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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주시민협의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846
한자 釜山民主市民協議會
영어의미역 Busan Democratic Civic Commission
이칭/별칭 부민협
분야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유형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차성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주화 운동 단체
설립자 송기인 등
설립 시기/일시 1985년 5월 3일연표보기 - 설립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9년 - 동지회 결성
최초 설립지 부산광역시

[정의]

1985~1989년경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대중 운동 단체.

[설립 목적]

부산민주시민협의회[약칭 부민협]는 군사 독재 하에서 부산 지역의 민주 역량을 공개적으로 결집하여, 전국적 민주 세력과 연대의 틀을 가지고 지역 대중의 정치적 진출을 담보하는 역할을 하고자 설립되었다.

[변천]

부산민주시민협의회는 1985년 5월 3일 창립되었다. 초기의 조직 구조는 최고 의결 기구인 상임 위원회와 사무국장 산하에 총무부, 사회부, 홍보부의 3개 부서로 되었다. 상임 위원회는 회장[송기인 신부], 부회장[우창웅 장로·박순금 장로]과 11명의 상임 위원으로 구성되었다. 1987년 4월경에 조직 구조를 개정하여, 회장[최성묵 목사]과 부회장[김희로] 및 10명의 지도 위원회, 9명의 상임 위원회와 7개 분과 위원회를 두었으며, 실무진으로 사무국장과 차장을 두었다. 회원들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존재하던 소모임을 부산진구지역위원회, 영도구지역위원회, 동래구지역위원회, 해운대구지역위원회로 재편하였다. 지역 위원회의 조직은 부산민주시민협의회 회원들의 양적 확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보다 지역에 뿌리내린 활동을 시도한 것이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부산민주시민협의회의 주요 사업은 교육 및 학습 활동, 선전 및 홍보 사업, 정치 투쟁 및 연대 사업, 기층 민중 지원 사업 등이었다. 교육 학습 활동은 강연회, 수련회, 회원 만남의 날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1985년 2·12 총선 이후 개헌 문제, 1986년 ‘필리핀의 민주화’를 주제로 한 강연회가 열렸다. 회원 수련회는 매년 여름 정기적으로 개최되었고, 또 회원 만남의 날을 정해 조직적 결속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회원 소모임은 3개가 있었는데, 기초적인 사회 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하였으며, 정치적인 주제와 함께 문학적인 주제를 다루기도 하였다. 선전·홍보 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업은 기관지 『민주 시민』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일로서, 1987년 말까지 평균 2달에 1번씩 총 15회를 발행하였다. 그 외에 ‘민주 헌법 쟁취’, ‘민주 정부 수립’, ‘장기 집권 분쇄’ 등의 주제로 대중 선전용 전단지를 제작하여, 야간에 주로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의 주택가에 배포하였다.

정치 투쟁 및 연대 사업으로는 부마 항쟁 계승 시민대회, 고문·성고문 범시민 폭로 대회, 범시민 시국 토론회, 진성일 열사 추모제, 2·7 박종철 군 부산 시민 추모제, 3·3 고문 추방 민주화 부산 시민 평화 대행진, 5월 광주 시민 영령 추모 대회, 황보영국 열사 추모제, 6·10 박종철 군 고문 살인 은폐 규탄 대회, 7·9 이한열 군 추모제 및 직선 개헌 쟁취 기념 대회 등 매 시기의 정치 이슈에 대응한 다양한 정치 집회와 기념집회를 개최하였다.

기층 민중 지원 사업으로는 철거 반대 투쟁에 대한 지원이나 노동 운동에 대한 지원과 상담 등을 수행하였다. 철거 반대 투쟁 사례는 1985년과 1986년에 걸친 당감동 지역 철거 반대 투쟁이 대표적이다.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재개발 대상지로 지정된 부산직할시 부산진구 당감동 하천 부지 일대에 철거가 진행되자, 주민들은 철거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지원을 요청하였다. 이에 부산민주시민협의회의 사회부가 지원에 나서서 다른 지역의 사례를 분석하고 빈민운동연구소의 활동가를 초청하여 계획을 세운 뒤, 주택공사 본사에 대한 2차에 걸친 점거 농성과 당감동 도로 입구에서 벌어진 3일 간의 가두 투쟁 등을 통해 주택공사와 이주비 외에 보상비와 아파트 우선 분양권 등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활동을 거쳐 1987년 5월 20일 ‘호헌반대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 부산본부’의 결성을 주도하고, 부산 지역의 6월 민주 항쟁을 이끌었다.

[현황]

현재 부산민주시민협의회는 해소되었고, 1989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회원들로 ‘부민협 동지회’를 결성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민주시민협의회는 1980년대 중반 당시 정세의 요구를 충실히 수용하면서 부산 지역의 운동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결집한 조직과 활동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산민주시민협의회의 경험과 실무 역량은 뒤에 6월 민주 항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견인차의 역할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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