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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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Luciola cruciata |
영어의미역 | Lightning Bug |
이칭/별칭 | 반디,반딧불,개똥벌레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동운 |
[정의]
부산광역시에 자생하는 반딧불이과의 곤충.
[개설]
반딧불이는 반디 또는 반딧불, 개똥벌레라고도 한다. 두엄과 썩은 풀 더미, 논 가장자리 퇴비를 쌓아 둔 곳 등지에서 발생하여 서식하는 특성 때문에 개똥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형태]
반딧불이는 몸길이 12~18㎜에 검은색을 띤다. 머리는 겹눈 뒤 가장자리까지 앞가슴 밑에 감추어져 있다시피 하다. 앞가슴 아래에 덮여 있는 겹눈은 큰 편이며 작은 점무늬가 촘촘하게 나 있다. 앞가슴등판에는 암갈색의 십자형 얼룩무늬가 있으며, 뒤 가장자리 각은 뒤쪽으로 예리하게 돌출되어 있다. 다리는 허벅다리마디의 기부까지 검은색 혹은 검은 갈색을 띠며, 보행할 때도 몸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반딧불이의 상징적인 발광 기관은 배마디 복부 쪽 끝에서 2~3째 마디에 있으며, 부드럽고 연한 노란색을 띤다. 반딧불이의 발광은 체액 속에 들어 있는 루시페린이 공기 중으로 분비되며 산소와 반응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열이 나지 않을 만큼 고효율로 발광 물질을 산화시키기 때문에 냉광(冷光)이라고 부른다. 빛은 보통 노란색 또는 황록색이며, 파장은 500~600㎚로 알려져 있다.
[생태]
반딧불이는 대부분의 다른 곤충과 유사하게 성충의 암컷이 수컷에 비해 약간 더 크다. 주로 야간에 짝짓기부터 부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애벌레로부터 성충으로 성장한 반딧불이는 2~3일 뒤부터 짝짓기를 시작하고, 4~5일 후부터 습한 이끼 위나 수초에 300~50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섭씨 25℃ 전후에서 3~4주 만에 부화하며, 부화한 애벌레는 이듬해 봄인 4월경까지 250여 일 동안 6회에 걸쳐 탈피 과정을 거친다.
애벌레는 수질이 양호한 곳에서 주로 민물 다슬기를 먹으며 서식한다. 애벌레는 수중에서 20㎜ 내외로 성장한 다음 번데기로 변태를 거치기 위해 땅 위로 기어 올라온다. 그러고는 땅속에 번데기 집을 짓고 90일 정도 머무르며 번데기가 된다. 최종적으로 6월경 성충으로 변태를 마치면, 배 쪽의 꼬리 부분에서 강한 빛을 내며 활동을 시작한다. 성충으로 성장해 야간 활동을 시작하는 이때가 일반인들이 반딧불이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성체 반딧불이의 수명은 서식 환경과 기온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산란 후 특별한 먹이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10~15일이 지나면 자연사한다. 반딧불이의 발광은 주로 짝짓기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이하게도 알과 번데기 및 유충 시절에도 복부의 발광 기관에서 알아보기에 충분한 빛을 낸다.
부산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파파리반딧불이·애반딧불이·늦반딧불이 등 3종류가 있다. 파파리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는 6월 초순~7월 초순, 늦반딧불이는 8월 하순~9월 초순에 주로 관찰된다. 애반딧불이만이 암수 모두 날 수 있고, 다른 두 종류는 수놈만 날 수 있다. 파파리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는 주로 산기슭에 서식하며, 애반딧불이는 논·습지·고인 물이 있는 배수로 등지에 서식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반딧불이는 형설지공(螢雪之功)[반딧불이와 하얀 눈빛으로 부단히 공부함]이나 형창설안(螢窓雪案)[주머니에 수십 마리의 반딧불이를 담아 책에 비추어 글공부를 함] 등 고사에 많이 언급되어 우리에게 친근하다. 최근에는 각종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흔하게 볼 수 없는 종이며, 청정 환경 지표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반딧불이의 독특한 발광 구조는 미래의 발광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현황]
반딧불이는 개체수가 급감하여 보호와 보존 전략이 시급히 요구되는 생물이다. 부산광역시에서는 2002년 우리나라에 일반적으로 서식하는 파파리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를 모두 확인하였다. 그 결과 강서구 녹산동·미음동, 기장군, 남구 이기대 공원, 사상구 학장동 구학마을, 사하구 승학산과 당리 혜성 아파트, 서구 장군산과 진정산 및 암남 공원 일대, 영도구 영선사와 태종대, 해운대구 성불사 일대 등 11곳에 파파리반딧불이가 서식하였다.
그리고 기장군 만화 마을에 애반딧불이가 서식하였다. 늦반딧불이는 강서구 압곡 마을과 송정동, 금정구 부산외국어대학교 운동장과 범어사 어귀, 기장군 관음사 어귀와 기장읍 청강리 연봉사·장전 제1교·안평 마을·달음산·상신리·만화 마을·소정 마을, 동래구 금강 공원, 부산진구 삼환 아파트와 금성사, 사상구 모라 주공 아파트와 예비군 훈련장, 사하구 승학산, 서구 몰운대와 장군산·진정산·암남 공원 일대, 영도구 태종대와 고신대학교, 해운대구 성불사 등 24곳에서 확인하였다.
개발이 되면서 10여 년 전보다 반딧불이의 서식지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2013년 현재는 반딧불이 출현 지역에 다양한 서식지 보존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진 이기대 주변은 자연 생태 공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