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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추도 대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011
한자 二-七追悼大會
영어의미역 February 7 Memorial Event
이칭/별칭 고 박종철 군 국민추도회
분야 역사/근현대,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고호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주화 운동
관련인물/단체 박종철|부산민주시민협의회
발생|시작 시기/일시 1987년 2월 7일연표보기 - 시작
발단 시기/일시 1987년 1월 14일연표보기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발생
발생|시작 장소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일대

[정의]

1987년 부산에서 실시된 박종철의 추도 대회.

[역사적 배경]

1987년 1월 14일 박종철이 치안본부에서 고문으로 사망하면서 부산 시민들은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16일에 부산민주시민협의회[부민협] 사무실과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사무실에 분향소가 차려졌고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부산대학교에서는 조문 직후 300명 가량의 학생들이 교내에서 고문 살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하였다. 1월 28일 김대중(金大中), 김영삼(金泳三) 등 각계 대표 9,782명이 참가하여 발족한 ‘박종철 국민추도회 준비위원회’[약칭 국민추도위]는 2월 7일 박종철의 49재를 맞아 전국적인 국민 추도 대회를 개최할 것을 결의하였다.

[경과]

부산에서는 부산 지역의 민주화 운동 단체를 망라한 ‘고 박종철 군 부산시민추도회 준비위원회’가 2월 7일 오후 2시에 부산직할시 중구 신창동 대각사에서 추도회를 개최할 것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부산시경은 하루 전인 6일 밤 신민당 제1지구당을 급습하여 전단과 확성기, 앰프 등을 압수하고, 시 전역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208명을 연행하여 공포감을 조성하였다.

또한 추도식이 계획된 7일에는 오전 7시부터 부산직할시 중구 광복동 일대의 행인과 차량의 통행을 극심하게 통제하였다. 추도회장으로 알려진 대각사 일대는 이미 경찰 병력이 겹겹이 에워싸고 접근조차 불가했으며, 부산직할시 중구 신창동 유나 백화점과 새부산 상가, 국제 시장 등 500여 개의 점포가 철시하였다. 박종철의 가족은 경찰의 저지로 추도식 참가가 무산되자, 부산직할시 사하구 괴정동의 사리암으로 가서 박종철 국민추도회 준비위원회가 정한 시간에 맞춰 종을 쳤다.

부산대학교동아대학교 등에서는 총학생회의 주최로 교내에서 추도 집회를 갖고 시내로 집결하였다. 그 때문에 오전부터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경찰과의 충돌이 벌어졌다. 계획했던 오후 2시가 되자 부산 극장 앞에서 300여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부산민주시민협의회 김재규 사무국장의 사회로 부산 시민 추도 대회가 시작되었다.

「애국가」,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노래에 이어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과 김광일 변호사가 등단하여 연설을 할 때, 뒤늦게 출동한 경찰이 허겁지겁 최루탄을 쏘아댔다. 최루탄이 발사되자 추모객들은 즉각 시위 대열로 바뀌었다. 시위대가 ‘독재 타도’, ‘고문 추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제일 극장을 돌아 국제 시장 쪽으로 진출하자 도로 연변에서 구경을 하고 있던 시민들은 자석에 끌린 듯 자연스럽게 시위 대열에 동참하였다. 1만여 명에 이르는 시위 군중이 충무로에서 시청으로 이어진 간선 도로를 꽉 메우며 진압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과 대치를 거듭한 이날 시위는 밤늦게까지 계속되었다.

[결과]

이날 시위로 부산에서는 181명이 연행되어, 이 가운데 김영수 목사, 김희로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상임 이사, 김신부 신민당원, 손규호, 장청 부산경남협의회 회장 등 4명이 구속되었다. 이외에 2명이 불구속 입건되고, 33명이 즉심에 회부되었으며 142명은 훈방되었다.

[의의와 평가]

2·7 추도 대회는 이를 계획하고 준비한 사람조차 시민들이 그렇게 많이 참가하고 열렬히 호응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하였다. 1979년 부마 민주 항쟁을 계승한 이 열기는 군부 독재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의 힘을 결집시켜, 3·3 평화 대행진을 거쳐 6·10 국민 대회로 이어지는 6월 민주 항쟁에서 부산이 선봉에서 투쟁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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