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7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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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福泉寺佛畵所 |
영어공식명칭 | The place of Buddist painting in Bokcheon Temple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영도구 신선동 3가 6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박은경 |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 신선동3가에 있었던 복천사 소속 불화사.
[개설]
불화소란 불화(佛畵)를 그리는 불모(佛母)를 기르며, 그 불모들이 중심이 되어 불화를 제작·보급하는 곳이다. 복천사 불화소는 한말 활동한 승려 완호(玩虎)의 행적과 맞물린다. 승려 완호는 1900년 전후에 영도로 이주하여 옛 해운암 자리에 복천사를 창건하고 화소(畵所)를 설치하였고, 1910년대부터 1930년 초까지 20여 년간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복천사 불화소는 완호와 그 제자들이 활동하면서 영남 일대에서 중요한 불모들의 양성소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승려 완호가 복천사에 주석하면서 불화를 제작하고 불상을 조성하며 제자들을 길렀던 것은 분명하나, 그 규모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완호 스님 열반 이후, 불화소로서의 복천사를 헤아리기는 쉽지 않다. 다만 「양산 개원사 제석탱」의 화기에 1934년에 복천사 수월 도량 공화 불사를 위해 승려 월주(月洲) 덕문(德文)이 조성하였다는 것과 1935년에 조성된 「양산 개원사 지장탱」 화기에 승려 월주 덕문이 복천사에서 조성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또 「복천사 괘불탱」 화기에 1971년에 승려 월주에 의해 본사[복천사]에서 조성하여 봉안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승려 완호가 열반한 뒤인 1970년대까지도 불화소로서의 맥을 이었다고 하겠다.
승려 완호의 1대 제자로 시찬(施讚), 월주, 시인(施仁), 영주(英珠), 권정두가 있다. 이들은 완호의 화풍(畵風)과 화맥(畵脈)을 이으며 불상과 불화를 제작하였다. 승려 시찬은 완호와 「통도사 사명암 지장탱」, 「옥련암 독성도」 등을 완성하였다. 승려 월주 덕문은 불화와 단청, 불상 조각을 연마하였으며,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 불화의 맥을 계승한 불모이다. 1972년 국가 지정 무형 문화재 제48호 단청장으로 지정되었다. 승려 시인에 대한 기록은 현재 전하는 것이 없다.
권정두[1913~1969] 화백은 완호의 문하에서 불상과 불화 조성을 수학하였다. 스님의 세 동생인 정학·정진·정환도 완호에게 직접 사사 받지는 않았지만, 모두 불화와 불상을 조성하는 등 불교 미술에 종사하고 있는 불모 집안이다. 이와 같이 1대 제자들에 의해 완호 스님의 화풍과 화맥이 전해지고, 다시 전해져서 현재 부산·경상남도에 완호 스님의 맥을 잇는 불모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