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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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下馬停 |
영어의미역 | Hamajeong Village sit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지명/고지명 |
지역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1동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김기섭 |
[정의]
고려 시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1동의 동래 정씨 시조 묘 앞을 지날 때 말에서 내려 머물라는 의미를 담은 지명.
[개설]
말이 주요한 교통수단이 되던 전근대 시기에 말을 타고 지나갈 때 말에서 내리라는 의미의 하마비(下馬碑)를 세우고, 말에서 내려 머무는 곳을 하마정(下馬停)이라고 하였다. 1413년(태종 13) 종묘(宗廟)의 궐문 앞에 표목을 세웠는데, 뒷날 비석을 세워 하마비라고 하였다. 하마비는 왕이나 성현 또는 명사, 고관의 출생지나 분묘 앞에 세워져 선열에 대한 숭앙의 표시로 말에서 내려 예를 표하도록 하는 표식이었다.
[명칭 유래]
동래 정씨는 고려의 문벌 귀족으로, 이후 명문 가문으로 성장하였다. 따라서 동래 정씨의 시조인 정문도(鄭文道)의 묘소가 있는 화지산 자락 아래의 정묘사(鄭墓寺)[화지사]를 지날 때 경의를 표하고 가라는 의미에서 하마비를 세우게 되었고, 여기서 하마정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오늘날의 하마정 교차로 일대에 자연 마을인 하마정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원래 하마정 교차로 일대의 양정동 땅은 동래 정씨 문중이 많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1980년대 거제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변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문중에서 보관 중이던 하마비가 지금의 도로변에 안치되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하마비 뒤편의 동해 남부선 철로 너머에 부산광역시 교육청, 부산정보고등학교와 대규모 아파트 등이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지금의 동해 남부선 거제역에서 동쪽 아래 간선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굴다리 못 미친 지점에 하마비가 있고, 하마비가 서 있는 일대를 하마정이라고 불렀다. 하마정에서 굴다리 아래를 지나 하야리아 부대 터 쪽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화지산에 동래 정씨의 시조 묘인 정문도 묘(鄭文道墓)가 있다.
[관련 기록]
하마정 관련 내용은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고 구전 설화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하마비 곁에 구전 설화를 옮겨 놓은 ‘하마비의 유래’라는 비석이 있는데,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중략] 구전 설화에 의하면 고려 때 동래 정씨 2세 휘 문도(文道) 공의 묘소가 화지산에 있었기 때문에, 분묘 입구인 이곳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고 가라는 하마비를 세우게 되었고, 하마정이라고 하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1980년대에 거제로 확장 공사로 동래정씨종약소(宗約所)에서 보관하여 오다가 이제 늦은 감이 있으나 동래 정씨 종중의 후원을 받아 문화유적을 영구히 보전하고자 본 위치에 옮겨 세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