로 전승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 어른들을 중심으로 아직도 지신풀이를 하고 있어 장독이나 우물 등 현대의 가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소의 사설을 제외하고 일부는 전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원래 지신밟기는 주술적인 의례로 행하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점차 놀이화되어 오락 행사처럼 전해지고 있다. 점차 농경지가 사라지고 그에 따른 전통 문화가 끊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에서 놀이로나마 「일광면 용천 지신풀이」가 여전히 전해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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